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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기자협회,일부 남성기자들 `성희롱 단톡방‘사건 규탄 성명서 발표
작성일20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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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기자협회(회장 채경옥)는 10일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일부 남성 기자들의 ‘성희롱 단톡방’ 사건과 관련,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여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30대 남성 기자들이 카카오톡에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동료 여기자들을 품평과 성적희롱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사실은 언론인으로서 기본 자질을 의심하게 할 만한 일일 뿐만 아니라 여기자 전체에게 성적 수치심과 모욕감을 안겨주었다”고 지적하고 이번 사건으로 기자사회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더욱 하락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여기자협회는 “정치인 공무원 법조인 등 공인들은 물론 대학교 남학생들까지 비뚤어진 성인식과 성희롱이 빈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비판적으로 보도해온 언론계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더욱 충격적”이라며, 이번 사건에 연루된 기자들에 대한 각 언론사 차원의 강력한 징계와 더불어 언론계가 다같이 성평등문화 구축 및 재발 방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성명서 전문]
‘성희롱 단톡방’사건 기자들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한다.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일부 남성 기자들의 ‘성희롱 단톡방’ 사건은 실로 충격적이다. 30대 남성 기자들이 카카오톡에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동료 여기자들을 품평과 성적희롱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사실은 언론인으로서 기본 자질을 의심하게 할 만한 일일 뿐만 아니라 여기자 전체에게 성적 수치심과 모욕감을 안겨주었다.
문제의 기자들은 같은 출입처에 소속되거나 가까운 사이로 평소 취재 정보 등을 나눴다고 한다. 일을 위해 만든 카톡 방에서 함께 현장에서 일하는 동료 선후배 여성기자들을 성적 대상화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 조직과 취재현장 곳곳에 남아있는 성차별적 관행과 맞서가며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는 여성기자들이 동료 남성기자들을 대할 때마다 자신이 성적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까지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말인가.
특히 정치인 등 공인부터 대학교 남학생 단톡방까지 여성들을 성적 대상화하는 남성들의 언행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잘못된 성의식 표출이 얼마나 반여성적이고 반인권적인지 비판적으로 보도해온 언론계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자괴감과 모멸감을 참을 길 없다. 이번 사건은 기자사회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더욱 하락시킬 가능성이 크다. 성차별적 구조에 함께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 수많은 남성기자들에게도 크나큰 모욕이다.
한국여기자협회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기자들에 대한 강력한 징계와 함께 언론계가 다같이 성평등 문화를 구축해 재발 방지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첫째, 가해 기자들의 소속 언론사는 이번 성희롱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경계하고 중징계 조치를 취해야 한다. 2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신중함을 기하되 진상조사 결과를 적정한 범위 내에서 한국여기자협회 등 관련 단체들을 통해 공개할 것도 동시에 요구한다.
둘째, 동료를 성적 대상으로 보고 언론인으로서의 품위를 지키지 못한 해당 기자들을 한국기자협회 회원으로서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한국기자협회는 이들을 회원 명단에서 영구 제명시키는 것이 마땅하다.
셋째, 이번 사태를 몇몇 기자들의 일탈이나 ‘어쩌다’ 걸린 문제로 봐선 안된다. 제2, 제3의 ‘성희롱 단톡방’이 존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각 언론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내 성평등 문화를 전면 재점검하는 것은 물론 소속 기자들에 대한 성희롱 예방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문제를 일으킨 소속 기자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조치 하도록 내규를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2017년 8월10일 한국여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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