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한국여성기자상'을 제정해, 매년 우수한 기사를 보도한 여성기자에게 시상하고 있습니다.
취재부문과 기획부문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하며, 상패와 상금을 수여합니다.
매년 12월 선정하며, 이듬해 1월 시상식을 갖습니다.
2006년 ~ 2011년 SBS문화재단 공동주관 / 2012년 ~ 2016년 CJ그룹 공동주관
2021년 한국여성기자상으로 개칭되었습니다.
2015 올해의 여기자상 심사평
작성일2015-01-16
조회수6720
심 사 평
마동훈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장
이 시대 여성 언론인의 역할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습니다. 2011년 잠시 워싱턴DC에 연구차 머물고 있었습니다. 당대의 여성언론인 분들이 점심을 하시는 자리에 초대를 받아 간 적이 있습니다. 1980년대부터 국무성과 백악관을 출입하는 대선배 여기자들의 모임이었습니다. 그 중 한 분이 미리 준비하신 글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여성 기자의 눈과 펜이 남성 중심 부족주의와 근육 중심주의로 오염된 1980년대 미국 저널리즘과 미국 사회를 바꿔놓았다 라는 육성 회고가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미디어 환경이 바뀌고 언론 환경이 바뀌고 하지만 언론의 책무성은 계속될 것입니다. 언론이 새로운 모습의 변신을 하고 새로운 모습의 우리 사회를 위한 기여를 하는데 이 자리에 계신 여성 기자들이 해주셔야 되는 역할이 매우 크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여성 기자들의 수는 중앙 언론을 기준으로 약 20%입니다. 이제는 여기자 여러분들이 바로 우리 언론의 중심에 계십니다. 그 언론의 중심에 계신 여러분들이 응모하신 약 20편 정도의 올해의 여기자 상 후보작들을 읽을 수 있어서 매우 흥미 있었고 매우 큰 영광으로 생각했습니다.
2015년 올해의 여기자 상 후보에는 취재부문에 9편, 기획부문에 10편의 기사들이 응모되었습니다. 취재부문의 경우에 9편 중에 심사위원들의 엄격한 심사에 의해 최종 3편이 경합을 했습니다. 그 3편은 <송파 세 모녀 사건>을 다룬 연합뉴스의 이슬기 기자, <칠곡 계모 사건>을 다룬 조선일보의 김은정 기자,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 출제오류>를 다룬 경향신문의 송현숙, 김지원, 이혜리 기자였습니다.
또한 기획부문에서도 총 10편의 응모작 중에 3편이 최종 경합을 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민영, 김보경 기자가 취재한 <위안부 보고서 55>, KBS 노윤정, 김연주 기자가 취재한 <해외부동산 추적보고서>, 한겨레 박유리 기자가 취재한 <형제복지원 대하3부작>입니다. 정말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고, 꽤 오랜 진지한 토론을 거쳐서 올해의 여기자 상 2편을 선정했습니다.
첫 번째는 취재부문입니다. 수능당국이 일방적으로 덮고 버텼던 그 내용들을 특종했고 또 서울고법의 판결로 마지막 빛을 봤습니다. 2013년 11월 20일부터 약 1년간 집요한 취재가 이루어졌습니다. 특별취재팀이 만들어졌고, 수능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부하고, 공조직의 힘과 폭력에 대해 항거한 기자의식이 돋보였습니다. 취재의 치밀함과 집요함도 압권이었습니다. 경향신문 송현숙, 김지원, 이혜리 기자의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 출제오류>가 올해의 여기자 상 취재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기획부문 역시 3편의 기사들의 경합 결과, 모두가 알지만 사실 누구도 잘 알지 못하는 한 문제를 3부작으로 200자 원고지 310매 분량으로 써 낸 기사에 심사위원 모두가 주목했습니다. 잘 아시는 형제복지원 사건입니다. 1975년부터 1986년까지 알려진 사망자 수만 해도 513명에 이릅니다. 당시부터 지금까지 계속 복지사회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사만큼 극명하게 기형적인 복지제도, 또한 복지사회의 그늘을 보여준 글은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기사는 새로운 유형의 탐사저널리즘 ‘스토리페이퍼’의 지평을 열었습니다.
올해의 여기자 상이 우리 생활에 공감과 소통, 그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빛을 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수상자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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