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한국여성기자상'을 제정해, 매년 우수한 기사를 보도한 여성기자에게 시상하고 있습니다.
취재부문과 기획부문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하며, 상패와 상금을 수여합니다.
매년 12월 선정하며, 이듬해 1월 시상식을 갖습니다.
2006년 ~ 2011년 SBS문화재단 공동주관 / 2012년 ~ 2016년 CJ그룹 공동주관
2021년 한국여성기자상으로 개칭되었습니다.
2017 올해의 여기자상 심사평
작성일2017-01-19
조회수7788

2017 올해의 여기자상 심사평
한 규 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안녕하십니까?
2017년 올해의 여기자상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서울대 한규섭 교수입니다. 지난 한해 저널리즘의 가치를 실현하는 최고의 기사를 작성한 여성 언론인을 가리는 위원회에 참여할 기회를 가지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금년도 심사는 현 한국여기자협회 회장이신 채경옥 매일경제신문 주간부국장, 제26대 여기자협회 회장이신 강경희 조선일보 논설위원, 여기자협회 감사이신 안미현 서울신문 금융부장 겸 부국장, 그리고 제21대 여기자협회 회장이신 홍은주 전 imbc 사장(현 한양사이버대 교수)께서 맡아 주셨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언론계에서 여성 언론인의 위상은 양적·질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습니다. 2017년 현재 여기자협회 회원사를 기준으로 기자 네 명중 한 명이 여기자입니다. 또 31개 회원사중 3개사에서 여성 편집국장이 활동 중이십니다. 또 이 수치는 더 늘어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성 언론인의 위상제고는 그 자체로도 반가운 일이지만 저널리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입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은 저널리즘의 위기를 가져 왔습니다. 선정주의가 판치고 언론윤리를 지키는 것이 너무나도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혼탁한 현실을 감안했을 때 여성 언론인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됩니다. 여성 언론인들이 남성보다 월등한 능력뿐 아니라 도덕성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사건들이 이를 증명해 줍니다. 이러한 시대에는 도덕성이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우월한 도덕성을 바탕으로 더 많은 여성 언론인들 우리 사회의 파수견이 되어 주셔야 할 때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언론과 사회의 미래가 밝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017년 올해의 여기자 상 후보에는 취재부문에 5편, 기획부문에 12편의 기사가 출품되었습니다.
취재부문의 심사에서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실체를 밝히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JTBC의 태블릿PC 특종 보도를 이끌어 낸 JTBC 심수미 기자가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에 이견이 없었습니다. JTBC의 고영태 증언 및 태블릿PC 보도가 박근혜 대통령의 1차 대국민사과로 이어졌고 결국 대통령 탄핵안 국회 통과, 특검 수사로 이어지는 정국의 분수령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두가지 측면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와 검토가 있었습니다. 우선 심수미 기자께서 JTBC의 특종 보도에 얼마나 주도적으로 기여 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를 위해 심사위원들께서 정보력을 총동원, 심수미 기자께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를 직접 만나 “최순실씨가 제일 잘 하는 일이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것”이라는 단독보도를 이끌어냈고 JTBC 특별취재팀이 이후 결정적인 증거인 태블릿PC를 발견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두 번째로 고려했던 점은 태블릿PC의 습득과정에서 시상을 주저할 만한 요인이 있었는지 여부였습니다. 이 부분은 아직까지 절차적 정당성을 크게 의심할만한 증거가 없다는 점에서 본 위원회에서 고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본 위원회는 JTBC 심수미 기자를 만장일치로 2017년도 취재부문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기획부문에서는 총 12편의 응모작 중 CBS 산업부 김연지 기자의 대기업 2,3세들의 갑질 행태를 다룬 기사가 유일하게 모든 심사위원에게서 표를 받았고 최종적으로 2017년도 기획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CBS 김연지 기자는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의 운전기사 상습 폭언·폭행 기사를 단독보도한데 이어 현대BNG스틸 정일선 사장의 수행기사 ‘갑질매뉴얼’ 등 대기업 2,3세들의 갑질 행태를 고발해 사회적 공분을 끌어냈습니다. 특히 추가 피해자 인터뷰, 검찰 수사와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이 나올 때까지 취재와 보도를 이어가면서 대기업 2,3세들의 비뚤어진 특권의식을 고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최소한의 기본권조차 박탈당한 채 일하는 근로자들의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취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영예의 수상자들께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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