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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편집국장 시대 열렸다

작성일2017-01-23

조회수30

여성 편집국장 시대 열렸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10개 종합일간지 가운데 3개사에서 여성 편집국장이 배출됐다. 신문과 방송을 통틀어 한 해에 여성 편집국장이 3명이나 나온 것은 대한민국 언론 역사상 전례가 없다. 지난해 5월 서울신문 김균미 편집국장이 임명된데 이어 10월 경향신문 김민아 국장, 12월 세계일보 황정미 국장이 잇따라 선임됐다. 세 국장 모두 각 언론사 창사 이래 최초의 여성 국장이다. 

  
김균미 국장과 김민아 국장은 각각 직선제로 선출, 선후배 기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편집국장 자리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황 국장도 2013년부터 2년간 세계일보 편집국장을 지내며 2014년 11월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정윤회 문건 사건) 특종을 이끌어낸 후 후배 기자들의 지지 속에 2년만에 다시 선임됐다. 언론계에서 편집국장을 두 번 맡은 것은 이례적이다. 

 

김균미 국장은 1989년 서울신문에 입사한 이후 정치부와 국제부, 이라크 종군기자로 활약했으며 워싱턴 특파원, 부국장 등을 거쳤다. 김민아 국장은 1990년 경향신문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정당, 법조 등을 출입하고, 국회 반장과 국제부 데스크, 사회부장, 논설위원을 거쳐 편집국장으로 임명됐다. 황정미 국장은 1990년 세계일보 입사 후 국회 팀장, 최초 청와대 출입 여기자 등 정치부에서 대부분을 경력을 쌓고 특별취재팀장, 정치부장, 국제부장, 부국장, 논설위원 등을 거쳐 2013년, 2016년 두 차례 편집국장으로 선임됐다.

 

세 국장은 모두 언론사에서 전통적인 엘리트 코스로 불리던 정치부 등에서 주요 경력을 쌓았지만, 상명하복식 권위적 문화가 지배적인 조직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위아래 두루 신임이 두텁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해마다 신입 여기자의 수는 크게 늘고 있지만, 여성 보직부장 수가 여전히 적은 상황에서 동시에 국장이 세 명 탄생했다는 것은 언론사의 조직문화는 물론 언론인의 시대상이 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평가다.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세 국장이 남성지배적 조직문화가 여전히 강한 신문사에서 기자의 꽃이라는 편집국장까지 올라간 것은 만시지탄인 감이 있지만 한국사회의 진일보를 위해 바람직하다”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저널리즘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지평을 여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여기자협회 채경옥 회장은 “축하할 일이자 앞으로 더욱 큰 책임감을 가져할 일”이라며 “여성들이 좋은 쪽, 밝은 쪽, 희망이 있는 쪽으로 세상을 움직여간다는 증거가 되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균미 국장.jpg

김균미 서울신문 편집국장

 

김민아 국장.jpg

김민아 경향신문 편집국장

 

황정미 국장.jpg

황정미 세계일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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