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한국여성기자상'을 제정해, 매년 우수한 기사를 보도한 여성기자에게 시상하고 있습니다.
취재부문과 기획부문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하며, 상패와 상금을 수여합니다.
매년 12월 선정하며, 이듬해 1월 시상식을 갖습니다.
2006년 ~ 2011년 SBS문화재단 공동주관 / 2012년 ~ 2016년 CJ그룹 공동주관
2021년 한국여성기자상으로 개칭되었습니다.
2011 올해의 여기자상 심사평
작성일2011-01-12
조회수5927
‘2011 올해의 여기자상’ 심사평
심사위원장 홍은희(명지대 교수)
한국여기자협회가 주관하고 SBS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올해의 여기자상’이 벌써 8회를 맞는다. 어떤 상이든, 나름대로 존재의 의미가 있겠으나 특히 이 상은 여타의 상들이 넘볼 수 없는 귀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이 상이 탄생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응모작 모두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훌륭했다. 심사하는 동안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로 한국 여기자의 발전이 실감나 내내 흐뭇하고 즐거웠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은 것은 기사의 영향성이다. 이는 취재부문과 기획부문 모두에 적용되는 공통기준으로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기사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부문별 심사기준으로 취재부문에서는 특종을, 기획부문의 경우 완성도를 세부평가기준으로 삼았다. 한국여기자협회가 지향하는 보도의 여성주의적 관점 및 여기자의 고정관념을 깨트린 시도 등은 예년과 같이 주평가요소로 삼았다.
응모작은 취재부분 4편, 기획부문 5편으로 모두 9편이 접수되었다. 심사편수는 적었으나 질적 측면에서 모두 우수작이어서 심사위원들을 긴 시간, 행복한 고민에 빠트렸다. 부문별로 2편의 수상작 후보를 선정하는 작업부터 심사위원간에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취재부문에 응모한 중앙일보 심서현기자의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 성희롱 발언’ 은 현역 여당 국회의원의 비리를 찾아내 소속 당으로부터 제명처분까지 끌어낸 수작이었으나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과 그에 앞선 ‘천안함 피격’이 사회에 미친 파장이 워낙 커 안타깝게 수상후보에서 밀려났다. KBS 조빛나 기자의 ‘국내외 최초의 연평도 포격현장 잠입취재보도’와 국민일보 최현수 기자의 ‘천안함 관련 특종 보도’는 끝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해 공동수상으로 결정하였다. 조 빛나 기자의 연평도 잠입취재는 군 당국이 언론사의 연평도 출입을 제한하고 있던 시점에서 이뤄진 것으로 현지 상황을 발빠르고 정확하게 보도한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조 기자가 취재과정에서 보여준 높은 사명감과 열정은 여기자들의 귀감으로 삼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최 현수 기자의 천안함 관련 보도는 김태영 국방장관의 발포지시 보도, 한글 쓰인 어뢰 파편수거 등 천안함 사건의 핵심사항들을 특종으로 보도한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또한 국내 언론사로서는 처음으로 국방부를 출입한 여기자이자 최초의 여성 군사전문기자로서 여기자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공적도 함께 평가되었다.
기획부문에서는 조선일보 김수혜 기자의 ‘생명의 사다리 장기기증 시리즈’와 동아일보 김수진 기자의 ‘그림으로 책읽기’가 수상 후보작에 올랐다. ‘장기 기증’이라는 주제가 주는 진부함에도 불구하고 그간 언론 인터뷰를 꺼리던 수많은 기증자 유족과 수혜자들을 취재한 노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캠페인성 시리즈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비해 수상자로 선정된 김 수진 기자의 일러스트 작업과 글쓰기는 오랜 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신문사의 편집미술이라는 직역을 새롭게 확대한 참신한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특히 김 수진 기자의 일러스트는 딱딱한 신문지면에서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감성적 시각을 성공적으로 반영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었다.
심사를 마치면서 심사위원들은 ‘올 해의 여기자상’이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경합이 치열해진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그만큼 여기자들의 역량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수상작들이 언론현장에 잔존해 있는 여기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놓을 것을 기대하며 영예의 수상자들에게 마음 깊이 따스한 축하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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