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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한국여성기자상'을 제정해, 매년 우수한 기사를 보도한 여성기자에게 시상하고 있습니다.
취재부문과 기획부문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하며, 상패와 상금을 수여합니다.
매년 12월 선정하며, 이듬해 1월 시상식을 갖습니다.
2006년 ~ 2011년 SBS문화재단 공동주관 / 2012년 ~ 2016년 CJ그룹 공동주관
2021년 한국여성기자상으로 개칭되었습니다.

2013 올해의 여기자상 심사평

작성일2013-01-10

조회수6015

2013 올해의 여기자상 심사평

 

심사위원장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

 

대학에서 미디어 관련 교과를 가르치며 미디어 환경이 하루가 멀다 하고 급변함을 느낍니다. 미디어 기술 및 산업의 역동적 변화야 잘 알려진 일입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미디어와 저널리즘 커리어를 희망하는 예비 저널리스트들에서 나타나는 변화입니다. 모든 미디어 관련 교과에서 여학생들의 수강비중은 단연 도드라집니다. 그리고 이들의 수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이러한 상아탑의 변화가 언론현장의 변화로 이어진다고 할 때 우리 언론의 미래는 여성 언론인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여성”은 부정할 수 없는 한국 언론의 대세인 것입니다. 이처럼 한국의 언론보도를 이끌어가는 큰 물결이 된 여성언론인들 중 지난 한해 남다른 족적을 남긴 분들을 가려 수상하는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을 참으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2013년 여기자상 심사에는 취재부문에 4건, 기획부문에 15건 등 모두 19건이 올라왔습니다. 이 모든 후보작이 너무도 우수했기에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보석중의 보석을 가리는 심정으로 보도의 특종적 가치, 완성도, 사회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국여기자협회(회장 정성희)와 CJ E&M은 『제10회 올해의 여기자상』 수상자로 취재부문에 서울신문 경제부 백민경 기자, 기획부문에 조선일보 사회정책부 김수혜, 이혜운, 박진영, 김효인 기자와 중앙일보 사회부문 박수련, 박유미 기자(공동수상)를 선정하였습니다.

 

백민경 기자는‘룸살롱 황제 이경백의 경찰 뇌물리스트 및 경찰 협박’등 일련의 특종기사를 통해 경찰과 그 후원자의 검은 유착관계에 대한 검경의 수사를 이끌어냈습니다. 여기에 뇌물향응 경찰 체포, 압수수색, 검거, 후폭풍까지 보도함으로써 이러한 커넥션 비리를 사회적 이슈로 부각시키는데 중심적 역할을 하였습니다.

 

김수혜, 이혜운, 박진영, 김효인 기자는 조선일보 연중기획‘부모의 눈물로 울리는 웨딩마치’를 통해 호화 결혼식으로 부와 위세를 과시하는 풍조가 저출산고령화, 결혼기피, 혼주세대의 노후불안으로 이어지는 사회병리임을 심층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취재팀은 광범위한 현장취재로 독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작은 결혼식’등 대안을 제시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박수련, 박유미 기자는‘일하다 그만둔 전업주부 다치거나 숨지면 연금 0’기사를 통해, 국민연금을 납부했더라도 결혼을 하며 일을 그만두면‘적용예외자’가 돼 유족연금과 장애연금을 받지 못하는 부당한 국민연금의 전업주부 차별문제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개선책 마련에 나섰고, 국회는 10년 이상 연금을 납부한 전업주부에게는 유족∙장애연금 혜택을 주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보도는 유의미한 정책변화를 이끌어 냈습니다.

 

모든 영예의 수상자분들께 다시 한 번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아깝게 탈락한 다른 응모작들 역시 상대적 평가에서 소소한 차이가 있었을 뿐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한국 언론의 발전을 선도해온 여성언론인들의 눈부신 성과가 올 한해도 도도한 흐름으로 지속되기를 기원해 마지않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귀중한 행사를 마련해주신 한국여기자 협회의 정성희 회장님 및 집행부 선생님들의 수고에 대해서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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