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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걷는 세상을 말하다

작성일2021-07-30

조회수1

2021 다양성 세미나 - 나란히 걷는 세상을 말하다

 

조경진 MBN 정치부 기자

 

 

  한국여기자협회(회장 김수정)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 후원으로 6월 11일~12일 양일간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에서 다양성 세미나를 개최했다.

  “나란히 걷는 세상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김수정 한국여기자협회장(중앙일보 콘텐츠제작 Chief 에디터)를 포함한 기자 38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제약조건이 많은 가운데 준비한 자리”라며 “이 시대에 다양성이라는 주제를 함께 고민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첫날(11일) 강사로 나선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우리는 걷는다’라는 주제로 기자시절의 활약상, 올레길 개척자로서의 인생 2막 등을 흥미롭게 들려줬다. 여기자가 희귀해 외계인 취급을 당하던 시절, 정치부 기자로 이름을 날렸던 서 이사장의 생활은 몸과 영혼을 갈아 넣는 매일의 연속이었다. 이 같은 강행군 때문에 47세 되던 해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평생 운동과는 담쌓고 살았던 서 이사장이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사의 강권에 선택한 것이 ‘걷기’였다. 기자생활을 그만둔 서 이사장은 내친김에 산티아고 순례길 종주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의미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본 끝에 다다른 결심은 “내 고향 제주에도 이런 길을 내야겠다”는 것이었다. 무모해보였던 도전이었지만 제주올레는 이제 제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자원이 됐다. 서 이사장은 “길은 우리 몸을 스스로 고치고 영혼을 평화롭게 하는 행복한 종합병원”이라는 메시지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어 참석한 기자들과 함께 섭지코지에서 광치기 해변에 이르는 해안길을 함께 걸었다.

조경진원고용1.jpg

            <강연이 끝나고 섭지코지 둘레를 함께 걸은 뒤 기념 촬영을 했다. 앞줄 가운데 검정색 모자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다음 날(12일)은 오한숙희 사단법인 누구나 이사장이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오한숙희 이사장은 ‘다양성의 핵심=다양한 정체성’이라고 정의했다. 다름을 인정하자는 것은 곧 각각의 정체성을 인정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오한숙희 이사장은 “사회 진화의 핵심은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공개하고 지지하는 것”이라며 “인류 진화의 원리이자 동력은 퓨전(Fusion), 즉 다른 정체성을 가진 주체들이 섞이는데서 오는 시너지(Synergy)”라고 말했다. 일상에서 지나치거나 넘기는 고정관념이나 편견 역시 다름을 인정하는데서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장애를 극복해야만 하는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장애’라고 쓰고 ‘개성’이라고 읽는다면 관점이 완전히 달라진다. 자폐를 특정한 병명이 아닌 ‘멋진 어색함’으로 바라본다면 공동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젠더나 세대 갈등 등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 쏟아지는 질문에 대해 오한숙희 이사장은 “절대 조급한 마음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면서 “꾸준한 변화와 진화의 과정에 작은 돌다리를 계속 놓는다는 마음으로 나아가자”고 조언했다.

조경진원고용2.jpg

                                       <2일차 오한숙희 사단법인 누구나 이사장의 강연을 듣고 있는 참가자들>

 

  심윤희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은 “매일 고갈되던 내면이 가득 채워지는 느낌”이라며 “동료, 후배들과의 대화에서 많은 것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박혜민 코리아중앙데일리 경제산업부장은 “기자 인생에 자부심을 느끼고 위로도 받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얻어간다”고, 윤솔 연합뉴스TV 사회부 기자는 “양분이 되는 강연과 선배들과의 대화, 좋은 인연을 만난 귀한 시간이었다”고 후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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