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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겔랑 심포지엄' 참가
작성일2019-07-04
조회수1
생겔랑에서 배운 것
홍지유 중앙일보 국제외교안보팀 기자
생겔랑 심포지엄은 매년 5월 스위스 생겔랑대학에서 열리는 국제 학술대회다. 이 심포지엄에는 ‘30세 이상 참여 불가’라는 잔인한 허들이 있다. 아슬아슬하게 허들을 통과한 나는 한국여기자협회의 추천으로 심포지엄 참가 자격을 얻었다. 이렇게 각종 기업과 협회에 주어지는 입장권이 약 100장, 전 세계 석‧박사 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논술 대회에서 100등 안에 드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입장권이 100장으로 총 200명의 야심찬 20대들이 모여 사흘 동안 밤낮없이 토론한다.
심포지엄은 전형적인 서구의 교육법을 따른다. 주제가 주어지면 소그룹에서 토론한 뒤 한명씩 토론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이다. 2019년의 주제는 ‘자본의 역할’로 환경‧인권‧고용‧여성 문제 등 사회 전 영역에 거쳐 자본이 어떻게 쓰여야 하는지를 주된 질문으로 삼았다. 대형 강의 연사로는 헝 스위 킷 싱가포르 부총리 겸 재무장관, 니나 산토스 CNN 에디터, 오드리 최 모건스탠리 CSO 등이 섰다.
그중 내게 가장 흥미로웠던 인물은 NGO를 설립해 북한에서 창업 교육을 하는 싱가포르인 제프리 시(34)였다. 제프리 시 ‘조선익스체인지’ 대표는 2010년부터 해외 대학의 경제학 교수, 변호사 등을 포함한 1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을 북한으로 데려가 북한 주민 2600여 명에게 창업 교육을 제공했다. 역으로 북한 주민 100명 정도가 이 단체의 도움을 받아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 창업 연수를 받기도 했다. 그는 통제된 사회에서 기업가 정신이 싹트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북한은 분명히 개방하고 있으며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와의 대화를 지난 23일자 중앙일보 인터뷰 기사로 작성했다.
시 대표 외에도 재밌는 인물이 많았다. 스웨덴의 최연소 여성 국회의원 에바 허마슨, 캐나다 NGO ‘파워투걸스’의 대표 아이샤 아도 등 세상을 바꾸기 위해 국회에서, NGO에서, 로펌에서, 은행에서, 언론사에서, 대학에서 일하는 야심 차고 유능한 청년들을 만났다. 전 세계에서 선발된 200명의 젊은 인재들과 밤낮으로 토론하는 귀한 경험을 누렸다.
지난 5월7일 스위스 생겔랑 심포지엄 참가자들이 생겔랑 구시가지를 관광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 세번째가 필자)
지난 5월8일 스위스 생겔랑 심포지엄 참가자들이 '자본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워크숍에서 기조 발언을 듣고 있다.
지난 5월8일 스위스 생겔랑 심포지엄 참가자들이 소그룹 세션에서 발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세션은 '유럽 고용 시장의 동향과 기업의 역할' 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 5월8일 스위스 생겔랑 심포지엄 참가자들이 소그룹 세션에서 유럽 고용시장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가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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