기자가 되려는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1991년부터 개최해온 취업 정보 워크숍입니다.
매년 하반기에 무료로 열리며, 언론사 간부 및 젊은 기자들이 기자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언론사 취업에 도움되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2007 기자가 되는 길 (녹취록)
작성일2007-08-31
조회수10862
2007 기자가 되는 길 세미나 녹취록
-제 17회 언론사 취업 워크숍
사회 : 바쁘신 중에도 기자가 되는 길 행사에 이렇게 많은 분이 참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mbc 아침방송 뉴스투데이 앵커를 맡고 있는 장미일입니다. 이제 3년차 기자로 법조 출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기자가 되는 길 행사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되며 1부에서는 언론계 대선배이시자 기자가 되려는 분들을 심사하는 면접관으로서의 역할을 하시는 두 분을 모십니다. SBS 김진원 보도본부장과 서울신문 이목희 논설위원입니다. 2부에서는 생생하고 따끈따끈한 경험을 이야기해 줄 새내기 기자들이 여러분께서 언론사에 들어오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되는지 이야기해줄 것입니다. 이에 앞서 한국여기자협회 소개를 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사이트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한국여기자협회는 국내 유일의 현직 여기자들의 모임으로 중앙종합일간지, 경제지, 영자지, 통신사, 지상파방송사의 기자들을 망라해 대표성을 갖는 협회입니다. 현재 63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1961 년 발족한 한국여기자클럽이 모태로 2004년 4월 사단법인 한국여기자협회로 거듭났습니다. 협회 회장님이신 신연숙 회장님을 모시겠습니다. 간단한 인사말을 해주실 것입니다. 신연숙 회장님께서는 최근 한국참언론인대상 문화부문 수상자로도 선정되셨으며 서울신문 논설실장, 문화부문 대기자 등을 역임하시고 현재 서울신문 심의위원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신회장 : 장미일 앵커에게 소개받은 한국여기자협회 회장 신연숙입니다. 오신 분들
중에서는 대학생들도 계실 것이고 몇 번 낙방의 고비를 마신 기자 지망생들도 있을 줄 압니다. 여러분이 어떤 처지에 있는 분이시건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의 한 사람으로서 기자가 되는 길 세미나에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워크숍 '기자가 되는 길'은 한국여기자협회가 기자사회에 여성후배들을 많이 유치하고자 1991년도부터 시작한 행사입니다. 이름도 처음에는 '여기자가 되는 길'이었습니다. 당시로서는 언론사 입사에 대한 정보프로그램이 전무했던 터라 여대생들은 물론 남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이 대단했습니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이 워크숍은 남녀 모두를 위한 본격적인 정보 프로그램으로 확대되었고 참여자 중 상당수가 언론사에 입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이 자리에 기자지망생으로 참여했다가 실제 기자가 돼 선배로서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주는 기자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언론계에서 존경을 받는 중진 언론인들로부터 언론직의 실제와 기자로서 요구되는 바람직한 인재상에 대하여 상세한 이야기를 듣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언론직 도전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날 기자직은 화려한 직업이 아닙니다. 언론을 둘러싼 사회적, 경제적, 기술적 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언론의 자유는 크게 신장됐다고 하지만 보이지 않는 통제는 날로 촘촘해지고 있습니다. 하루도 안주할 수 없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면서도 곳곳의 지뢰밭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그러나 어둠속의 촛불이 더욱 빛을 발하듯이 변화와 갈등, 대립의 파열음이 어지러운 지금이야말로 공익을 추구하는 기자들의 순수한 열정이 더욱 그 가치를 발할 때라고 봅니다. 모쪼록 오늘 이 자리가 용기와 열망을 가진 이들에게 큰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회 : 신연숙 회장님의 말씀 새겨들으셨습니까. 이제 제 1주제발표자 SBS 김진원 보도본부장을 모시고 언론사에서 어떤 인재를 요구하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진원 본부장께서는 1975년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시고 동아방송 수습기자로 언론사에 처음 입문하셨습니다. SBS 보도본부장을 맡기 전까지 SBS에서 정치부장, 뉴욕 특파원, 보도국장, 미디어정책실장 등을 역임하셨습니다. 과연 SBS가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말씀 들어보시죠.
1부 우리는 이런 인재를 원한다
김진원 본부장 : 안녕하십니까. 34년째 기자생활을 하고 있는 김진원입니다. 많이들궁금하셔서 이 자리까지 오셨을 텐데 저는 언론사 공채제도의 특징을 먼저 말 씀드리겠습니다. 요즘은 언론사 채용규모 자체가 적습니다.최근 방송 3사의 전체 채용규모가 100명 내외에 불과하니까요. 자료집에 나와 있지만 2005년에는 SBS 18명, MBC 35명, KBS 36명을 뽑았고 2006년에는 SBS 16명, MBC 41명, KBS 59명을 뽑았습니다. 스포츠, 카메라 기자는 제외한 수치입니다. 이중 KBS는 지역권 선발인원도 제외한 수치지만 하여튼 적습니다. 기자 채용규모도 방송 3사별로 5명 ~ 10명 내외로 선발하고 있을 정도로 얼마 안됩니다. 경쟁률은 높고 그래서 떨어져서 재수, 삼수 하는 사람들도 많지요. 다들 아시겠지만 언론사, 특히 방송은 다단계 전형을 통해 채용합니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선발을 하기 위해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다단계 전형에서는 최적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면접, 합숙평가 등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각 사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평가기준은 편향되지 않고 균형감각을 갖추었는가가평가대상이며 SBS는 특히 건전한 자본주의를 지향하며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방송으로서 개개인이 그에 적합한 사람인지가 평가 기준입니다. 워낙 대규모 인원이 지원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사료되지만 서류 필기전형 점수가 높아도 합숙평가에서 뒤집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방송사 전형은 자료집에 있는 표를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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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전형절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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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B S |
서류전형 → 필기시험 → 1차면접 → 합숙(실습)평가 → 최종면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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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
서류전형 → 필기시험 → 적성검사 → 1차면접 → 합숙평가 → 최종면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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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
서류전형 → 필기시험 → 1차면접 → 합숙평가 → 최종면접 |
각 방송사마다 마찬가지지만 우수 인재가 아닌 적합한 인재(Right People) 선발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며 다단계 전형 실시, 심층면접 강화 등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우수인재(Best People)를 선발하는 것은 현실적인 제약이 많은 제도라는 게 각 방송사의 고민입니다. 어떤 이들은 우수 인재 선발을 단순히 해외 명문대학 출신의 고급인력 유치로 오해하는 사례도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언론사에 적합한 인재(Right People)의 기준은 무엇인지 모두 궁금 하실 텐데 그 기준을 아는 범위 내에서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적합한 인재란 "그 기업의 가치나 문화에 부합하는 태도, 가치관 등 소프트한 역량을 고루 겸비한 인재"를 의미합니다. 즉, 단순히 학력, 외국어 성적 등의 조건이 좋은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체별로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말하는데 아까도 말했듯이 SBS는 특히 건전한 자본주의를 지향하며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방송이기 때문에 개개인이 그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테스트 합니다. KBS는 공영방송이니까 그 평가기준이 SBS와 다를 것이고 또 MBC도 자체적인 기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자기가 지향하는 그 방송에 맞는 시험 특히 면접 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부터는 여러분께서 제일 궁금해할 입사준비 요령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입사 준비는 뭐 별다른 것은 없고 제일 중요한 것이 기본에 충실한 것입니다. 신입사원에게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항목은 진정성과 치열함입니다. 진정성이란 또 기자가 되고 싶다는 순수한 열정을 꾸밈 없이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분야든지 최고가 되고자 하는 열정을 보여주십시오. 여자 기자지망생들이라면 남자 기자들보다 더 잘 하겠다는 치열함이 필수 필요조건이겠지요. 진정성과 치열함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배경지식과 논리가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현재는 지원자격 완화, 블라인드 면접 강화 등이 실시되고 있으나 그래도 학점이나 영어성적 등 기본적인 요건을 갖추는 것은 필요합니다. 지원자격이 폐지되면, 서류전형이 강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정수준 이상의 자격조건은 평소에 갖춰놓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영어는 토익이나 토플점수보다 요즘은 회화능력이 중시되고 있는 만큼 회화능력을 구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당당하고 자신감이 있는가’ 입니다. 자신의 단점보다는 강점, 장점을 어필해야 합니다. 특히 자기소개서가 중요한데요. 자기 소개의 논리, 어휘, 표현능력 등이 모두 점수로 매겨집니다. 대입 논술처럼 비중이 아주 높지요. 구체적으로 자기소개서나 면접시 자신의 약점에 대한 보완책보다는 강점을 어필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자기소개서에는 자신의 강점과 미래의 포부가 간결하지만 강력하게 표현되어야 합니다. 서류전형이나 면접시 방송전문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강점이나 특기를 중시하고 있음도 명심하십시오.. 특히, 방송사는 끼나 개성, 창의력을 가장 중시해서 점수에 참작한 다는 것은 모두 아시는 부분일 것이니 그에 유의하십시오. 세 번째로 말씀드릴 것은 심층면접에 대한 대비책입니다.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우선 예의인데 상궤에 어긋나지 않게 하면 되고요.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면접 연습을 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학점이나 영어성적보다 면접이나 합숙평가가 중시되는 점을 감안해서 스터디그룹을 통한 모의연습 등을 통해 논리력과 발표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원래 필기시험보다 면접이 더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업종이나 기업에 상관없이 면접시 중요시하는 포인트가 있게 마련인데요. 특히, 방송기자의 경우 카메라테스트가 있다는 점에 유의하고, 학원 등에서 배운 전형적인 답변보다는 창의적인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 시험꾼이 아닌 잠재력과 기본자질이 뛰어난 인재를 선발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십시오.
방송기자에 여러 가지 필요한 면이 많습니다만 몇가지만 말씀드리면 첫째 취재능력, 두 번째 기사작성능력, 세 번째 전달능력으로 리포팅을 잘 하는 것, 넷째 제작능력입니다. 이를 예를 들어 말씀드리면 첫머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인터뷰는 어느 위치에 배열할 것인가 등이죠. 다섯째는 방송 매카니즘에 대한 이해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제 강의는 마치고 질문이 있으시면 더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 기자에게 필요한 것이 취재능력이라고 하셨는데 취재능력은 지금 입장에서 어떻게 기르는 것이 좋을까요.
김진원:기자에게 있어 필요한 부분들이 여러 가지 많습니다만, 취재면에서만 말씀드린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치열성입니다. 치열함이 없는 취재는, 막말로 얘기하면 눈에 보입니다. 데스크, 부장이나 차장 입장에서 후배들이 해온 취재를 보면 치열성이 있는가 없는가가 금방 보이죠. 무슨 얘긴가 하면 취재가 대체로 쉬운 게 없어요. 상당히 어려운 취재들이 많은데 거기에 굴하지 말고 한발 더 나아가는 취재, 그리고 핵심을 짚을 줄 아는 취재, 그런 게 좋죠. 예를 들어 말하자면 쉬울 텐데 참 설명드리기가 어려운 문제지만 여하튼 치열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기사가 될 만한 사안을 볼 때 전체적으로 포괄해서 파악할 줄 아는 능력, 그중에서 아, 이 점은 우리 독자나 시청자들이 궁금해하겠다 하는 점을 꼭 짚어서 취재하는 능력, 그 다음에 뒤로 물러나지 않는 치열성 이런 것들이 취재를 잘 하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 여성분들이 많습니다만, 기자생활이 힘들어요. 뭐가 힘드냐 하면 체력이 강해야 합니다. 체력이 강해야 험난한 취재도 하고 견뎌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자가 되고자 하시는 분들은 체력도 많이 길러야 합니다. 남성도 마찬가지지만. 요즘 여성기자라고 해서 전혀 회사생활을 하는 데 배려해주고 하는게 없습니다. 똑같이 야근하고 똑같이 취재현장에 투입되고 하기 때문에 체력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취재 잘 하는 데 체력도 하나의 조건일 겁니다.
사회 : 아까 저기 서 계신 분 손드셨는데요.
질문 : 안녕하세요. 저는 김용인데요. 저는 기자준비를 오래 한 것은 아니지만 방송 기자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준비를 시작했는데 방송기자가 페이퍼 기자랑 다른 점은 리포팅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까도 리포팅에 관한 말씀을 잠깐 해주셨는데 리포팅에 관한 얘기가 상당히 많은데 어떤 분은 심지어는 방송기자는 리포팅을 잘하면 안된다, 순박성이 떨어진다, 진지함이 떨어진다 이런 말씀까지 듣고...그러니까 굉장히 좀 정보가 부족한 것 같아요. 아나운서의 리포팅과는 또 다를 거라고 생각하는데 리포팅에 대해서는 어떤식으로 연습을 해야 되는지요... 실제로 저는 아나운서 아카데미도 일부러 다녔거든요. 리포팅을 준비하려고요. 그런데 거기서는 평조라든가 MC라든가 이런 것을 중점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로 방송기자가 리포팅을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헷갈리는 점이 많기 때문에 이점에 대해 설명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진원:네, 아나운서 리포팅에 대해 말씀드리면 아나운서는 원고를 읽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적절한 용어인지 모르겠지만 ‘아나운싱’한다고 그러죠. 그런데 기자는 리포터고 ‘리포팅’을 한다고 합니다. 뭐 굳이 깊이 설명을 안드려도 무슨 말인지 알아들으실 것으로 알구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자기가 취재해서 치열하게 땀흘리면서 원고 쓰고 그것을 보도 형태로 리포팅을 할 때 그게 리포팅이 됩니다. 기자가 써준 것을, PD가 써준 것을 기교라고 하면 좀 어폐가 있습니다만 그것을 읽는다면 그게 생명력이 있게 들리겠습니까. 아나운싱이죠. 거기에서 차이점을 느껴주셨으면 하구요. 그 다음에 방송사 기자중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아, 저 기자 참 전달력이 좋아!” 하는 기자 가 있습니다. 그 기자를 모델로 해서 녹화, 녹음해서 같이 따라하십시오. 예를 들어 MBC 엄기영 앵커가 참 듣기 좋더라, 전달력 있고...그럼 모방을 해도 좋다는 말씀을 감히 드립니다. 그렇게 해서 연습을 하면 상당히 전달력있는 리포팅이 만들어집니다. 우리 저 사회하시는 MBC 법조출입하는 기자분도 리포팅을 아주 잘합니다. 제가 모닝을 할 때 가끔 듣습니다만은 모델로 연습을 하시면 아주 좋은 연습이 될 겁니다.
사회 : 갑자기 부담이 백배가 되는 데요. 이어서 이목희 논설위원께서 말씀을 해주 시겠습니다. 이목희 논설위원님은 서울대 외교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시 고 서울신문에 입사하신 뒤에 정치부와 외교부의 기자로 주로 활동하셨고 행정뉴스팀장, 정치부장을 거쳐서 지금 논설위원으로 계십니다. 지금까지 방송에 대해서 얘기해주셨는데요. 신문에서 원하는 기자상에 대해 말씀을 해주시겠습니다.
이목희 논설위원 : 감사합니다. 옆에서 김진원 보도본부장께서 정말 많이 얘기해주셔갖고... 기자가 대동소이하죠. 방송이나 신문이나...저는 몇말씀 더 덧붙이겠습니다.
솔직히 뭐 제가 여기서 얘기한다고 모두 금과옥조는 아닌 것 같고...여러분 기자나 다른 비슷한 직종을 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고맙겠습니다.
지금 보면은 노대통령이 자꾸 기자 욕하잖아요. 그래서 기자가 조금 평가절하되는 측면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제가 들어올 80년대에는 굉장히 기자들이 선망되는 그런 분위기였거든요. 그런데 점점 디클라임 되면서 기자생활한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들어오시는 분들은 바닥친 것 같아요, 이제. 올라갈 것 같아요. 지금 여기 방송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조금 있으면 신문, 방송, 통신이 다 융합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디서 시작하시 더래도 지금 여러 가지 방송에서 하시는 일, 신문에서 하시는 일, 온라인 오프라인이 다 연결이 되어가지고 여러분이 정말 세상을 바꾸는 데 기자가 된다면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구요.
그리고 저는 제 생각에 한번 제 얘기를 해드리고 싶은 게 기자가 되고 싶다는 아주 진실한 마음을 먹으면 기자가 된 다음에 얼마든지 자기가 열심히해서 또 여러 가지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왜 기자가 되려고 했냐면은...여러분도 비슷하겠지만 졸업한 뒤 갈 길이 뻔하잖아요. 공무원 되자, 유학가자, 일반 회사 가자 그런데 정말 가만히보니까 좀 활발하게 살려면 기자가 괜찮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때는 일반 대기업 들어가기 굉장히 쉬웠습니다. 삼성 같은 데 원서만 내면 대충 들어갔다구요. 그런데 안 가고 기자 한 거는 뭔가 좀 쫀쫀해지기가 싫었다 이런 게 있구요. 역시 그러고 기자를 하면은 세상의 문제라든가 세상의 정의감이라든가, 이게 좀 세상을 바꾸는 보람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그때만 해도 기자는 월급도 꽤 괜찮았습니다. 초봉은 대기업보다도 훨씬 많고 지금도 아마 초봉은 대기업보다 그렇게 적지 않을 거예요. 근데 올라가면 적어지는데... 앞으로 또 기자직이 좋아지면 올라가니까... SBS는 굉장히 높습니다. 여기는 예외입니다, 예외. 제가 이제 기자가 되니까 뭐가 좋으냐 이제 과거를 생각해 보니까 기자는 국민의 대표잖아요.그러니까 어디 가거나 장관하고도 일대일이고 대통령하고도 일대일이고 말하자면 아무리 경찰서 출입을 해도 경찰서장하고는 일대일이죠. 그게 제일 낮은 직급이에요, 기자하고 놀려면. 생각하는 게 적어도 내가 경찰기자를 한다 그러면 아침에 일어나면 ‘아 오늘 우리 관아에서 무슨 사건이 일어났나’ 이런 거고, 청와대 출입하면 ‘우리나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이렇게 생각하고 일어나는 거에요. 엄청 통이 커지잖아요. 다른 일반 회사 다니면 ‘내가 과장님한테 안 깨지나’ 이런 거 생각하는데 기자는 아침에 일어나서 ‘아 대통령은 무슨 생각할까’ 딱 하면 대충 맞아요. 그렇게 생각하고 가면. 그리고 기자하면서 옆에 계신 선배님도 치열한 특종을 많이 하셨지만 기자해서 제일 기쁠 때는 자기 기사를 남들이 알아주고 받아주는 겁니다. 그러면 어떤 치열한 취재를 해서 특종을 하거나 그리고 어떤 기획기사를 써서 제도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는 것을 느꼈을 때 그러면 진짜 뭐 일생에 몇 번만 해도 굉장한 보람입니다. 그리고 정말 큰 특종을 하면 AP, UPI, 미국의방송들까지 다 받아요, 내가 쓴 기사를. 그럼 얼마나 기쁩니까. 기자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기쁨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아까도 얘기했지만 굉장히 초년 시절엔 대접을 받습니다. 동년배 친구들 이렇게 보면 고시 붙은 친구들보다도 사회적으로 훨씬 영향력이 있는 것 같고, 여러 가지 내 직업으로서 위상에서 홀대받는다 그런 느낌은 안 받는데요, 그런데 이제 나쁜 점이 있습니다. 나쁜 점이 있는 건 뭐냐면 우선 바쁘고, 아무 때나 오라 그러고, 야근하고, 술 많이 먹고 뭐 이런 거는 좀 나빠요. 그런데 이제 그것도 하다보면 또 짜릿한 게 친척들한테 ‘나 바빠서 못 가’ 이러고, 또 술자리도 자꾸가다 보면 재미나요. 그러니까 뭐 그것도 사람마다 틀리고. 사실은 제일 가슴 아픈 것은 저희는 정치부나 사회부 이런 데 가면 물먹는 겁니다, 신문기자는. 방송도 뭐 몇 초 사이에 물 먹고 그러는데. 정말 제가 정치부에서 현장에 있을 때나 부장할 때는 아침에 일어나서 아파트 문을 열기 싫을 때가 많아요. 탁 열었는데 막 조선일보, 동아일보에 뭐 시커멓게 이상한 거 났는데 생판 모르고 자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이렇게 보면 정말 출근하기 싫고 내가 왜 이런 걸 해서 뭐 이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뭐 그것도 오락가락 하 니까 저녁 때 술 먹으면 잊어버리고 다음에 하면 되니까. 그리고 또 하나는 나이가 들어도 말하자면 자기가 자기개발을 안 하고 그저 하루하루 일상에파묻혀 살면 한 10년쯤 지나면 말하자면 고시 붙은 친구들은 국장이 되고 회사 들어간 친구들은 이사가 되고 막 이러는데 기자는 기자거든요. 부장해도 기자지, 자기가 기사쓰지 어디 갑니까. 그러니까 이제 자기가 노력하지 않으면 좀 나이가 들면 사회적 위치가 떨어집니다. 이렇게 본부장님같이 노력하셔서 언론계에 중진으로 나가시면 친구들 만나서 ‘자식들아’ 뭐 이렇게 하지만, 안 그러면 쇠퇴합니다. 그래서 하여튼 이런 장단점이 있으니까 잘판단하셔서 기자가 되시려고 마음 먹었으면 치열하게 준비 하시고. 그래서어떤 사람이 기자에 적합한가는 아까 선배님이 말씀하셨는데. 치열성, 호기심. 뭘 보면 궁금해져야 취재를 할 것 아니에요. 뭐 어지간하면 그런가 보다 이러면 아무 것도 안 되고. 우선 이제 호기심이 많고 뭐를 좀 내가 탐구를 해야 되겠다 이런 마음이 강한 사람이 기자에 적합한 것 같구요. 그 다음에 호기심이 많아서 뭘 잡다하게 얻어왔는데 이걸 분석을 못해서 정리를 못하면 그런 사람은 좀 안 됩니다. 그런데 우선 이제 기자가 되려면 글쓰기를 잘해야 된다고 그러는데, 이렇게 보니까 글쓰기 하나만 잘해도 되긴 돼요. 그러니까 취재를 열심히 해와서 팩트를 많이 가져오는 기자도 괜찮더라구요. 이쁘더라구. 왜냐하면 안에서 기사 써주면 되거든요. 미국이나 일본은 그렇게 해요. 그러니까 진짜 뛰어나게 취재를 잘해 오던가 아니면 뭐 해온 취재를 가지고 잘 분석해서 쓰던가. 둘 다 잘하면 최고고 안 되면 하나라도 잘해라. 옛날에 어떤 부장이 그런 분이 계셨어요. 기자를 ‘찍새’하고 ‘딱새’ 로 나눠서, 글 안 되는 애는 찍어만 오라 그러고 딱새가 안에서 그걸 기사로 만들어요. 그러면 딱새는 폼이 나는데 자기만 맨날 찍어오는데 자기는 자기는 안 나온다고 그래서 이름도 같이 넣어주고 그러기도 하는데. 하여튼 둘 중에 하나만 해도 됩니다. 기자의 품성이나 어떤 것들은 선배님 말씀하신 걸로 가름하고요. 이제 서울신문 기자니까 서울신문 약간만 홍보하겠습니다. 서울신문을 많은 사람이 정부 소유로 알고 있는데 대주주는 사원입니다. 40%가 사원이 갖고 있고요. 그 다음에 재경부, 포스코, KBS 등이 조금씩 나눠갖고 있고요. 한때 좀 우리 양기탁 배델 선생이 구한말에 만든 대한 매일신보서부터 죽 와갖고 대한매일로 이름을 잠깐 바꿨다가 사람들이 잘모른다 그래서 서울신문으로 다시 바꿨습니다. 저희는 사원이 제1주주니까 스펙트럼이 중간입니다. 약간 진보로 갈랑말랑 그러는데 중간이래서 참고하시고. 나는 뭐 진보적인 신문이 좋다, 보수적인 신문이 좋다 자기 컬러대로 가는 것 괜찮습니다. 저희는 대충 중간쯤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제 아무래도 정부가 주식도 갖고 있고 그러니까 행정 뉴스나 고시나 공기업 뭐 이런 데 많이 주력합니다. 그런 데 관심 많으신 분들은 저희 신문을 지원해 주셨으면 고맙겠고. 그래서 지금 보면 각 신문들이 보통 가을에 뽑습니다.그런데 요번에 이제 막 일찍 뽑기 시작해요. 저는 이것도 우리 언론계가 뭔가 신문이 이제 바닥을 쳤구나 이제 뽑자 이런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신문도 뽑는다고 공고를 했습니다. 요번 25일까지 응시원서를 받습니다. 그런데 보통 지금 보면 신문이 이 수습도 뽑지만 같이 경력을 뽑습니다. 약간 미국식으로 가는 것 같아요. 그것도 감안하시고 신문사나 방송사를 가셔야 되는 게 그러니까 어떤 이제 수습기자도 뽑아서 열심히 훈련시켜서 자기 신문 사람을 만들지만 이제 상대방에 있는 훌륭한 기자도 많이 스카웃 하겠다, 왔다 갔다 하겠다, 말하자면 문호를 없애겠다 이런 거거든요. 저희도 보면 아직 명 수는 자세히 안 나왔지만 수습기자는 한 열 명 정도 뽑지만 경력기자도 뭐 그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뽑으려고 하구요. 또 하나 변화는 뭐냐면. 옛날에 저희 볼 때는 뭐 상식, 영어, 국어 이렇게 봤는데 요즘도 그런 것 조금 보는 회사가 있긴 있어요. 그런데 요즘은 이제는 아까 방송도 조금 비슷하지만 논술, 작문 그 다음 현장에서 기사쓰기 뭐 이런 겁니다. 그래서 저희도 보면 1차에서도 논술이고 또는 오픈북 논술입니다. 인터넷으 로 문제 내고, 자기가 그냥 써 가지고 오면 그걸 점수 매겨서 서류전형으로 대신합니다. 그런데 물론 토익, 토플 있는데 요새 토익 뭐 900점 안 넘는 사람도 없잖아요. 보통 뭐 여기도 800~850이 그 커트라인인데 거기 안 넘 는 사람은 여기 몇 분 없을 것 같아요, 그렇죠. 그리고 토플도 CBT 기준으로 230점 그러는데 뭐 그런 것 다 무리 없고, 학점도 다 좋다 그래요. 그래서 채점하는 데 들어가 보면 주로 다 논술입니다. 그리고 2차는 시험장에 와서 보는 말하자면 저희도 작문과 논술을 보는데, 작문은 약간 에세이성이고, 논술은 어떤 논제를 주고 논리적인 것을 봅니다. 그리고 3차가 실무평가로 아까 얘기했던, 과제를 줘서 취재를 해 오라고 하든지. 저희 회사의경우 3차가 과제를 줘서 취재해서 취재 평가를 하고 토론을 2단계로 해서,맨 정신에 토론하는 게 있고, 저녁 때 모여서 술먹고 토론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술 조금 먹고 맨소리하면 되는 거죠, 뭐. 왕창 먹으면 안 되고. 그 리고 면접은 한 번 하는 데도 있고 두 번 하는 데도 있더라구요. 저희는 4 차가 면접 한 번인데, 이 책자를 한 번 보세요. 이 뒤에 보면 요게 아마 알려진 것만 이렇게 쓰신 것 같은데. 아마 올 가을까진 대부분 다 뽑을 겁니다, 신문사들이. 아까 얘기한 대로 내년이 신문의 호황기로 보거든요. 그러니까 다 뽑는다구요. 그리고 이제 여기 안 적은 데 공고가 난 곳이 중앙일보가 며칠 전에 공고가 났어요. 중앙일보가 공고를 했는데 8월 20일날 마감하는 걸 미리 공고를 했더라구요.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보고 미리 오라 이런 것 같아요. 하여튼 중앙일보도 보면 5차까지 가는데 대충 서류전형에서 작문, 기사작성 이런 겁니다. 그리고 국어나 상식, 적성검사가 있는 회사가 있는데 그렇게 큰 건 아닌 것 같아요, 요즘은. 그게 점수를 가르는. 그래서 아까도 뭐 방송하고도 조금 연결이 되고 우리 선배님도 말씀하셨는데 우선 중요한 게 논술이나 작문이잖아요. 어떻게 써야 되나. 저도 잘 몰라요.솔직히 이십 몇 년 글 썼지만 남들이 어떨 땐 잘 썼다 그러고 어떨 땐 그것 도 글이냐 그러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고 하는데. 저도 채점 한두 번 해보고 옆에서 봤거든요. 그런데 논술의 배점 기준이 대충 있어요. 이어령 씨도 얘기했잖아요. 서울대 논술은 자기도 못 풀겠다고. 사 실 그게 솔직한 얘기라구요. 그런데 보면 배점기준이 논리성, 창의성, 표현력, 언론관 등 이렇게 대여섯 가지를 갖고 그래도 객관성을 가져 볼라 그러는데 그래도 주관적이죠. 그런데 아까 김 선배님 말씀하셨듯이 제가 채점을하러 딱 들어가 보면 인터넷 때문에 그러니까 인터넷이 문젭니다. 지금도이제 대입에서도 그렇지만 항상 천편일률에서 벗어나라 이건 교과서처럼 됐잖아요. 항상 사고를 넓게 해서 창의성이 최고입니다. 그 수백 장의 답안지 중에 남다르다 그러고 눈에 탁 들어오면 앗 하면서 자세히 읽어보게 되더라구요. 그러니까 우선 남달라야 되고, 그 대신 남다르다 그러는데 읽어보면 약간 또라이 아니야 이러면 안 되고. 뭔가 남다른데 논리적인 구성력이 있다 아, 이런 의견도 있구나 이게 중요한 거죠. 창의성에다 약간의 논리력을 더하면. 신문사 논술이나 방송사 논술은 대학 논술이 아니잖아요. 현장의 얘기라든지 시사 문제 이러니까 항상 남모르는 팩트라든지 사례를 충분히 넣어서 나름대로 독창적이지만 결론을 보면 아 이런 의견도 참 할 만도 하 구나 이렇게 되면 제가 보면 좋은 점수가 나가는 것이고, 그리고 뻔한 답변 뭐 이러면 아무리 해도 중 이상은 안 되는 거죠. 그리고 하다 보면 여러 가 지로 자잘한 게 있어요. 자잘하게 성질을 건드리는 게, 우선 글씨가 뭐 별것 아니라고 그러지만 글씨가 난필이면 열받잖아요, 그 수백 장 읽어보는데, 글씨가 엉망이면. 그러니까 글씨도 좀 이쁘게 쓰고, 그리고 요새는 그러는 게 많이 줄었는데 인터넷 용어 같은 것 막 쓰고 이러면. 보통 나이 드신분들이 채점 하잖아요. 그러니까 젊은 사람하고 소통을 못해서... 그런 것쓰지 마세요. 그리고 하여튼 그 다음에 취재 말씀하셨잖아요. 과제를 주고 취재를 해오라고 하잖아요. 그러면 보통 취재의 결론이라는 게 뻔하다구요. A라는 과제를 주면. 그러니까 뻔하지 않은 결론으로 어떻게 뒤집어서 내가 만들어 가볼까 이렇게 생각해보고. 어떤 소재가 자유 소재라면 아 참신한 소재를 어떻게 해볼까 우선 생각해보고. 두 번째는 현장에 가서 멘트를 따든지 어떤 사례를 주워오든지 많은 풍부한 사례들을, 내가 주장하는 게 아니라 남들이 그렇다더라, 객관적으로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얘기하더라. 저번에 누가 현장 취재 잘했다고 그러는 것 보니까 청계천에 가는 데 장애인 통로가 없다더라 이걸 그냥 많은 사람들이 없어서 미치겠다 장애인들이 뭐 서울시장 나쁜 놈이다 이렇게 인용 딱딱 넣고 그런 게 막 들어가면 생생해 보이잖아요. 그런 식으로 하는데 그런데 사실 이거 말이 쉽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자꾸 써봐야 하는데 우선 제가 볼 때는 어떻게 하냐 하면, 제 생각에는 그래요, 저 같으면 방송이나 신문기사를 보면서 리포트들 많이 하잖아요. 그러면 가만히 보면서 나 같으면 저기다 뭘 집어넣어서 저걸 앞뒤로 어떻게 바꾸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한테 설득력이 있을텐데 왜 저렇게 기사를 쓰지 이렇게 하면 매일매일이 공부잖아요. 종일 공부하는 거잖아요. 신문 볼 때도 공부하고, 방송 보면서도 공부하고. 이렇게 하고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어떤 동아리라든지 뭐 학보사라든지 그런 데도 가보고. 논술책에도 많잖아요. 사설을 베껴라, 사설을 베끼는 것은 나는 뭐 그렇기는 한데, 잘 쓴 글이나 아까 방송도 리포트를 따라 해보라고 그런 것처럼 잘 쓴 글, 자기 맘에 드는 글 이런 걸 베껴보기도 하고, 자기 나름대로 주제를 한 번 정해서 이렇게 기사 비슷하게 써보기도 하고, 친구들하고 돌려보기도 그런 것들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국민학교 때부터 들은 것, 신문 많이 읽고, 책 많이 읽고 그런 것 등등 해서. 요즘 또 언론사들이 인턴하지 않습니까, 조선, 동아, 한겨레... 요번 방학에도 하더라구요. 거기에도 상당히 비율이 높고 그런 것 같은데. 그런 데 들어가셔서 하면 거기도 상당히도움이 될 것 같구요. 하여간에 뭐 글 잘 쓰시고 취재 잘 하셔서 여러분 다 기자 되세요.
결론적으로 몇 말씀만 더 드립니다. 기자는 지금도 도전할 만한 직업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바닥에 시작해서 아마 10년, 20년 뒤에 훌륭한 저널리스트가 되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 오프라인을 한다고 무슨 방송이나 인터넷에 등한시하면 안 되고, 그게 아마 다 융합이 될 것 같아요.그리고 방송기자도 역시 마찬가지고. 그래서 우리 김 선배님 듣기에는 조금 그렇습니다만은 저는 아직은 신문기자로 시작하는 게 조금 낫지 않을까, 왜냐하면 우선 좀 더 이 활자로 나오니까 좀 더 논리적으로 쓰려고 노력하고, 좀 더 사물을 보려고 하고 하는 게 더 많이 저널리즘에 가깝지 않나 합니다, 죄송합니다. 하하하. 그리고 제가 볼 때는 기자는 보통 그래요.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데, 제너럴리스트에서 시작해서 스페셜리스트로 가야 되는게 어차피 가면 폭 넓게. 기자는 한국은행 한 두 달만 나가면 한은총재보다 더 많이 아는 것 같아요. 막 아는 척 하고, ‘당신들 통화정책을 그렇게 한단말이야’ 그러고. 또 끝나고 두 달만 지나잖아요. 또 몰라요. 앞으론 그렇게 하면 안 되고. 하여튼 폭 넓게 알되, 10년, 20년 가면서 스페셜리스트. 나는 외교안보 분야에 뭐 중앙일보 김영희 대기자분 계시잖아요. 뭐 그런 식으로 정말 그러면 어디 장관, 총리랑 만나도 정말 대등하게, 존경받는 그런 어떤 저널리스트가 될 것 같구요. 그리고 여기 남자분들 몇 분 계시지만, 여기자협회니까 여자들에 대해 조금 언급하자면, 제가 이렇게 보니까 여자 들이 진짜 똑똑해요. 지금 뭐 동년배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때는 아마 조건이 안 되어서 그랬을 거에요. 가르치질 제대로 안 가르쳐서. 그런데 지금 보면 제가 부장하면서 보면 지금 들어오는 여기자들은 엄청 똑똑해요. 지금 여기자가 10%네, 20%네 그것밖에 안 된다고 그러지만 그 채용 이런거 보면 거의 성적으로 따지면 60, 70% 여자가 됩니다. 그리고 제가 보면 면접도 잘하고, 토론도 잘해요. 똑 부러져요, 여자애들은. 그런데 남자들은... 나중에 이제 면접에서 조금 성비 조정을 합니다. 야근도 그렇고, 임신하면 여자들은 뭐 그렇고... 임원들이 그렇게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을 안 합니다. 이제 바뀌어야 된다고 봅니다. 언론계도 제가 보면 훨씬 이제 기사도 옛날에 사수마리 경찰기사 쓰듯이 하지 말고 섬세하고감성에 호소하는 그런 기사들이 나와야 하고, 여자들이 더 맞고, 여자들이더 똑똑하다고 봅니다. 박수 안 치나요, 하하하. 그래서 언론계도 육아라든지 이런 것 바꾸고, 술자리에 못 가고 야근이 안 되니까 여기자는 줄여야 된다 이런 것은 좀 엉터리같구요. 여러분들이 가셔가지고 지금 뭐 여기자들이 똑똑하긴 한데 간부들은 뭐 형편없습니다. 간부 비율은. 그런 어떤 사명감을 갖고 앞으로 기자직은 굉장히 융성할 직업이고, 특히 여성은 이 기자직에 많이 도전해서 이 세상을 바꾸는 데 여성이 저널리스트로서 많이 활동해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사회 : 네, 또 질문 시간 갖겠습니다. 질문 있으신 분들 손좀 들어 주세요.
질문 :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저는 최보경이라고 합니다. 중앙대학교 철학과입니다. 질문 두 가지가 있는데요 우선 첫 번째 질문은 일단 들어가는 입사도 중요하지만10년, 20년 후를 내다봐서 제가 어떤 모습일지를 예상을 해봐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서울신문을 예로 들어주셔도 좋고, 전체적으로 기자가 10년, 20년 후에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 발전 방향을 한 가지 듣고 싶구요.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여기서 스페셜리스트로 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서울신문 내에서는 어떤 스페셜리스트, 다른 말로 하자면 전문기자가 어떤 분야에 얼마나 계시고 어떻게 활동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이목희 : 그걸 얘기했지만 본인들이 다양하게 판단하셔서, 인제 보통은 기자가 돼서 5년, 10년차는 사회부도 거치고, 문화부도 거치고, 정치부도 거치는데 한 10년쯤 되면 내가 해보니까 정말 나는 문화가 적성이더라, 정말 나는 연극만 보면 이건 왠지 모르게 분석이 잘 되고, 아니면 정치인 만나니까 이 사람들 취재하고 이러는 게 나의 적성이구나, 아니면 외교 안보 이렇게 해서 천착을 안 하면요 딴 사람보다 굉장히 떨어집니다. 많이는 아는 것 같은데 나중에 보면 이제 어느 정도 연조가 되어서 기사를 쓰는데 어린 기자들처럼 표피적으로 쓰면 남들이 웃죠. 여러 가지 정부의 자문위원회라든지 토론회라든지 이런 데 나갈 실력을 갖추면서 이 기자의 생명이 오래 가려면 어떤 그 분야별로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게 자기의 성취감이라든가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구요. 제가 볼 때는 또 분야별로도, 자기가 신문 기자에서 시작했지만 방송 기자로도 갈 수가 있구요. 그리고 앞으로 저도 공부가 조금 미약해서 그런데 이 통신, 신문, 방송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을 할지 어떻게 대폭발을 할지 잘 모르니까 거기서 어떤 자기가 갈 길을, 나는 글을 써봤지만 내가 인터넷을 통해서 어떻게 하는 게 더 낫더라, 내가 말을 더 잘 하더라 등등 해서 죽 가다 보면 여러 가지 방향이 보일텐데, 그 방향이 보일 때 거기에 알맞은 재교육하고 자기의 노력을 해가지고 가야 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직은 많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 전문기자들이 많아요. 정치 전문기자도 계시고. 우리 대표적인 분이 여기자협회 회장 하시는 신연숙 국장님이 과학, 문화 전문기자이시고 요번에 참언론인상도 받습니다, 참언론인. 그렇습니다.
사회 : 또 질문 있으신지요? 기자가 되면 늘상 하는 게 질문이고 매일매일...
질문 : 예 저는 졸업생입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졸업했고요. 다시 질문 드리게 됐는데 아까 여기자에 대해서 좋은 말씀 감사드리고. 실질적으로 여기자들이 입사한 이후에나 혹시 지원할 때 여자 지망생들에 대해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말씀을 해주세요.
이목희 : 근데 솔직히 저는 여자들한테 별로 아쉬움 없는데 근데 그렇게 질문 하니까 제 얘기가 아니고 딴 사람들이 그러더라 그렇게 해서. 그런데 이 후배들이나 직접 여기자들을 관리하는 말하자면 시경캡이나 이런 경찰 기자를 관리하잖아요. 그럼 굉장히 전투적인 여기자도 많은데 몸을 사린다. 그리고 여러 가지로 깍쟁이고, 자기 이익만 생각하고. 야근이나 함부로 시키기가 뭐하다. 그러니까 남자들을 적정 수준 뽑아달라 이렇게 얘기하는 후배들이 있더라구요. 근데 저는 제가 만난 여기자들은 그렇게 깍쟁이도 아니고, 몸도 안 사리고 좀 그렇다라구요. 제가 볼 때는 큰 핸디캡은 임신, 수유인데. 그것은 사회적으로 해결해주면 여기자들이 뭐 그렇게 평등하지 못하게 대우받아야 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이상입니다.
질문 : 예 저는 고려대학교 사범대학교 재학중이구요. 말씀 너무 재밌게 잘 들었습니다. 궁금한 점이 한 가지 있는데요. 이것은 비단 오늘 궁금한 점이 아니라 제가 기자를 생각하면서부터 궁금했던 점인데. 적어놓으셨듯이 40대 중후반부터는 아무래도 뒤쳐지는 게 아니냐 후회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어떻게 그런 것들을 잘 생각하셨고 이렇게 다시 발전하게 된 계기를 어떻게 찾으셨고 그런 것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좀 듣고 싶습니다. 저도 굉장히 사실 진로를 선택함에 있어서 기자가 굉장히 매력적이고 그래서 너무 좋은데 이런 점들을 자꾸 듣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할 수 있을까 좀 고민을 하고 있거든요.
이목희 : 솔직히 말씀드리면 옛날엔 기자들이라는 게, 기자라는 직종에 있으면서 보통 이제 40 넘어가면 그 언론사에서 이사, 사장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길을 찾지 않습니까. 말하자면 정치부 기자 같으면 국회의원이 된다든가 장관이 된다든가. 경제부 기자 같으면 어디 회사의 임원이 되어서 간다든가. 뭐 이런 식인데. 이제는 좀 그렇게 해서 자꾸 언론이 욕 먹잖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하지 말고 이제 우리도 언론인으로서의 사회적인, 나이가 들어서도 대기자로서의 위치와 사회에 대한 영향력과 이런 걸 하려면 그래서 저도 이런 걸 해보려고 하는데 물론 후배들이 볼 때 그렇게까지 평가를 해줄지 안 해줄지 모르지만 말하자면 자기가 어떤 분야에 천착을 해서 외교안보 분야를 예로 들자면 내가 그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기사를 쓰면 그 사람의 얘기는 어느 대학의 어느 명문교수가 얘기를 한 것보다도 권위가 있고 세상을 잘 맞추고, 진단하고, 그러면 장관도 와서 물어보고, 대통령도 와서 물어보고, 총리도 와서 물어보고. 그리고 국민들한테도 그런 기사를 알려 써주고 이끌어주고 그러다 보면 그에 맞는 여러 가지 사회적인 역할이 생깁니다. 시민사회단체에서 역할을 한다든지 뭐 여러 가지 또 지금은 자문위원 무슨 위원 뭐 이런 건데요. 그것 말고도 역할들이 많이 생길 거니까 자기만 들어와서 자기 개발을 잘하고 열심히 하면 내가 노후에 홀대받는 것 아니냐 뭐 이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질문 :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재학중인 학생이구요, 이지윤이라고 합니다. 저는 기자가 되고자 하는 이유에 여러 가지 방향이 있는 것 같은데 그 중에서 특파원에 관해서 질문을 여쭙고 싶은데요. 전에 한 번 학교에서 어떤 특강이 있어서 중앙일보 논설위원분이 오셔서 자기는 그분은 불문과를 졸업하셔서 프랑스 특파원으로 가셨다고 하셨는데 특파원이 되기 위해서는 언어적인 것 외에도 어떤 것이 필요하고 그 안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하고 답변이 듣고 싶습니다.
이목희 : 지금 어디를 가고 싶으신데요? 뭐 지역 그런 건 아니고? 그러니까 아까 말한 약간의 스페셜리스트로 가야 된다 그런 것 중의 하나가 특파원도 될 수 있는 거죠. 자기가 우선 언어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되고, 그 다음에 그 지역에 해박해야 되고, 그 지역 인맥에 대해서 자기가 만약 일본 특파원 가고 싶다 그러면 일본대사관도 나와있고 많은 상사도 있고 또 그전에 일본에 가서 연수를 1,2년 할 수도 있고 뭐 이런 식의 전문가가 되는 과정을 좀 거쳐야 되겠죠. 요즘 보면 형편이 좋은 회사는 그런 고참 특파원도 보내고 약간의 고참이지 않은 그런 분들을 2진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좀 빨리 갈 수도 있고 또 늦게 갈 수도 있고, 또 앞으로 여러 가지 국제적으로 관계가 긴밀해지면 특파원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그거는 뭐 자기가 들어오셔서 열심히 하시면 얼마든지 기회는 열려있다고 봅니다. 이상입니다.
사회 : 예 방금 회장님의 특별주문을 받았는데요. 김진원 본부장님도 워싱턴 특파원으로 계셨기 때문에 관련해서 한 번 여쭤보라고...
이목희 : 맞습니다. 워싱턴 특파원으로 계셨던 대선배님, 내가 깜빡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김진원 : 워싱턴이 아니고 뉴욕입니다. 우리 언론사에 지금 재직하고 있는 회장님이나 논설위원님이나 와계신 기성기자님들이나 다 아는 얘기지만, 기자가 쉬운 직업이 아니라는 걸 처음 문을 두드리는 여러분들에게 얘기해서 좋을지 어떨지 모르지만 얘기를 좀 해야 되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굉장히 체력적으로도 굳이 운동선수를 원하는 건 아니지만 견딜 줄 알아야 됩니다. 그리고 사람 몸이 또 마음이 환경이 변하면 잘 적응하게끔 되어있구요. 그래서 큰 걱정은 안합니다만, 여하튼 근사하게 이렇게 양복 빼입고 구두 잘 깨끗하게 닦아신고 다닐 때만 있는 건 아니다, 기자가. 살인현장에 가서 시체도 봐야 되고, 부검 하는 데 가서 봐야 되고, 폭발 현자에 가서 먼지도 뒤집어 써야 되고. 그건 뭐 후배 선배 가릴 것 없습니다. 그런 각오가 필요하고요. 두 번째는 아까 논설위원님 얘기했습니다만, 매일 시험을 봅니다, 기자는. 조간은 아침마다 보고요, 방송도 뭐 시시때때로 정해놓지 않고 시험을 보고 있습니다. 시험을 치릅니다, 매일. 그 얘기는 뭐에요, 경쟁이죠. 치열한 경쟁을 하는 거죠. 언론사간에 같은 직종간에도 경쟁을 하구요, 그리고 내부적으로도 동기간에 선후배간에 분명한 질서가 있습니다만 경쟁을 하고 있어요. 이건 일반 기업도 마찬가지지만 기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뭔가 매일 만들어내야 되거든요. 굳이 예술가처럼 창조하는 건 아니지만 사회현상을 저널리즘이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뭔가 만들어서 독자, 시청자들한테 보내주는 거거든요. 그게 경쟁이에요. 그래서 동기끼리 선후배끼리도 심지어 경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사회가 기자인데 그게 그렇다 그래서 견딜 수 없고 지옥같은 그런 말씀은 아니고, 특파원 얘기가 나와서 얘기를 하는 겁니다. 특파원도 내부적으로 경쟁이 상당히 있어요. 아무나 가는 건 아니거든요. 그쪽 언어도 잘해야 되겠지만 그것도 중요하지만 아직까지는 여러분들 와서 중견기자 한 5,6년 한 10년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 기자 출발해서 그 정도까지는 보편적인 룰이 통할 거에요. 경쟁에서 뛰어나야 돼요. 아까 얘기한 대로 물건 잘 만들어서, 저널리스틱한 물건을 잘 만들어서 생산을 해야 돼요. 기자 되어서 각 특파원 가고 싶죠. 그런데 그렇게 안 되는 거구요. 언어 잘한다고 그래서 반드시 가는 것도 아니고. 요즘 여러분들 다 영어 잘하잖습니까. 아까 제가 잠깐 빠트렸습니다만 요즘 토익, 토플 점수보다도 회화를 잘해야 돼요. 회화 능력이 상당히 중시되고 있거든요. 평소에 기자로서 어느 회사든 들어가면 거기서 아 저 친구 참 잘한다 하는 사람이 결국은 중견기자 되어도 잘 해요, 보니까. 물론 기회가 안 주어져서 평가받지 못하는 점은 간혹 있지만 대체로 평가가 동료간에 선배가 후배 평가하는 그런 걸 종합해 보면 기자끼리 선수들끼리 평가가 다 나와요. 거기서 잘 평가를 받아야 특파원 가죠. 특파원이 최고는 아니에요.
사회 : 어느 분한테 질문을 하실지 명확히 하시기 바랍니다.
질문 : 예 안녕하세요. 저는 한양대 중문과를 졸업한 신혜원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이목희 논설위원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취재기자도 좋지만 편집기자 쪽에 관심이 많은데 취재기자와 편집기자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공통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분명히 차이점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편집기자를 준비할 때 어떤 점을 더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되는지 궁금합니다.
이목희 : 그런데 이제 저희 신문도 편집직을 따로 뽑습니다. 같이 뽑아서 이렇게 편집기자로 가는 경우도 있구요. 예전에는 취재, 편집, 교열 이렇게 따로 뽑았던 적도 있고. 요새는 뭐 교열은 잘 따로 안 뽑구요. 취재, 편집 이렇게 나눠 뽑는 경우도 있는데 일단 시험 방법은 똑같습니다. 논술 보고 이러는 것까진 똑같은데 말하자면 어떤 취재해서 기사를 갖다가 써오라고 그런다든가 여러 가지 선배들이 평가하는 게 있잖습니까. 모아서 토론을 한다든지 이럴 때 편집기자는 주로 편집 쪽 기자들이 평가를 할테니까 편집 쪽 기자 마인드에 맞게 조금 더 공부를 하시면 되겠죠. 말하자면 편집이라는 건 결국 어떤 재료가 있으면 얼마나 포장을 좋게 해서 제시하느냐 이런 거니까 좀더 이제 단순히 글쓰기 연습보다는 아 내가 이 글을 쓰면 제목을 어떻게 하면 멋있게 포장이 되겠는가 어떤 식으로 이 글을 남한테 프레젠테이션 할 수 있는 좁은 공간에서 어떤 식으로 좀 포장을 해서 어떻게 이걸 펼쳤으면 좋겠는가 이런 건 따로 좀 훈련을 하셔야 되겠죠. 따로 뭐 동아리나 이런 게 있으면. 요새 가족신문도 만들잖아요. 여러 가지 학보도 있고 그러니까 그런 쪽의 훈련을 하면 면접이나 선배들과의 합숙 토론이나 어떤 과제가 주어졌을 때 좀더 좋은 점수를 받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들어오면 어차피 편집기자도 일반기자처럼 수습기간에 다 취재부서를 거치고 수습기간을 거친 다음에 편집직으로 가는 게 상례니까요. 그리고 취재기자와 편집기자간에 완전히 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사상의 교류도 있고 하니까 뭐 아주... 그리고 또 들어오셔서 처음부터 나는 편집기자를 하겠다고 오시면 목표의식이 뚜렷해서 좋으신데 그것도 조금 시간을 두고 생각하셔도 될 문제 같고, 만약에 편집기자를 따로 뽑으면 그것에 맞는 맞춤형 공부도 조금 더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사회 : 앞에 분도 한 분 계셨는데 질문 받겠습니다.
질문 : 예 저는 서울여자대학교 언론영상학과 재학중인 김안나라고 합니다. 저는 이목희 논설위원님께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말씀하실 때 방송통신융합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이제 기자의 위치가 올라갈 거라고 하셨는데 제가 학교에서 배우기는 방송통신이 융합되면서 활자인 지면상으로 보는 신문 판매 부수나 그런 것은 지금 내려가는 추세라고 배우고 있는데 좀 어폐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점에서 기자의 위치가 한 10년이나 20년 후에 높아질 것인지 그것에 대해서 좀더 추가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목희 : 여기 사실 본부장님이 더 전문가인데 그런데 저한테 물어봤는데 제가 생각하는 것은 저는 이제 거기에 적응을 아직 하지 못한 세대로 끝날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렇게 보면 아직 법들이 안 되어서 그러는데 이제 다음 정권에 가면 다 준비합니다. 신문사들도 인터넷방송이라든지 방송이라든지 뭐 여러 가지. 말하자면 종이에다가만 기사를 쓰지 않고 이제 블로그도 만들고 그러는게 다 그것의 일환이 아니에요. 쌍방향의, 말하자면 자기 기사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엮어서 그렇게 독자들한테 전달하고 받고 이제 뭐 아직 법이 그게 안 됐습니다만 IPTV가 되면 신문사들도 다 프로그램 프로바이더로 다 연결하고 온갖 게 뭐로 발전할지 저도 잘 모르고 여러분도 모르는 거에요. 신문기사라는 것은 지금 집에서 받아보는 그런 종이쪽이다 그런 게 아닐 거라구요 이제. 그게 뭘로 들어오는지 컴퓨터로 들어오는지. 앞으로 그런 무궁무진한 발전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독창성이고 자기 논리고 나만의 기사고 이걸 쓰면 지금도 신문기사를 쓰면 솔직히 얘기하면 그게 종이로 보는 것보다 포털에 올라가면 포털에서 보는 사람이 더 많잖아요. 이제 부수도 의미없는 시대가 올지 모르고 하여튼 이 세상을 어떻게 보고, 이 세상을 어떻게 바꿔야 되고, 이 세상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에 대한 자기의 정보와 지식과 진단만 뚜렷하면 그것을 자기가 써서 글로 옮기던 말로 옮기던 포털로 옮기던 그런 직종의 앞날은 무궁무진하다 이런 얘기죠. 그런데 뭐가 어떻게 훌륭하게 되실지는 잘 모르고 하여튼 열심히 하세요.
사회 : 그럼 질문 더 없으시면 1부는 여기서 마치고 한 10분 정도 쉰 뒤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입사 5년차 이내의 기자분들한테 그 따끈따끈한 정보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참으로 모시기 어려운 두 분의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주셨습니다. 박수 부탁드립니다.
2부 나는 이렇게 준비했다
사회자 : 언론사 시험 합격기를 얘기해 주실텐데요. 한 분 한 분 들어보고 질문 많이 해주시고요. 앞에 나오신 분은 왼쪽부터 CBS 곽인숙 기자님, KBS 김지선 기자님, 한국경제신문 이미아 기자님, 중앙일보 김호정 기자님입니다. 이 중에 김호정 기자님은 지금 급한 취재 일정이 있어서 먼저 말씀을 듣고 바로 질문도 간단히 있은 후에 다른 분들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호정 :
안녕하세요? 저는 중앙일보 문화부에 근무하고 있는 김호정이라고 합니다. 저는2005년 2월에 입사했습니다.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아까 평가 위원분들이 나오셔서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사항을 많이 말씀해 주신 것 같아서 저는 제 경험을 위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해석은 여러분에 맏기도록 하겠습니다.
자료집에는 쓴 것은 기자가 되려는 분에게 자기점검을 해보도록 하는 글을 썼습니다. 선배들께서도 말씀하신 것 같은데 기자는 정말 험한 직업이고 자신을 계속 시험하는 그런 일이기 때문에 선택하기 전에 생각을 많이 해보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실질적인 팁을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간략히 말씀을 드리고 가겠습니다.
저는 세 가지 큰 테마로 말씀드릴께요.
첫 번째로는 저는 2004년 12월에 합격자 발표가 나서 1달 넘게 전형이 진행됐었습니다. 저희가 1년을 걸러서 2006년엔 전형을 하지 않고 2007년에 10명을 뽑았습니다. 참고로 저희 때는 6명을 뽑았었습니다.
그때 달라진 평가방법을 보면 회사에서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좀 더 정확히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후배들을 취재해서 내용을 가져나왔습니다.
두 번째는 작년에 평가위원장의의 인터뷰, 세 번째는 실제적인 경험으로 다른 친구들과 달랐던 저의 팁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시험 볼 때는 서류전형으로(자기소개서, 토익, 작문)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논술이 없고 주제를 하나 정해서 글 쓰는 시험과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국어능력평가시험과 5지선다형의 상식시험을 봤습니다. 그리고 현장평가라고 해서 르포형식으로 기사쓰기, 인터뷰, 토론 등 준비할 수 없었던 많은 시험을 보고 1박 2일 동안 합숙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종으로 임원진 면접을 보고 발표가 나게 됬습니다.
2007년의 경우 서류전형은 전과 비슷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임기응변능력 즉 순발력을 요하는 시험이 많이 늘어났어요. 앉아서 기사 쓰는 시험보다도. 적성검사라고 취업준비생들이 아시는 SSAT와 비슷한 적성검사를 기자에 맞게 개발한 시험을 봤다고 합니다. 그리고 작문시험, 기자작성시험도 있었는데 지난번과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무면접이 굉장히 압박면접이었고요. 새롭게 지난해부터 한 달 동안 인턴쉽을 도입을 했어요. 실무면접에 붙은 13명을 각부에 배치해서 실제로 조직 안에서 어떻게 활동을 하고, 기사시켜보고, 현장에 내보내보고 이렇게 해서 그것을 바탕으로 최종면접을 봐서 10명을 선발했습니다.
저희 때의 실질적인 얘기를 하겠습니다.
저희 때는 작문시험에 E.H.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한 구절이 나왔습니다.
그 내용은 한 시각으로 역사를 해석 했을 때의 문제점에 대한 글이었는데 많은 학생들이 그것을 보고 딱딱한 글을 써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원래 중앙일보는 예측 불가능한 문제를 많이 냈어요. 예를 들어서 음악을 틀어준 다음에 글을 쓰라고 한다 던지, 그림을 보여주고 글을 쓰라고 한다 던지 혹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났을 때의 가상 대화를 쓰라고 한다 던지 굉장히 창의적인 내용을 질문을 내는 것을 저희 회사는 자랑스러워하고 좋아해요.
그래서 중앙일보라고 해서 이런 식으로 준비했는데 굉장히 허를 찌르는 딱딱한 글이 나와서 여러 학생들이 당시에 문제가 됐었던 동북공정이나 이런 문제를 가지고 논술식의 글을 많이 써냈습니다. 그런 글을 굉장히 잘 쓰는 것도 포인트가 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여기서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해서 아주 말랑말랑한 글을 써냈어요. 그래서 예전에 워싱턴 D.C.에 한국전쟁기념공원에 갔을 때 경험을 되살려서 미국을 보는 시각이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어 있는 것에 대해 썼습니다.
그것을 편지글 형식으로 써서 쓰면서도 저도 재밌게 썼는데 그래서 그 점이 어필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국어능력이나 상식시험 같은 것들은 준비를 어느 정도 하고 계시겠지만 제 사견이지만 그렇게 큰 당락을 결정하는 요인은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작문이나 개인의 창의성을 볼 수 있는 것을 점점 더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장평가를 할 때 ‘부동산’이란 주제를 주고 1200자의 기사를 쓰는걸로 저희를 풀어났어요. 아침 10시부터 3시 반까지 와서 기사를 써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저는 생전처음 취재란 걸 해보게 된거죠. 전 인텁십과정도 못 겪었고 다른 회사 전형도 못 겪어봤기 때문에-. 그래서 부동산이라고 해서 주제를 잡아서 ‘여성공인중개사들이 많이 늘어난다. 이제 여성의 시대가 부동산에 활짝 폈고 그들이 어떤 일을 더 잘하고 시험에서는 얼마나 더 많이 오는지’에 대해 취재해서 써냈습니다.
그 다음엔 기사작성에선 6명이 조를 이뤄서 서로서로 인터뷰를 시켜요. 그런 다음에 같은 주제를 줍니다. 그래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해서 한명씩 나와서 얘기하면 나머지 다섯 명은 돌아가면서 질문을 하면서 인터뷰 하는 거죠. 거기에 평가위원이 들어와서 얼마나 효과적인 질문을 던지나 혹은 치고받는 질문을 잘하나 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굉장히 자기주장이 강하고 똑똑하고 소신도 강한 친구들은 많지만 잘 듣는 사람이 드물었거든요. 나중에 평가위원들이 선배들이 돼서 얘기를 해보면 listener를 찾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기자의 능력 중에 그것도 포함되는데 여러분 시험보실 때 다들 주관이 있고 논리가 있겠지만 어느 정도 남의 얘기를 들어 주는 태도를 보여주는게 중요할거라 생각합니다.
합숙에 들어가서는 토론을 굉장히 많이 시켜요. 즉석해서 너희가 주제를 만들어 보라고해서 토론을 시키기도 하고-. 그럴 경우 톡톡 튀는 주제를 내 놓는 게 좋겠죠? 아까 이목희 논설위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술 먹고 하룻밤 노래방에서 노래도 하고 그랬습니다.
이번에도 공고가 났지만 어떻게 바뀔지 사내 취재를 해본결과 확실하진 않지만 일단 포맷은 2007년과 똑같이 간다고 공고가 났더라고요. 인텁십을 똑같이 한 달을 시킬지 어떨지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지원할 때쯤이면 확실해 질것 같아요.
그런 다음 최종면접에 들어갔습니다. 2007년엔 특히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실무면접부분에서 공격적인 질문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어제 밥을 사주면서 후배의 얘기를 들었는데 그 후배한테 사회부 차장이 물어보길 “네가 내일 아침 출근하면서 경제부총리를 만나면 어떤 질문을 하겠느냐?”고 해서 “역모기지론이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왜 굳이 그것을 주장하는가? ”하고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경제부통선배들이 앉아있는데 스스로 무덤을 판거죠. 그래서 굉장히 꼬치꼬치한 질문이 막 들어왔데요. 그래서 ‘여기서 중요한건 뭘까?’ 생각해봤는데 ‘모든 경제상식을 꾀고 있는것일까?’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아요. 그게 아니라 자기 논리를 가지고 방어를 할 수 있는 능력이겠죠. 항상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서 공격을 당했을 때 치고 박고를 잘 할 수 있는, 그리고 정말 틀렸다면 잘못 생각했다고 인정 할 수 있는 자세도 필요할 것 같고요.
인텁십에서는 주로 사회부(경찰기자)에 있었던 기간이 중요한 평가서로 작용했습니다. 경찰기자에 들어오고 나서는 수습기간에 거치게 되죠. 하리꼬미라고해서 경찰서에서 잠도 자고 경찰들이랑 삼시세끼 같이 먹기도 하고 이렇게 하면서 이런 거친 세상에서 기사 발굴을 잘 할까를 보는 과정인데 저희는 약간 당겨서 본격적으로 시키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거친 사건들에 투입해서 이 사건들에 얼마나 순발력 있게 대응을 하느냐를 봐서 나중에 그 친구들의 일진(사수)이였던 선배들이 모여서 토의를 거친 끝에 점수를 매겨서 2명이 탈락했고 1명은 다른 관계회사로 갔습니다.
달라진걸 보면 앞으로도 현장에서 어떻게 기사처리를 하는가를 많이 볼것이라는것을 눈치를 챌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에 또 새로운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한때는 “어머니는 자애로우시고 아버지는 엄격하시고~” 이렇게 시작하는 자기소개서가 너무나 많아서 걸러내기가 힘들었다고 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너무 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그게 하나의 새로운 잘못된? 자기를 드러낼 수 없는 방편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자기소개서를 쓸 때 자기 잘난 척은 좀 해야겠는데 어떻게 해야 되는지 고민이 많이 되잖아요. 그래서 제가 팁을 조금 드리겠습니다. 팩트를 가지고 쭉 나열하시는 게 가장 좋아요. “저는 굉장히 창의적입니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으면 그것을 드러내는 실제 팩트들을 나열하세요. 어디에서 활동했는데 무슨 성과물들을 내놨고 등 이런것들을 계속 쓰면 좋은 점수를 받겠죠. 신문기자들이 팩트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제 경우를 들어서 자기소개서 약간을 올려놔봤어요. 제 말씀이 지겨우시면 읽으시라고. 저는 실제로 있었던 일들을 가지고 저는 어떤 사람입니다라는 걸 보여드렸습니다. 전문이 궁금하시면 제 이메일로 편지 보내주세요. ^^
평가위원장 인터뷰를 해보면 자기소개서는 너무 튀지 않게~ 물론 자기를 드러낼 수 있는 정도는 좋겠죠? 너무 고시반에서 배운 것 같은 그런 것들은 다 버리세요. 압박, 후속질문에 대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신문사에서 선배들한테 같이 일하고 싶은 후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좋아요. 예의바르고, 잘 듣고, 겸손하고, 틀린 점이 있으면 바로 고치고, 지적 수긍하고 이런것들이요. 단편적 지식 쌓고 상식책 외우고 이런 것 보다는 이슈들을 잡아서 자기논리를 평소에 세워놓는 게 중요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정리노트라는게 갑자기 생각이 나더라구요. 작은 수첩을 준비해서 주제를 정해서 섹션을 나눴어요. FTA, 동북공정 등등.. 그러면 거기에 관련된 지식을 습득할때마다 그 페이지에 다 적어 가는 거에요. 그러면 나중에 엄청난 정보들이 쌓이게 되거든요. 자기 정보를 얻는 차원도 있지만 나중에 작문이나 논술을 쓸 때 정확한 팩트를 쓰고 현재 시기적절한 얘기들을 하는 게 중요한데 거기에 쓸 만한 꺼리들이 계속 쌓이게 됩니다. 시험 보기 전에 쭉 정리를 해보고 가면 그물망에 빠져나갈 수 없는 주제들을 다 거를 수 있게 되고요. 여러분들 다 스터디 하시죠? 효율적으로 활용하셔야 합니다. 자기 글뿐만이 아니라 남의 글에서 얻는 아이디어가 굉장히 많습니다. ‘저사람 왜 이런 생각을 할까?’ 신선한 아이디어가 많았어요. 저 같은 경우도 아까 편지글로 썼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것도 사실은 스터디하던 친구랑 같이 글 쓰다가 그 친구가 너무 글을 잘 쓰는 친구였는데 그 친구 글 보고 ‘나도 이런 글 써보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썼어요. 편지글을 쓰는데도 튀어야겠다는 강박관념이 보이지 않게 쓰는 법. 이런 것들을 서로서로 배울 수도 있고 남의 글을 많이 읽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언론사 분석부분인데 여러분들도 언론사 가시고 싶은 곳이 성향이 정해져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시험이야 모든 언론사에 보실 수 있겠지만 평생 몸을 담을 직장인데 붙여주는 곳에 무작정 갈수는 없지 않겠어요? 자기가 가고 싶은 언론사를 분석해서 이 신문사는 어떤 성향의 글을 좋아하더라. 아까 말씀드린것처럼 여성공인중개사 같은것들은 중앙일보에서 굉장히 좋아하는 주제거든요. 그런것들을 회사에 맞춰주는거죠. 그게 어떻게 가능하느냐하면 저는 중앙일보에 모든 칼럼과 논설, 사설들을 일주일에 한 번씩 정리해서 A4로 뽑아서 돌아다니면서 읽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 신문사는 이런 주제, 이런 글, 이런 전개방식을 좋아하는구나’하는 결론이 어느 정도 머릿속에 잡혔던 것 같아요. 저의 경우는 논리적인 글 쓰는 게 약했거든요. 그래서 잘 쓴 사설이다 생각이 들면 차트로 정리했어요. 주제- 제1주제, 제2주제 쓰인 논거들. 도표로 정리했더니 그나마 논리성을 약간 갖춘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무작정 베껴 쓰는 건 너무 지겹잖아요. 저는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거든요. 그래서 차라리 골격을 파악하는 연습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시험을 무조건 즐겁게 보는 게 중요해요. 자기도 고달프고요, 즐기세요. 이 시험이 즐길만한 것들이 굉장히 많아요. 다른 참가자들과 나누는 교감, 그 사람들이 무슨 생각하는지 보는 것들도 재밌는 것이고. 그런 모습 보여주는 게 플러스가 많이 됩니다. ‘나는 정말 붙어야 되겠다’고 들이대는 것보다 기자할 생각이 있으면 몇 년 텀을 두고 공부하셔도 그렇게 큰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즐기시고 신문사 사람들도 만나면 좋으시잖아요. 그런거 하면서 시험을 보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10명 뽑은 후배들 사진 다 나온 사보를 가져와봤습니다. 사이트로 들어오시면 이 친구들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팁을 뽑아논것도 보실 수 있고 앞으로 업그레이드 많이 돼서 정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질문도 많이 하시고 도전해보세요.
사회자: 김호정 기자님 같은 경우는 서울대 기악과에 피아노를 전공하다가 기자가 되신 독특한 케이스시거든요. 보통 인문계열 전공하시다가 기자가 많이 되시는데.
관련해서 여쭤볼 것도 많으실듯 하지만 시간관계상 한분정도만 질문을 받겠습니다.
김호정 기자님에 대해서나 중앙일보에 관심 있으신 분 손을 들어서 질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사회자 : 다음 분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가장 왼쪽에 계시는 CBS 곽인숙 기자님입니다. 2003년에 CBS 입사하셨습니다. 고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 졸업하셨고요. CBS에 입사한 후 사회부, 문화부, 경제부를 거쳐 지금은 지금은 법조기자를 하고 계십니다.
곽인숙 : 김호정 기자가 설명을 너무 잘해서 다 중앙일보 시험 보실까봐 걱정이 되는데요. 제가 6~7년 전에 이 기자가 되는 길 세미나에 그땐 여기자가 되는 길이였고요. 거의 빠지지 않고 서너 번 정도 참여 했던 것 같습니다. 끝나고 나서 선배들이랑 차도 마시고 얘기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자진해서 하겠다고 해서 여기 앉게 됐는데 젊은 후배들을 보게 돼서 기분이 좋습니다. 여기자가 되는 길에서 기자가 되는 길로 바뀌었는데도 남자 친구들이 별로 안 왔네요. 아쉽고요. 내년에는 남자지망생들도 많이 와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원고 쓴 걸 한번 보시면 알 것 같아요. 제가 5년차인데 사실 시험 본 것도 가물가물하고 기자 생활하게 되면 1년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보시고 궁금하신 게 있으면 따로 연락을 주시면 설명을 해드릴거고 중간 중간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사람은 기자하지마라’
사실 기자생활이라는게 24시간이 근무라고 보시면 되요. 사회부 경찰 팀은 말할 것 없고 외교부 같은 경우 납치사건이 터지면 외교부 브리핑이 밤 11, 12시에도 있고 경제부 같은 경우에도 대우건설 사태나 납치사태나 여러 가지 돌발적인 상황이 있으면 언제든지 나와야 하거든요. 그래서 기자생활은 매시간이 근무다. 그래서 자기 것이 너무 소중한 사람은 기자하지 마세요. 자기 것 양보할 수 없는 사람, 자기시간 너무 중요한 사람 그런 사람은 깨끗이 공무원시험을 보시던가 회사에 들어가시는 게 낳을 것 같고요.
그리고 자아가 너무 강한 사람, 자기소신이나 이런 것 너무 중요하지만-
예를 들어서 사회부 경찰 팀 같은 경우 캡이 위에 있어요. 경찰팀장을 캡이라고 하고 밑에 바이스라고 캡을 보좌하는 두 번째인 선배, 그리고 밑에 자기 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기자들이 있어요. 한마디로 자기 생활이 없어요. 내 모든 24시간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보고해야 되요. 만약에 “내가 생리중인데 몸이 좀 안 좋다. 잠깐 한 시간 쉬고 오겠습니다”하고 얘기해서 허락을 받아야 쉴 수 있고. 급하게 일이 터졌을 때도 항상 얘기해야 되요. 팀 체제로 돌아가지만 자기 나하발이라고 해서 제 구역에서 일어난 일은 제가 책임져야 되요. 만약 강남경찰서에서 제 사건이 터진다. 그러면 제가 해야 되는데 제가 무슨 일이 있어서 빵구 날 수 있잖아요. 그러면 캡은 모든 걸 알고 저 대신 가까운 다른 가까운 라인에 있는 친구를 투입을 한다든가 해서 사건사고를 막아야 되거든요. 개개인의 자기 시간이 있기도 힘들거니와 바로바로 보고 하는 것 보고를 빼 먹는 게 제일 죽을 죄를 지는 거죠. 전화를 안 받으면 난리가 나는데 저 같은 경우 제 밑에 수습들을 데리고 있을 때 벨소리가 세 번 이상 울리면 그 친구는 죽는거죠. 바로바로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 돼야 한다는 게 중요합니다.
수습 때 엄청 한번 깨진 적이 있는데. 그땐 거의 못 씻거든요. 한 2~3일도 못 씻는 경우가 있어요. 그때도 4~5일 만에 겨우 허락을 받고 주말에 목욕탕에 갔어요. 처음엔 모르고 핸드폰을 안 가져갔었는데 다음엔 지퍼락에 핸드폰 넣고 들어갑니다.
경찰팀은 특히나 중요하지만 무슨 사건이 터질 때마다 어떻게 할지 항상 바로바로 보고하는 게 중요합니다. 남한테 꼬치꼬치 말하기 귀찮아하는 사람 이런 사람은 기자하면 안됩니다.
관계에 어려움이 많은 사람도 기자하기 힘드실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 일이라는게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단순히 기사 쓰는 시간 외에 사람들을 계속만나야 되거든요. 아침점심저녁 계속만나서 얘기하고 밤에 술 먹고 뭐하고. 항상 사람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일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하다보면 낳아지긴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한테 말시키기 뻘쭘하다 하면 기자되기 힘듭니다.
이건 어딜가나 마찬가진데 뻔히 보이는 거짓말 하는 후배들이 있거든요. 저희끼리 하는 말로는 뺑기쓴다라고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제가 기사에 물을 먹었다던가 아침에 6시 반 보고시간인데 전날 늦게 까지 술 마시다 늦을 때 캡한테 전화가 왔을 때 집에 있는 경우 라인이라고 거짓말을 하던가. 어떻게 거짓말을 시켜도 목소리만 들어도 아시더라고요. 한두 번 거짓말은 애교로 봐주시지만 나중에도 거짓말이 계속되면 신뢰관계가 깨질 수 있어요. 저는 신뢰관계가 깨지는 게 제일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우리일 같은 경우 너무 밀접하기 때문에 신뢰관계를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두서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도 나이가 많이 들어서 입사했어요. 28살에 입사했어요.
각자 마음에 두신 회사가 있을 줄로 아는데 저도 처음엔 가고 싶었던 다른 회사가 있었는데 거기를 떨어지고 나서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난 3수를 하건 4수를 하건 여길 들어가야 된다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그때 마침 그 회사에 다니는 선배한테 이메일을 보냈더니 그 선배 말씀이 넌 여기 못 들어온다라고 말씀하시는 거여요. 처음엔 뭐~야~싶었는데 미련을 자르게 해주시더라고요. 여기는 접고 다른데 시험 봐서 다른데 들어가라 그럼 된다. 그때는 그 이메일이 정말 아팠는데 지금은 감사해요. 그래서 그 후로 그 회사에 미련을 버렸어요.
그리고 이 회사에 들어와서 그 선배한테 너무너무 고마워요. 처음에 원했던 그 회사에 대한 이미지와 지금 기자가 됐을 때의 그 회사의 이미지는 너무 달라요. 그래서 그때 따끔한 이메일을 보내준 선배한테 감사하고, 저희 회사에 온 것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이 있어요. 절대로 매체 하나만을 고집해서 2, 3년 동안 거기 시험 본다 이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신문기자, 방송기자 꼭 고집하셔서 난 방송만 본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작년에 들어온 남자 후배하나가 32살에 들어왔어요. 참고로 제일 어린 친구가 84년생이고 제일 나이 많은 친구가 75년생이에요. 거의 9살 차이가 나는 거죠.
그 75년생인 후배한테 들은 팁인데 저희회사는 영등포에 풀어놓고 실전으로 기사 쓰게 하는 날과 모 회사의 신체검사 날과 겹쳤어요. 그 친구 경우 모 회사의 신체검사가 이태원에서 8시에 끝나고 목동까지 20분 만에 왔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왔냐니까 오토바이 퀵을 불러서 왔데요. 대단하죠? 그런 기지를 발휘해서 붙는 친구들도 있더라구요. 저는 좋은 방법인것같아요.
하나 더 말씀드리면 저희 회사에 2년전인가 저하고 같이 방송국했던 대학동기친구가 PD시험을 봤어요. 최종면접에서 자기소개서에 민주노동당 당원이라고 썼어요.
그것이 집중공격의 대상이 돼서 최종면접 때 다 물어본거에요. “넌 민노당 당원이냐? 왜 당원했냐? 너 뭐했냐?” 계속 질문을 하니까 친구가 주눅이 들어서 말을 하나도 못해서 떨어졌어요. 그 친구는 필기시험 1등이었는데 말이죠. 그게 단지 당원이라서 떨어진 게 아니라 대처를 하지 못해서 떨어졌어요. 그래서 그 친구가 다음에 당적을 없애고 다시 시험을 봐서 PD로 들어왔어요. 나머지 친구하나는 이번에 들어온 제 후배인데 그 친구도 자기소개서에 민노당 당원이라고 쓴 거여요. 그랬더니 선배들이 또 떨어지는거냐 난리났는데 그 친구는 자기 소신에 대해 얘기를 잘했어요. 난 민노당 당원 맞고 그때 어떤 어떤 일을 했었다. 그때 그 친구가 아마 대우자동차 관련해서 노조일을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결국엔 GM에 넘어갔지만 고용 보장되고 결국엔 더 좋아지지 않았냐?”라는 식의 질문에 “그때 당시엔 분명히 의미 있는 일이었고 난 후회하지 않는다. 굉장히 많이 배웠다.”고 자신 있게 얘기해서 붙었다. 같은 민주노동당 당원이었지만 자기가 어떻게 대처하느냐. 면접 땐 공격적으로 질문하기 때문에 그 순간순간이 중요하다는 것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기자시험 준비하는 게 힘들도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저도 늦게 들어간 사람이긴 하지만 너무 많이 준비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실력 있는 사람이면 2년 준비하면 어디든 가거든요. 욕심이 있어서 더 큰 회사에 가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붙어도 안가는 경우가 있거든요. 제 친구는 아직도 못 들어갔어요. 그럴 때 제일 고민이 많이 되고 후배들한테 전화가 많이 오는데 조금 신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겉에서 보이는 매체의 크기나 성향이나 그런 것들이 실제로 기자가 됐을 때는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일단은 들어와 보시는 게 나을 것 같고요. 2년 넘겨서 공부 하시는 건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제 생각입니다.
또 저희 회사에서는 스트레스 내성이 강한가에 대해서도 봅니다. 기자생활이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든요. 항상 뭔가를 해야 하고 저희 같은 경우 매일 리포트를 만들어야 되고, 단신을 만들어야 되고, 신문 같은 경우 매일 기사를 써야 되고. 항상 자기가 해야 될 일이 있고 자기가 해야 될 기자가 있으면 어떻게든 만들어 내야 하거든요. 그래서 정말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여야 합니다. ‘내가 맡은 일은 끝까지 한다’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어느 조직이나 다 그렇지만 찍히면 오래가기 때문에 처음에 확실하게 일을 해 내는 게 중요합니다.
저희 회사는 역사는 50년이 넘었는데도 여기자가 지금 보도국에 70명중 6명밖에 안 되는 작은 회사에요. 저희 회사는 여기자가 별로 없기 때문에 여기자에 대한 메리트가 있었어요. 어느 회사건 여기자가 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여자라는 것 자체가 메리트가 되지는 않죠. 당연한 말이긴 한데 실력으로 해야 한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해드리고 싶은 말은 많지만 시간관계상 이만 줄이겠구요. 기자라는 직업은 화려해 보이지만 결코 화려하지 않은 직업이고요. 오늘 여러분들 뵙게 돼서 특별히 신경 쓰고 나왔는데 현장에선 보시면 절 못 알아보실 거여요. ^^현장에서 만나서 아는 척을 하시면 맛있는 밥을 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다음 분은 KBS의 김지선 기자님인데요. 2003년도 8월에 광운대 신방과를 졸업하셨고 지금 입사 6개월 차입니다. 가장 따끈한 정보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올해 1월에 KBS에 입사하셨고 현재 국제팀 소속입니다.
김지선: 안녕하세요? KSB 국제팀에 있는 김지선입니다. 반갑습니다.
여기 원고 나온걸 보니까 제목을 ‘방송기자가 되기 위해 거쳐야 될 관문들’이라고 적어 놓으셨는데 사실 전 부적절한 사람이거든요. 제가 기자가 되고 싶어서 준비를 오랜기간 했었는데 방송기자가 되겠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정도 있었나? 저는 계속 신문기자가 너무 되고 싶어서 준비를 많이 했는데 수십 군데 넘게 신문사가 저를 떨어뜨려서 저를 붙여준 곳이 KBS였고 그래서 지금 KBS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방송사 전형과정을 거쳤으니까 따로 드릴말씀은 없고 작년에 어떤 과정을 거쳤나 이런 말씀을 드릴께요.
서류전형부터 저희는 시작했습니다. 굉장히 쓰기 싫잖아요? 구구절절이 써야 되고 참신하게 써야 된다고 하고... 그렇긴 한데. 잘 생각을 해보면 평범하고 아무것도 특별할 게 없는 것 같은 자기 삶에서 뭔가 얘기할 수 있는 게 있거든요. 하다못해 어렸을 때 싸움을 잘 했다라던지, 잘 훔쳐 먹었다든지. 그런 것을 풀어내서 (아까 중앙일보 기자께서 말씀하셨듯이) 구체적으로 “내가 취재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뭔가 할 수 있다”라는 추상적인 말 말고 “내가 어렸을 때 어디 가서 뭘 해서 반드시 얻어냈다”처럼 이렇게 읽는 사람에게 설득력 있게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료집에 보면 제가 책이름을 써놨는데요.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일반 기업과 뭐가 다르게 입사원서를 써야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언론사 입사전략서’라는 책이 나와 있더라구요. 합격하신 분들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해서 이렇게 쓰고 저렇게 쓰고 한 게 있어서 저도 서점에 읽고 ‘아! 이렇게 써야 되는구나!’ 감을 잡은 적이 있었는데요. 정 방향이 안 잡히시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KBS에서는 토익점수, 한국어능력시험, 학점이 들어갔죠. 토익점수는 높으면 높을 수록 좋은데 사실 높게 안나올 수도 있으니까 전략적인 방법으로, 국어를 잘 볼 수 있으면 영어점수는 그렇게 높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제 동기들 중에서도 영어점수가 높지 않은 동기들도 많고요. 그래서 꼭 ‘토익이 900이 넘어야 되고 한국어능력시험이 몇%안에 들어야 돼’ 이런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서류전형 하시는 분들이나 최종면접에서 ‘이 사람은 이런 점에서 성실하구나! 이런 점은 점수로 믿을 만하구나!’하는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정도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어능력시험은 그다지 잘 보지 못해서 인터넷카페에 수석하신 분들이 후기 적어놓으셨는데 그 공부 방법을 참고해서 좋은 점수 받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KBS는 서류에서 많이 안 떨어뜨려서 대부분 필기시험을 볼 수 있게 되는데 작년에는 논술, 작문과 원래 없었던 상식이 추가 되서 상식이 10문제 정도 서술형으로 나왔는데 크게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고. 여기서 제일 중요했던 것은 논술과 작문이었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논술은 3문제를 100분 안에 쓰는 것이었던 것 같고, 작문은 1문제를 택일해서 쓰는 것이었습니다. 논술문제중에 ‘방송이 산업이다라는 말을 반박하라!’ 즉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가를 물어보는 질문이죠. 그리고 ‘개똥녀 사건을 보도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는가를 찬반의 입장으로 논하라’와 작문은 ‘엑스트라’라는 주제로 풀어서 쓰는 거였습니다.
먼저 방송이 산업이라는 것을 반박 할 수 있으려면 평소에 미디어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되잖아요. 저희는 공영방송이고, 국가 기관방송이라서 ‘공영성이 뭔가?’ ‘공영방송의 길은 뭔가?’를 많이 고민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올해에도 어떤 전형과정을 거치시든지 “공영방송은 뭐냐? 공영성은 뭐냐?” 이런 질문은 어디서든지 꼭 나올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평소에 미디어 관련 이슈를 보려면 <신문과 방송>이라는 잡지라든지 <기자협회보>, <미디어오늘> 이런 것을 보시면 그때그때 이슈를 잘 챙겨서 볼 수 있으니까 참고하세요.
논술공부와 작문공부 팁은 주로 스터디를 많이 하시니까 비교해보고 첨삭해보고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스터디를 딱 한 달 정도 했었고 나머지는 혼자 공부하는 방식으로 해왔는데요. 좀 특이하다고 할 수 있겠죠. 왜냐하면 다른 분들은 다 스터디를 하셨기 때문에. 그런데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스터디를 통해서 얻을 수도 있는 것 같고 저는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거 하지’라는 생각 때문에 저 혼자서 준비했었는데 제가 썼던 방법을 말씀드리면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쓴 책 <다시 문제는 언론플레이다> 책 뒷부분에 ‘언론고시생을 위하’라는 글이 있는데 거기 나온 방법을 제가 썼습니다. 대학노트 한권 마련하셔서 입장이 반대돼는 신문을 2,3개정도 사서 사설을 스크랩 하는 것부터 시작 하는 거죠. 처음에 읽으면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겠고 이게 뭐가 이슈가 되는지도 모르겠는데, 분명이 보이는 건 이 신문은 이렇게 주장하고 있고 저 신문은 이렇게 주장하고 있고 찬반이 입장이 갈리는 지점이 있잖아요. 그런 것을 계속 스크랩하다보면 거기 안에서 팩트를 건질 수 있는 거죠. 아! 이 사안에 대해서는 이렇게 주장을 하는 구나! 반대쪽에서는 이렇게 주장을 하는구나! 해서 저는 거기부터 시작해서 이거는 이게 아니라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항상 스크랩 노트를 보면서 생각을 해봤거든요.
그리고 신문이나 방송 많이 보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선배들도 계시는데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것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주장하고 이렇게 주장하는 것을 알고 있어야 그것이 아닌 다른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신문도 열심히 보고, 뉴스도 열심히 보고, 시사프로그램도 열심히 보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재학생들은 시간이 많은 편이니까 책을 많이 읽어두면 어떤 과정에서든지 든든한 자산이 되거든요. 잡지에서 읽었던 새로운 표현들이라던지 만화에서 읽었던 상상력 이런 것들... 졸업하신 분들도 다른 거 하시면서도 책을 보시는 건 꾸준히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필기시험은 이렇게 돼있고요. 저희는 필기시험에 합격한 사람에 한해서 카메라 테스트와 실무면접을 했습니다. 여기도 아카데미 많이 다니시는데 저는 방송기자를 꿈꾸지 않았기 때문에 아카데미 나닐 생각도 안했고 돈도 없었고요. 근데 아카데미를 다닌 사람들은 확실히 카메라 테스트 잘합니다. 또박또박 읽는 것도 다르고 시선처리 하는 것도 다른데 그런 것에 대해 팁이 없었던 제가 무난히 통과할 수 있었던걸 보면 ‘아카데미 꼭 필요한가?’라는 생각 듭니다. 물론 하면 좋겠지만 시간과 비용을 생각해 봤을 때 어차피 선택은 여러분들이 하시겠지만 저는 VOD 보면서 또박또박 전달이 잘 되도록 집에서 노력을 많이 했었습니다.
실무면접은 압박 면접이었습니다. 제가 받은 질문들을 다 적어놓았는데 보시면 어렵지 않잖아요. 교원평가제 같은 경우 작년에 당연히 이슈가 되고 있어서 방송, 신문에서 많이 다루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팩트를 알고 있으면 면접관이 하는 말을 반박할 수 있는 거죠. “교원평가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하면 “저는 이러저러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면 분명히 면접관은 그냥 안 넘어가고 반대의 입장을 될 거란 말이죠. 그것에 대해 반박을 할 수 있으려면 평소에 반대되는 사람들이 내세우고 있는 것들을 알고 있어야 반박을 할 수 있죠. 면접 때 따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평소에 논술이나 작문 준비해놓으면 좋습니다.
사실 “떨지 않으면 다 된다”라는 말이 있는데 어렵잖아요. 떨지 않는 일이. 그런데 이런 걸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누구나 다 떨어요. 거기 온 사람들 특히 제 동기가 된 14명 기자들 얘기 들어보면 다 자기는 떨어진 줄 알았대요. 정말 나한테만 압박을 가하는구나. 내가 이렇게 멍청할 수가 있나. 이렇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면접관으로 앉아계시는 분들도 그럴 거에요. 혼자 서서 처음 보는 사람들이 앉아서 무작위로 질문을 하는데 대답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누구나 떨기 마련이잖아요. 그런 점을 생각하시면 ‘나만 떠는 게 아니다, 나만 긴장하는 게 아니다’라고 생각하시면 좀 더 마음 편하게 생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지나면 합숙평가 1박 2일 과정을 거쳤는데요. 다른 곳에 비하면 저희는 무난한 평가과정을 거쳤습니다. 다른 곳은 굉장히 많은 평가를 집약적으로 했다고 하는데 저희는 딱 네 가지 였거든요. 그 과정을 치르면서 ‘되게 어렵다’ 아니면 ‘정말 힘들어서 못 살겠다‘ 이런 생각이 들지 않고 시험 보는 사람들이랑 편하게 얘기도 하고 저녁에는 재밌게 놀기도 하고 그렇게 1박 2일 과정을 보냈었습니다.
보시면 토론, 면접, 기자작성 리포팅, 인적성검사. 이렇게 4가지를 했는데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재작년에도 이렇게 비슷하게 평가가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집단토론부터 말씀드리면 스터디하시는 분들은 이런 저런 주제가지고 많이 하잖아요? 근데 저는 스터디를 한 달 하다 그만뒀기 때문에 시사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라디오 프로그램이나 방송 특히 EBS 토론카페 이런 것은 재미도 있잖아요. 형식도 음료수 마시다가 토론하고 음악 듣고. 그런 다양한 프로그램 보면서 그때그때 이슈들이 뭐가되고 있는지 챙겨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게 통과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물론 거기서 헛소리 많이 하고 버벅대고 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인게 누구나 헛소리를 해요. 생각을 하다보면 그래도 KBS 합숙면접까지 온 사람들인데 다 잘하겠지 하는데 10명 정도가 모이면 다 헛소리하고 목소리 떨리고... 정말 어떤 분은 기자답게 생기셨어요. 체력도 좋으시고 몇 년차 선배신 것 같다 했는데 막상 시작을 했는데 무슨 말인지 저도 못 알아 듣겠는거에요. 거의 90분 내내 이상한 말씀을 하고 나가시는 분도 계셨고. 평소에 얼마나 준비 많이 하셨겠어요. 그런데 다 떠니까 맘에 없는 얘기하고 그러는데 저도 그랬고요. 지나다 보면 떨린 것과 긴장이 좀 풀어지고 하다보면 자기가 준비했던 것을 말할 수 있거든요. 그것도 평소에 공부를 해놔야 나올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카메라테스트는 실무면접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압박을 위주로 하기 보다는 잘 들어주려고 하는 자세였던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질문이 정해진 게 없었던 것 같아요. “무엇에 관심 있나?” 그러면 “나는 문화에 관심 있다”고 하면 “요새 문화 이슈는 어떤데?”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죠. 나중에 들었는데 면접관들도 특별히 질문을 준비해서 가는 게 아니라도 하시더라고요. 자기가 생각했던 바의 지문을 유도할 수 있으면 좋겠죠. “어떤 분야 기자가 되고 싶나?” 그러면 나는 정치에 관심 있다고 하면 “나는 정치전문기자가 되고 싶다”라고 하면 그 뒤부터는 좀 더 쉽게 풀릴 수가 있잖아요. 보통 1~2시간 면접을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방향대로 유도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사작성이랑 리포팅은 방송기사를 작성하는거였는데요, 저희는 시간을 넉넉하게 줬습니다. 국회의원이 낸 보도 자료를 주고 가상인터뷰도 포함해서 리포트를 하나 완성하라 했는데 평소에 해본적도 없고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핵심, 야마라고 하는데 그걸 잘못 잡았던거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정치 관련 리포트에서는 인터뷰로 끝나는 리포팅이 없는데 제가 잘 모르고 마지막에 인터뷰를 끝내고 “KBS뉴스 OOO입니다”라고 했더니 “이렇게 끝나는 기사를 방송에서 본적 있냐?”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렇게 질문하시면 제가 할 말이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인정을 했죠. “제가 이런 부분은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라고. 전 거기서 ‘난 떨어졌구나!’ 생각했는데 어떻게 됐는지 여기도 무난히 잘 통과했는데 그런 자세를 잘 봐주셨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인적성검사는 다른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로 모두 하는 건데요. 굉장히 어렵고 수학 문제 같은 경우는 풀 수도 없는 게 많아서 찍지 않고 풀 수 있는 대로 한 두 문제 풀고 나오는 것도 있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나왔습니다.
최종 면접 때는 아마 2배수 정도로 남겼을 텐데요. 여기서는 정말 이제까지 면접 중에서도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떨어뜨리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저 사람의 장점은 뭔가?’ 하는 자세가 보였다고 할까요? 제가 들어가서 긴장을 하고 있으니까 저희 사장님이 “어떻게 하면 긴장이 풀어지냐?”라고 하시기에 “저는 심호흡을 하면 풀어집니다.”하니까 심호흡을 할 시간까지 주시고, 한참 너무 당황해서 말을 못하고 있으니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얘기를 하라”고 말씀해 주셔서 편안하게 볼 수 있었던 면접 과정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제가 준비했던 것이고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는데.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질문하시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자 : 다음 분은 한국경제신문 이미아 기자님이신데요. 2005년 이화여대 중문과를 졸업하셨고 지난해 말에 한국경제신문에 입사를 하셔서 지금은 증권부에서 취재를 하고 계십니다. 이미아 기자님은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에 이 자리에 참석해서 많은 정보를 얻은 게 도움이 되셨다고 하는데요. 말씀 한 번 들어 보겠습니다.
이미아: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의 증권부 이미아 기자입니다. 여기 앉으니까 굉장히 떨리네요. 제가 재작년하고 작년하고 여러분이 앉은 자리에 거기에 있었어요. 그때 떨리는 눈빛으로 ‘나는 언제쯤이면 저렇게 앉을 수 있을까’ 그랬는데 실제로 보니까 정말 많이 떨리네요. 솔직히 여기 참석하신 다른 선배들보다 제가 많이 막내에요. 나이도 제일 어린 것 같고, 저도 이제 6개월 됐거든요. 제가 지난주에 수습을 땠으니까. 그래서 여기 행사에 참석한다고 했을 때 선배들께서 “딱 너 같이만 하지 말라고 그래. 그러면 기자된다고 해!”그러시더라고요.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일단은 그냥 몇 가지 실제적인 팁부터 먼저 말씀 드릴께요.
저희는 서류전형이 빡센 편이에요. 서류전형이 전체 7분의 1에서 8분의 1정도만 뽑는다고 하더라고요. 작년엔 100명 정도 시험을 봐서 뽑았는데 그때 가장 많이 보는 게 자기소개서라고 했어요. 예전에 얘길 들어보면 자기소개서에 자기자랑을 막 늘어놓거나 읍소형으로 애원을 하는 등 여러 가지 유형이 있데요. 김호정 기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000를 했다” 팩트 위주로 두괄식으로 던지는 게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를 들어서 “나는 이러이러한 마음으로 이것을 했다”라는 것보다 “나는 이것을 이렇게 했다. 그 이유는~”하고 두괄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토익 같은 경우 인사부에 여쭤보니까 800점 후반은 넘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서류전형에서 토익을 세게 보는 편이래요. 그래서 850 이상은 넘어주는 게 좋지 않겠느냐. 저도 처음엔 이것 때문에 겁먹고 서류를 낼까말까 망설였어요.
850점만 넘으면 일단 서류전형에선 별 이상은 없다고 하니까 시험 성적 같은 경우 때문에 다른 논술, 작문 같은 것들을 공부 못하게 되면 시간이 아까우니까 점수는 미리미리 따놓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 같은 경우는 경제 신문이다 보니까 필기시험문제가 전부 경제 관련된 것이거든요. 작년에 논술주제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한국은행과 정부의 입장 차이와 대응방안’이었거든요. 처음에 이 문제를 봤을 때 굉장히 당황했어요. 이걸 어떻게 써야 하나하고. 그 당시 경제에서 이것이 제일 큰 이슈였기 때문에 신문기사에서 여러 가지 찬반양론의 주장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거의 그것을 베껴 쓰다시피 해서 어떻게 됐는데. 이런 경우처럼 저희 논설주제 같은 경우 현재의 경제 이슈에 대해서 나오기 때문에 경제위원이 보실 때 찬성이 있고 반대가 있고 어떤 경제문제를 볼 때 양면에 있잖아요. 그러면 양면의 주장에 대해서 꼼꼼하게 보셔야 돼요. 이번에는 최대 이슈가 FTA에 관련된 것인데 FTA가 자동차 입장 다르고, 섬유 입장 다르고 각 산업면마다 전부 입장이 다르거든요. 약간 귀찮더라도 그런 면에 대해서 꼼꼼히 다 봐야 돼요. 왜냐하면 저희 같은 경우는 이데올로기적인 면을 보고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쪽면만 본다고 하면 팩트가 외곡이 될 수 있는 사례가 있어요.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내가 싫은 주장이라고 하더라도 받아드릴 숭 없는 입장이다 하더라도 거기에 대해 공부를 해두셔야 합니다.
작문주제는 ‘산’ 이였는데. 얘길 들어보니까 물론 말랑말랑하고 에세이로 써주는 게 좋은데 말랑말랑 한 것 중에서 우리 언론사하고 어떤 점이 주제가 맞을까? 그것을 잘 선택해서 쓰는 게 좋다고 하셨어요.
저는 그때 작문을 어떻게 썼나하면 지금 말하기 약간 부끄럽긴한데. 저는 ‘산’과 ‘CEO의 리더십’하고 연결시켰었어요. 에베레스트 정상 올라가는데 혼자서 올라가는게 아니잖아요. 같이 산행을 돕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산이라는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모든 걸 다함께 끌고 갈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는 식으로 썼어요. 그게 좋은 점수를 받은 건 아닌 걸로 알고 있지만. 그래도 제 생각으로는 주제가 있을 때 그것을 경제적인 측면하고 어떻게 연관을 시킬 수 있을까하고 연결을 짓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대부분 작문하면 단어를 주고 그 단어에 대해 자유연상식으로 하는데. 물론 자유연상식으로 하는 건 좋은데 어떤 방향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상식에 선은 있으니까. 가끔 보다보면 상식선이 약간 벗어나서 독창이 지나쳐서 이상한 말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걸 제일 조심하셔야 되요. 그래서 저는 공부할 적에 개인적으로 논술준비보다 작문시험이 더 힘들었거든요. 이 선을 찾지 못해서...
논술이나 작문이나 내가 싫어하더라도 그 싫어하는 주장에 대해서도 알아야 되고 작문이라해도 방향이 있다는 두 가지만 기억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세 번째로는 저는 공부를 하면서 경제신문에 꼭 들어간다 안들어간다 그게 아니고 수첩에 그 당시에 나온 통계자료는 다 적어가지고 다녔거든요.
왜냐하면 논술을 쓰거나 필기시험을 볼 적에 “OOO의 주장에 따르면~”이라고 공부하면 약간 방향이 어긋나기 쉬워요. 그 사람 같은 경우에도 주관적인 의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어떤 의견을 제시할 때 “나는 이러이러한 자료가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렇게 해석이 된다.”라고 약간은 가지치기 방식으로 공부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필기시험이 주관식으로 전부다 나오는데 제가 필기문제 11문제 중에 6개나 7개 썼는지. 거의 반타작을 맞았거든요. 그런데 반타작을 해도 온 것 보면 상식시험보다도 논술, 작문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 다음 필기 통과하면 면접인데. 저희는 합숙시험은 따로 안보고 한날에 실무면접과 최종면접을 같이 봅니다.
그런데 실무면접 들어갈 때 2단계가 있어요. 첫 번째는 5~6명이 들어가서 한 단어에 대해 주제토론 시키고 주제토론이 끝나면 다 밖으로 나와서 한명 한명씩 들어가서 개별면접을 받아요. 개별면접과 토론을 할 때 무엇을 보느냐고 물어봤더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얼마나 똑똑한가?’를 보는 것보다 이 사람의 인성을 본데요.
예를 들어서 5~6명 토론할 때보면 한 두 사람정도는 자기가 혼자 말을 하는 사람이 있고, 한사람은 사회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고, 또 두 세 사람정도는 말을 잘 안하고 듣는 경우가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듣는 입장이었는데 앞장서서 말하고자 하는 사람은 많이 떨어뜨렸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기자는 인터뷰를 하면서 얘기를 많이많이 들어야 하는데 자기가 인터뷰를 하면서 “그래서 그래서 이런거죠~?” 하고 얘기 하면 누가 좋아하겠느냐 하는 거여요.
저도 인터뷰 많이 아직 못해봤지만 남의 말을 들은 다음에 그 말을 그 사람의 의도에 맞게, 내가 원하는 의도에 맞게 잘 섞어서 융합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토론을 할 때 자기가 앞서서 얘기하다보면 ‘이 사람은 이 토론을 통해서 뭔가 이끌어 내는 것보다 나를 자랑하는 게 중요하구나’ 라고 생각한데요. 그래서 토론시험에서 자기 말을 들어주는 것과 나의 말을 하는 것을 6:4 정도로 조정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니까 절대치로 말할 수 없는데 내가 말하는 양보다 내가 듣는 양이 더 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별면접으로 들어가서는 경제에 대한 질문은 거의 안합니다. 이미 필기에서 경제에 대한 지식은 어느 정도 결정을 했다고 생각하니까. 개별적인 인성문제나 자기 상황을 물어본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 사장님 면접 때 받은 질문은 “어! 1년이 비었네~” 제가 2005년에 졸업을 하고 중간에 언론사 시험 보느라고 백수로 지냈거든요. 백수로 지내면서 서른 군데 넘게 떨어졌거든요. 그 생각을 하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너 1년 동안 놀았구나!”라고 하시는거요. 놀았구나라는 말을 듣는데 갑자기 가슴이 너무 아픈거에요. 그때 화살처럼 지나가는 떨어졌을 때 악몽 같은 시간들이 떠오르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다 포기하고 사장님께 “네. 저 놀았습니다.”그랬습니다.
그러니 사장님께선 표정하나 안변하시고 “놀면서 뭐 했는데?” 그러시더라고요, “시험공부 했습니다.” 그러니 “어디어디 시험 봤나?”하셔서 “볼 수 있는 데는 다 봤습니다.” 그랬거든요. “그럼 왜 떨어졌나?” “실력이 없어서 떨어졌죠.”그랬어요. “그럼 여기도 떨어지면 너 실력 없어서 떨어진 거냐?” 그러셔서 “당연하죠 뭐” 그랬거든요.
그리고 “제가 떨어지면서 왜 떨어졌는지 노트에 하나하나 기록했습니다.” 그랬었어요.
지금도 일기 쓰는 게 버릇이 돼있는데 만약에 어느 언론사 시험에서 어느 단계에서 떨어졌어요. ‘내가 필기에서 떨어졌는데 내가 이 부분에 문제가 있었어. 아~ 정말 가슴 아프지만 난 이것 때문에 떨어진거야’라고 정리를 했었어요. 정리하는 게 되게 마음 아파요. 수험표를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아픈데 그래도 그게 필요해요. 자기를 밖에서 볼 수 있는 게 필요하거든요. 왜냐하면 자기가 생각할적엔 ‘어 내가 이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왜 떨어지는거야!’라고 분하고 억울한데 상대방에서 봤을 때는 One of them이거든요. 그것을 극복을 해야 되요. 밖에서 나를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내가 지금 어느 정도의 수준에 와있다라는것을 체크할 필요가 있어요.
이 얘기를 면접 때 했었거든요. 나는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그렇게 떨어져 왔고 여기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면접을 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까 그게 맘에 드셨데요. 이 사람이 굉장히 솔직하구나라고.
면접을 볼 때 내가 어디가 약하다라는 것을 감출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워낙에 2~30년 되신 분들이니까 딱 보면 아신데요. 얘가 이 단점을 어떻게 승화시키려고 하는가하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내성적인 사람은 당당하게 보일려고하고 적극적인 사람은 얌전해 보일려고 하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는거죠. 어차피 일곱색깔 무지개니까.
시험에 관련해서는 이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스터디를 할 때 제일 중요한 게 전공을 섞어 주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서 주위 친구들을 만나서 비슷비슷한 전공끼리 해도 상관없는데 언론사시험이 워낙 분야가 넓잖아요. 그러니까 경영이든 예술, 체육, 과학이든 상관없이 언론사 시험 스터디는 전공을 섞어 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중문과를 졸업했는데 경제지에 들어왔잖아요.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가 뭔가라고 생각할 때도 있어요.
그때 도움이 많이 됐던 게 처음 스터디를 할 때 스터디 구성이 제가 중어중문과 전공, 경영 전공한 선배, 신문방송학 전공한 선배, 생명공학 전공한 선배 등 전공이 다 섞여있었어요. 그러다보니까 그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전공지식들이 있잖아요. 그게 알게 모르게 얘기를 하면서 많이 배우게 되거든요. 똑 같은 주제를 봐도 그 전공에 따라서 해석하는 면이 다 달라져요.
다른 선배 기자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해당 언론사의 특징을 캐치하는 게 좋아요.
만약에 저희 신문사를 시험 보게 됐어요. 그럼 대부분 스터디 사람들이 그 신문사나 방송사에 같이 시험 준비를 한다고 즉석해서 만들거나 원래 있던 사람들이 모여서 공부를 하잖아요.
만약에 방송이라고 하면 방송 편성표를 쭉 보세요. 아! 여기는 골든타임엔 이것을 방송하고 있고, 심야에는 토론프로그램이 이런 스타일이고 사회자는 누굴 쓰고 등을 외우는 게 좋아요. 왜냐면 방송사들마다 편성표에서 차이가 나거든요.
신문같은 경우 신문을 여러군데를 펼쳐보면 차이가 확 나요. 저희 한국경제신문 시험 보신다고 하시면 저희 신문 1면부터 스포츠면 끝까지 보세요. 사실 스파상식시험 2시간 보는 것보다 신문 2시간 보는 게 훨씬 좋거든요. 스파는 왠만하면 한 달 내에 끝내시는 게 좋아요. 스파에 너무 메달리다가 다른 최신 시사 상식을 계속 follow up를 해나가야 하는데 그것 때문에 못 쫒아가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 경제신문에 나오는 모르는 용어에 전부 형광펜으로 그어서 포스트잇 붙여서 사전 보면서 찾았거든요. 단기 저장이다 보니까 지금 기억나는 게 별로 없어요. 증권부 첫 발령 났을 때 계속 고생했던 게 PER, ROE 같은 용어를 잘 몰랐었어요. 시험 공부할 때 나왔었는데.
시험공부를 할 때는 내가 이걸 알아야지 그 신문사에 들어가고 방송사를 들어 갈 수 있으니까 적어도 그 신문사가 칼럼을 쓰는 사람은 누군지, 여기 나와 있는 칼럼의 이름은 뭔지 등등 세세한 부분이 면접 때도 도움이 되고 필기 때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해당언론사의 특징을 캐치하는 게 좋습니다.
항상 후배들한테 얘기하는 게 좋은 글이 보이면 무조건 그 자리에서 베껴써라.
저는 항상 노트를 가지고 다녔었는데 제가 건망증이 심해서 메모를 열심히 했어요. 서점이나 영화포스터에 인상적인 카피를 보면 그 자리에서 쓰는거여요. 그리고 나중에 필기를 하거나 면접을 할 때 뭔가 인상적인 표현을 쓰고 싶을 때 그 표현을 써보는거에요. 그러면 이게 내 꺼가 되는 구나 이게 무슨 뜻인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시험에 관련된 팁이였는데 다음엔 약간 인간적인 얘기를 하고 싶은데.
제가 82년생인데 여기서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도 분명히 많으실거에요.
아르바이트나 인턴, 비정규직 같은 것들을 꼭 한번 해보세요.
포장마차 아르바이트건 카페아르바이트건 다 해보셔야 되요. 이게 이력서 한줄 늘리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남 밑에서 일해 보는 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남 밑에서 욕도 많이 먹어보고 실패도 해보고. 그래야 다른 사람을 이해하게 되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첫 번에 다 해서 ‘내가 정말 잘나서 됐다’ 그런 것 보다 한두 번 떨어져 보고 ‘왜 월급을 안주나’ 그래보기도 하고 ‘나는 왜 이렇게 돈이 없는 거야’ 그런 걸로 쩔쩔매보기도 하고 지금 당장 그 상황에서 정말 목 메달아 죽고 싶을 정도 심정이 들 때가 있어요, 이것을 잘 넘겨야지 기자가 되고 난 다음에도 어느 정도 많은 스트레스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 보면 약간 안타까운 게 저에게 후배들이 전화가 올적에 주식동아리를 하는 친구들도 있고, 저보다 경제지식이 더 후배들도 있어요. 그런 것들도 좋아요. 세상관심이 있다는 게 좋은 건데. 약간 아쉬운 게 ‘내가 세상을 위해서 뭐를 해야 될까?’ ‘내가 남을 위해서 뭘 할 수 있을까?’ 그런 걸 생각하는 게 요즘 조금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도 제가 경제신문 기자가 됐을 때 물론 이제 햇병아리 기자니까 제가 많이 아는 게 없지만... 그때 되고 싶은 게 사람이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자기가 뭔가를 이루고 싶고 행복하고 싶은 건 본능이잖아요. 저는 경제신문에 오면 그 본능에 대해서 솔직하게 접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경제신문에 들어오겠다고 마음먹고 경제신문기자가 됐는데 증권부에 있다 보니까 별의 별 전화가 다 와요. 예를 들어서 어떤 종목 단신을 썼는데 이걸 약간 까칠하게 까는 기사를 쓰면 그날 밤에 거기에 투자 하신 분들이 전화가 와요. “이X야!” 하면서 그걸 들을 때 ‘내가 왜 욕을 먹는거야’ 하는 것보다 ‘아! 이 사람도 나한테 투자를 했구나. 내가 좀 더 조심을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어요. 제가 알고 있는 것도 단면일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기자시험 공부 하실 적에 여러 면을 보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곽 선배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기자는 나하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가 훨씬 많거든요. 그리고 그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서 전해야 되는 게 더 많아요. 어떻게 보면 기자라는 직업이 외로운 직업같아요. 내가 이런 기자를 해야겠다고 각오하고 내가 이렇게 지금 어렵지만 나중에 이 어려움이 뭔가 나에게 도움이 될 꺼야 남에게 도움이 될 꺼야라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신다면 언젠가는 도움이 되고 언젠가는 기자가 돼서 현장을 누빌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얘기가 참 많은데 이따가 질문 받으면서 말씀드릴께요. 감사합니다.
사회자: 그러면 지금부터 30분 동안 세 분 강사분들한테 질문하고 답변 듣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나온 내용 중에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질문 해주시고요 어느 분한테 질문하실지 밝혀주십시오.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경희대학교 법학과 3학년 박정현이라고 합니다. 곽인숙 기자님께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오늘 여기 나오신 분들 중에서 곽인숙 기자님만 대학원을 나오셨어요. 학력을 따지자는 게 아니라 제가 바로 공부를 해야 될지 대학원을 가고나서 공부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상태라서 대학원을 나오셔서 관련된 공부를 하는게 언론사 준비를 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셨는지, 입사를 한 후에도 어떤 도움이 되셨는지 선배의 입장에서 어떻게 추천하시는지 말씀해 주시면 좋겠어요.
곽인숙 : 저 같은 경우는 초등학교 때부터 기자가 되고 싶어서 대학 들어가서 방송국 들어가는 등 나름대로 준비했지만 솔직히 대학 들어가서 4년 동안 공부를 하나도 안했거든요. 취재현장은 많이 다녔지만 저는 토익점수가 없었어요. 4년 동안 토익을 본적이 없었어요. 졸업할 때가 됐는데 4학년 1학기, 이 시점정도 되니까 고민이 되더라고요. 이대로는 하나도 한 게 없어서 2년은 공부해야겠더라고요. 그렇다고 백수로 있을 수도 없고. 그래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일단 저는 불안해서 대학원을 갔어요.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에 4학년 2학기 때 준비를 해서 대학원을 들어가게 됐어요. 저도 그때 똑같은 고민을 해서 여쭤보고 했는데 그때 물어봤을 때 저에게 선배들은 대학원에 가지 말라고 했었어요. 저도 그 이유가 나중에 알게 되긴 했는데. 막상 대학원에 들어가면 대학원 공부가 빡세거든요. 저는 대학원 2년 동안 공부를 또 못했어요. 대학원 따라가느라고..
그래서 결국 대학원 졸업하고 27살에 1년 스터디를 들어갔죠. 그 다음해 입사를 했는데. 글쎄요 case by case인 것 같아요. 지금은 대학원 나온 걸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해요. 대학원 생활이 많이 도움이 됐어요. 세미나 공부하고 이런 것들이. 제가 학부 때 공부를 아예 안 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개괄적인 상황을 보게 되요. 대학원에 가서 논문을 쓰고 세미나를 하고 책을 읽고 이러면서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보게 되기 때문에 좋고 나중에 기자 생활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저는 대학원 생활을 추천하고 싶지만 또 반대하셨던 선배들의 얘기를 하자면. 일단 나이가 들어서 입사를 하는 면이 있다는거. 저희 회사는 그런게 없는데 대학원 호봉을 인정해 주는 회사도 있다는데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내가 나이가 들어서 입사해도 내실 있게 하고 싶다 대학원에서 가서 공부하고 싶다하면 해도 좋아요.
대학원에서 언론사 준비하기 쉽지 않아요. 제 친구들 제 대학원 동기들도 언론사에 많이 있거든요. 그 친구들은 논문 쓴 친구들이 없어요. 저는 논문까지 마치고 공부에 들어갔는데. 그래서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언론사 시험 준비를 하는 건 힘들다는걸 분명히 아셨으면 합니다.
질문 :
안녕하십니까? 저는 인하대 법학과 박동진 이라고 합니다. 이미아 기자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보통 기자시험 공부를 하다보면 시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해서 어떻게 보면 생각에 따라서 할 건 정말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적을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공부하다보면 노는 것도 아니고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컨트롤이 안 될 때가 많거든요. 특히 저 같은 경우에는 전에 고시공부를 하던 스타일이라 범위가 정해져 있지 않으면 헤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어떻게 컨트롤하시고 어떻게 공부를 하셨는지 궁금하고요. 두 번째로 작문 같은 경우 회사보다 물어보는 주제가 조금씩 다르지만 어떤 경우에는 작문인데 논술 주제를 작문에 내는 경우가 있고 일반 주제를 내는 경우도 있고 그럴 때 어떻게 써야하는지 헛갈리는데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어떤 사람들은 편하게 일기 형식으로 쓴다는 사람도 있고 수필형식으로 쓴다는 사람 등 각각 다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건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미아 : 두 질문 다 무지하게 어려운 질문인데요.
일단 첫 번째 제 개인적인 얘길하자면요. 저도 사실 공부하다보면 ‘이건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노는 것도 아니야’ 완전 그런 식이였거든요.
저는 학교 고시반에 있었거든요. 저희 학교에 언론고시실이라고 있는데 가만히 앉아 있다가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라고 생각들 때가 많아요. 책은 잔뜩 쌓여 있는데 책 분야는 다 다르고 달력에는 시험일정이 있는데 나중에는 힘이 막 빠지거든요 내가 뭘 해야 될까. 저는 그때 어떻게 했냐면 그냥 신문 펼쳐봤어요.
시험범위가 없잖아요. 근데 어떻게 보면 시험범위가 있어요. 그게 신문이고 방송이거든요. 사람이 그 당시 관심 있는 주제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요. 저희들이 취재하는 트랜드와 흐름이라는게 있는데 그걸 놓친다기 보다는 캐치하지 못하고 ‘내가 무슨 공부를 하는 거야’ 툭 끈을 놓아버릴 때가 있거든요. 그때는 아무생각 없이 신문을 보는 게 낳지 않을까 싶어요. 경제라는지 법이라는지 아니면 그 당시 이슈가 되는 주제가 있잖아요. 그 범위 안에서는 벗어나지가 않아요. 그 대신에 그 안에서 얼마나 가지를 치느냐가 문제겠죠. 법학 전공하시면 저보다 훨씬 잘 하실 것 같은데..
법이라는 게 정말 여러 분야에 녹아 있잖아요. 모든 이슈가 법에 연결이 되요. 특히 경제 같은 경우 요즘 경제 법안이 굉장히 중요한데 신문을 보시면서 내가 알고 있는 지식 같은 걸 가지치지를 계속 해보시면 어느 정도 다시 자리를 잡게 되더라고요.
첫 번째 질문에서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두 번째는 진짜 어려운 질문인데. 저도 이것 때문에 무지 헤맸거든요.
제일 중요한 것은 얘가 이걸 왜 냈느냐를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스타일이 중요한 것 보다. 작문주제, 논술주제 하는 것처럼 주제를 봤을 때 무턱대고 그걸 보면서 이것에 대한 클래시에만 가지고 막 써내려갈 때가 있어요. 그렇게 하는 것 보다 ‘얘가 주제를 이것을 왜 냈을까? 뭐하려고 이 주제를 냈을까’라고 생각해 보는 게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같은 작문을 보더라도 같은 논술을 보더라도 작문이라도 약간 방향성이 있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있고... 논술 같은 경우에도 논술이 약간 철학적으로 나오는 경우 자기 주위의 사례라던지 자기가 겪었던 경험을 살려서 에세이 식으로 써내려 나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중요한건 논술이든 작문이든 어떤 흐름을 가지고 논리를 가지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작문이면 작문 스타일이 있다, 논술이면 논술 스타일이 있다’라고 생각하는데 그 스타일 자체에 사로잡히게 되면 글을 못 쓰게 되요. 내가 이 주제를 갖고 싶은데 나는 여기에 대해서 이렇게 써야겠다는 직감이 드는데, 어! 이건 논술인데, 이건 작문인데 하면 자기가 쓰고 싶은 방향을 놓이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러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요.
이건 논술이야, 이건 작문이야 이렇게 글의 틀에 같히지 말고 이 주제를 왜 냈느냐부터 생각해 보면 될 것 같아요. 이 주제를 왜 냈는냐는 곧 이 당시의 이슈에 대해서 얼마나 고민을 하고 있느냐를 보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걸 봤을 때 스타일에 같히지말고 좋은 논리를 가지고 쓰면 좋은 점수를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여대 언론영상학과 재학 중인 정민아라고 하고요. 저는 KBS 김지선 기자님께 질문이 있는데 자료집을 봤을 때 실제 실무면접 때 받으신 질문을 써놓으셨는데. 저는 이걸 읽어보고 당황됐던 질문이 4과 5번이었거든요. 개인적으로 궁금한건데 어떻게 이 질문에 대답하셨는지? 지금 국제팀에 소속 되서 일하고 계신다고 했는데 국제 팀 업무에서 실제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지선 :
4번 5번은 저도 상당히 당황했었던 질문인데요. 제가 언론사 면접을 여러 번 봤었는데 제가 터프하고 강해보이는 흔히 생각하는 기자상은 아니어서 이런 질문은 항상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체력 안 좋아 보이는데 기자 할 수 있겠어?” 그래서 “저는 전형적인 외유내강 형이라서 그런 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라고 한마디 했더니 그 뒤로는 말씀 안하셨거든요. 그런 것에 대한 답을 할 수 있으면 오히려 플러스가 될 수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언론사에서 면접관들은 아직까지도 남성이 많죠. 저도 면접관들이 계속 남성분들이었고 최종면접 때 해설위원 선배 한 분만 여자분이셨거든요. 아무리 사회가 바뀌었다고 해도 남성들은 여성들, 특히 여성 기자에 대해 의구심이 남아있게 마련이거든요. 자기는 아무리 진보적이고 성향이 깨어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뿌리 깊은 우리 사회에서 자라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뿌리 깊게 그런 의구심 같은 게 들게 마련이라서 그런 것을 말 한마디로, 구체적인 일화로 의구심을 덜어낼 수 있다면 그런 것은 문제되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5번은 보이는 거와 다르다고 설명을 드렸던 것 같아요.
그랬더니 6번 질문 성매매 특별법 질문이 나온 거에요. 이거 어떻게 할거냐 해서 한참 고민하다고 인터넷을 통해 성매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하는데 전 인터넷 채팅을 통해서 취재해보겠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그거 불법인데 그거 알고 있냐? 불법인데도 할 거냐? 전형적인 압박이잖아요. 멋진 대답을 못했던 것 같아요. 기자라는 경우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때로는 법이 허용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도 취재를 할 수 있어야 된다고 대답을 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제가 그때는 그렇게 대답을 못했고요. 그래도 하겠다. 해야 된다는 식으로 인사드리고 나왔던 것 같은데, 저만 당황한 게 아니고 다들 이런 식의 압박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절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의 대답을 할 수 있으면 무난하게 통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국제팀은 내근 부서고요 1월에 입사에서 연수원에 한 달 동안 여러 직종이 모여서 함께 교육을 받았어요. 그리고 교차OJT라고 해서 여러 다른 부서를 돌아다녔어요. 기자는 PD가서 교육받고, PD들은 기자나 방송기술가서 교육받고. 수습은 KBS가 짧은 편이라서 경찰서 사회팀에서 흔히 사스마와리라고 하는 경찰사건기자를 5주간 하고 교차 OJT 끝나고 정식으로 배치 받은 게 4월인데요. 이게 정식 배치는 아니고 10월에 전부 바뀌긴 하는데 지금 14명의 전국관기자가 서울에 남아있거든요. 7명은 사회팀에 있고 7명은 다른 취재부서에 있는데 저는 국제팀에 다른 동기 한명이랑 배치를 받았어요.
내근 부서니까 취재는 없고 외신 들어오는 것을 처리하거나 특파원 선배들이 보내오신 리포트를 만들어서 재작하거나 스파 선배들 리포트를 보조하는 역할, 때로는 리포트를 안에서 재작하는데 절대 얼굴은 안 나오죠. 국제팀이니까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을 일이 없잖아요. 외신을 보는 방법이나 기사 작성 여기 나와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만 회사 내에서는 이리깨지고 저리깨지는 아직 수습티를 못 벗은 사람인데요. 그런 일을 하면서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사회 : 뒤에서 기사를 쓰시던 김호정 기자님도 마감을 마치셔서 지금 다시 자리에 앉으셨는데 아까 질문 못한 거 궁금한 거 있으시면 김호정 기자님께도 질문하시지요.
질문 :
안녕하세요. 저는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재학 중이고요. 아까 말씀하신 김호정 기자님께 질문이 있습니다. 저도 과학교육과 출신이라서 기자하는 사람치고는 과가 특이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핸디캡을 극복하고자 국회나 언론사에서 경력을 쌓았었는데요. 기자하시는 분들이 그런 경험이 많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특이한 전공을 내세우고 싶은데 특이한 전공이 언론사에 입사하는데 도움이 되셨는지 궁금하고요. 쓰신 글에 보니까 황당한 이력을 다르게 이용하셨다고 하셨는데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김호정 : 지금 국회랑 언론사 인턴 같은걸 하시는 건가요?
질문자: 예
김호정 : 신문사나 언론사에 들어가시면 과학분야 쪽에서 일하고 싶으신 거여요?
질문자 : 그런 건 아니예요.
김호정 : 굉장히 메리트가 많이 될 수 있어요. 저 같은 경우만 해도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얘가 정말 사회에 관심이 많구나!’ 이렇게 보니까 더 가능성을 본 평가위원들도 있었고요. 물론 찬반 양론이 뜨거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종 결단을 내리는데 있어서 다른 회사도 그렇겠지만 저희 회사 같은 경우 특히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해요. 진흙탕, 천상에서 놀다오는 등 다양한 영역에 있었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언론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즘은 또 황당한 이력이 도움이 되고 기자영역이 파괴되는 글을 선호하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으니까 전공분야 때문에 그렇게 신경 안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질문 : 김호정 기자께 묻겠습니다. 문화부 기자로서 말랑말랑한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요. 또 자기소개서에 내 색깔있는 기사를 써야 된다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답해주십시오.
김호정:
말랑말랑한 글이요? 저도 아직도 잘 못써요. 저는 회사에 입사해서 혼도 많이 났는데 특이한 글을 많이 썼어요. 기사라고 볼 수 없는 글을 썼다가 처음부터 다시 고쳐서 쓰기도 하고... 예를 들어서 서울시청팀에 나간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시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리고 에버랜드에 놀러가서 놀게 해준 기사가 있었는데 갑자기 기사가 너무 지겨운거에요. 항상 그런 기사는 어떻게 시작하는지 신문 많이 보시면 아시죠? ‘OO는 OO일 눈을 떠서 엄청 신나게 날아가서 물속에 첨벙!’ 이렇게 쓰잖아요. 저도 그렇게 쓰다가 너무 지겨워서 이 아이의 일기형식으로 해서 어렸을 때부터의 삶을 썼거든요. 물론 처음부터 다시 뜯어고쳐 썼습니다. 제가 훈련이 덜 되어있기 때문에 새로운 형식을 시도할만한 내공이 부족한 그런 면이 있겠죠. 그래도 전 그런 것들을 통해서 어느 정도 성장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도 꾸준히 연구 중입니다. 알게되면 쫌 알려주세요.
그리고 제 색깔이 있는 글을 쓰는 것. 제가 색깔이 있는 글이라고 여기 써 놓은 것은 평가위원들이 수많은 글들을 읽잖아요. ‘이 사람이 누굴까? 정말 만나보고 싶고 면접에서 보고싶다’라는 생각이 들만한 글을 써야 된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자기 생각이 들어가고,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구나’를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썼어요. 제가 아직 완성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저를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기가 쫌 그렇네요.
질문자 : 유치한 질문이긴 한데 이번 학기 학점을 말아먹었다고 생각하는 재학생으로서 학점도 어느 정도 기준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미아기자께서 대답해주시지요.
이미아 :
부끄럽지만 제 학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학점 3.3점이였어요.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고 중간 이였는데. 제 개인적으로 생각으로는 학고만 안 맞으면 된다라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저의 위에 선배 중에 학점이 2점대인데 들어오신 선배도 계시고, 대부분 평균학점이 3.5정도 되요. 4.0이 넘어야 한다는 낭설이 있어서 성적표를 붙들고 내가 들어가는 게 맞나 그랬는데 근데 2점은 쫌 불안하죠. 사실.. 상식적으로 3.0이상이면 될 것 같고 만약에 학점이 2점대다 그러면 다른 것으로 상쇄할 수 있는 다른 점수나 다른 이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학점이나 토익 같은 게 이걸 어떻게 바꿀 수가 없잖아요. 후배들이 물어보면 “점수 낮아도 괜찮아!”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중간선 정도는 돼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이건 약간 여담인데요. 어느 전공이든 자기 전공공부를 열심히 하시는 게 좋아요.
왜냐하면 그 전공이 어떻게든 도움이 되거든요. 저도 중문과 나와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그랬는데 가끔가다 중국어로 인터뷰도 하고 그래요. 진짜 가끔가다.
어차피 기자는 어느 분야에서 어떤 사람을 만날지 모르잖아요. 그 분야에 대해서 내가 뭔가 알고 있다고 하면 상대방이 굉장히 반가워하고 나중에 그 기사를 쓰기 쉬어요. 기자시험 공부한다고 전공시험을 등한시 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그러지 마시고 열심히 전공공부도 하시고 학고(F)만 맞지 않으시면 될 것 같아요.
사회자 : 질문 마지막으로 한 분만 더 받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자 : 서울여대 재학 중인 김은미라고 하는데요. 김지선 기자님께 여쭤보고 싶은데 기자가 되고 난 후에 이점은 공부를 쫌 더 공부 했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시고요. 신문기자가 되고 싶으셨다고 했는데 방송기자가 되고 난 후에 만족하시는지?
김지선 :
공부는.. 제가 공백 기간도 길고요. 요즘 흔하다는 어학연수도 안다녀왔고 인턴경험도 없어요. 동기들보면 인터넷 언론사라든지 이런데서 경험을 쌓은 동기들이 있는데 확실히 기사 쓰는 것부터 차이가 나거든요. 내가 왜 그렇게 혼자 그러고 있었을까. 어디서든 인턴경험 이라 던지 인터넷 언론사 라던지 들어 갔었으면 좋았을 텐데. 사실 인터넷언론사로 안 들어간 게 아니라 떨어져서 못 갔거든요. 그래서 기회가 주어졌다면 그런데서 경험을 쌓고 들어갔으면 좋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국제팀에 있다 보니까 외국어가 많이 아쉽더라고요. 영어 듣기는 잘 듣는 편인데 다른 제2외국어 같은 거 있잖아요. 저희는 방송이니까 싸르코지가 무슨무슨 말을 했으면 외신에서 받아서 인터뷰에 넣잖아요. 여기서부터 여기까지가 싸르코지가 한 말이다는 걸 자를 수 있으면 그게 능력인데. 제2외국어 하는 게 없기 때문에 그게 아쉬운 것 같아요. 제2외국어 기초라도 조금 알았으면 이놈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았을텐데....그런 게 아쉽고요.
방송기자가 돼서 만족하느냐에 대한 질문은요? 정말 만족하죠. 특히 KBS에 와서 언론기자가 되고 싶었을 때 생각했던 이유가 ‘이러이러한 언론사 들어가서 기자로 일하고 싶다’라고 했던 언론사가 몇 개 있는데, 제가 거기만 시험 본 게 아니었어요. 전부 다 봤는데. 방송기자를 꿈꾸지는 않았지만 몇몇 안 되는 언론사 중에 하나가 KBS였고 그래서 참 행복하기도 합니다. 이런 말씀 드리기는 그렇지만 ‘사주의 입장에 따라 압력을 느끼는 기자도 있다’라고 얘기도 들었는데 저희는 주인이 없는 회사잖아요. ‘국민이 주인이다’라고도 하고 ‘공영방송 이다’라고 하기도 해서. 그래서 문제점도 많지만 기사를 쓰거나 취재를 할 때 그런 점에 있어서 압박이 들어오거나 그런 적은 없다고 선배들에게 들었어요. 제가 직접 여러 가지 취재 해 보지는 않았지만. 그럼 점에서 만족하고요.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방송기자의 매력 같은 건 어떻게 보면 얼굴을 들이밀고 살아야 된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면서 제가 아직 얼굴을 내밀고 방송을 한 적은 없지만 동기들 하는걸 보면‘아! 저런 게 참 재미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책임감도 들겠죠. 자기가 얼굴 내밀고 말을 했을 때 틀릴 수도 있고 오보일수도 있고 그렇지만 시간에 딱 맞춰서 리포트를 했을 때 쾌감 같은 것, 말했을 때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것 등.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신문은 못 읽으셔도 방송은 보시잖아요. 그럼 점에서 방송의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제가 뭘 알겠습니까? 이제 6개월 차인데.
이상입니다.
사회자 : 시간관계상 더 할 수는 없고요. 앞에 계신 네 분의 이메일을 여기자협회 홈페이지에 올려놓을 거니까 궁금하신 분들은 이메일을 통해서 더 많이 여쭤보시고요. 앞에 계신 분들 언론사에 시험을 진행할 때는 연락드려서 팁도 많이 얻으시고요. 오늘 나오신 분들이 입사시험정보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실험에 떨어져서 낙담한 얘기나 학점도 얘기해주시고 상당히 진솔하게 얘기를 많이 하셨죠? 언론사 시험 경쟁률이 수백 대 일이다 보니까 그리고 한자리수로 뽑다보니까 상당히 어려운데 그것 때문에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진로를 고민하신 분들도 계실 것이고 ‘내가 이 공부를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 할 가치가 있는 걸까?’라는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조금만 거꾸로 생각해 보면 막연한 불안이나 두려움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 같아요. 어떤 일에 직면해서 불안이나 두려움이 없다면 그 일은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일이 아닌 겁니다. 그냥 자기능력과 깜냥으로 그냥 소소하게 할 수 있는 정도의 일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불안이나 두려움을 항상 일상적인 것으로 생각할 줄 아는 배포, 여유를 가지고 준비에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진짜 내가 이 일이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면 진짜로 그렇게 된다고 믿으십시오.
제가 아는 분 얘기 하나만 하면요 저희 회사에 저와 같은 해에 입사한 라디오PD인데요. 그 친구는 어릴 때부터 심한 말더듬이가 있어서 면접에서 아주 불리한 입장이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말을 한마디를 한 번에 못해요. 그런데 본인은 라디오PD가 너무 되고 싶어서 일부러 남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집에서 거울 보면서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MBC 시험에 통과를 하면서 최종면접에서 사장과 임원진을 앞에 두고 동기들 사이에서도 회자될 정도로 유려한 언변을 뽐내서 800:1을 뚫고 시험에 붙어서 지금도 아주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 분이 실존한다는 걸 염두하시고 ‘자기가 하고 싶다고 믿으면 진짜 된다!’라고 믿고 진로고민도 많이 하시고, 기자시험 준비하실 분들은 꼭 합격해서 나중에 현장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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