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한국여성기자상'을 제정해, 매년 우수한 기사를 보도한 여성기자에게 시상하고 있습니다.
취재부문과 기획부문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하며, 상패와 상금을 수여합니다.
매년 12월 선정하며, 이듬해 1월 시상식을 갖습니다.
2006년 ~ 2011년 SBS문화재단 공동주관 / 2012년 ~ 2016년 CJ그룹 공동주관
2021년 한국여성기자상으로 개칭되었습니다.
2016 올해의 여기자상 심사평
작성일2016-01-14
조회수6742
2016 올해의 여기자상 심사평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
안녕하십니까?
2016 올해의 여기자상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윤석민입니다. 지난 한해 남다른 족적을 남긴 여성 언론인을 가려 수상하는 자리에 함께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현 시점의 한국 사회에서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가장 소중한 것 한 가지를 말하라고 한다면 저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저널리즘”을 선택할 것입니다.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거쳐 성숙한 시민민주주의사회로 나아가는 우리 한국 사회에서, 우리 삶을 둘러싼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감시와 성찰, 사회적 소통을 통한 공론화, 이에 기반한 합리적이고 성숙한 여론 형성 및 의사결정이야말로 개인, 집단, 그리고 사회적 삶의 모든 측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저널리즘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말 그대로, 조금의 과장도 없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저널리즘이 차고 넘치는 시대가 되면서 오히려 진정한 저널리즘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허구적 픽션, 말초적-선정적 스토리텔링, 광고, 허위, 도구적-이기적 선전물과 진정한 저널리즘이 구별되지를 않습니다.
이러한 저널리즘의 위기는 국가운영의 혼선, 사회공동체를 구성하는 유대의식, 도덕적 가치와 규범의 붕괴, 그리고 개별적 삶의 파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력에 대한 비판이, 사회문제에 대한 고발과 대안의 모색이, 건강한 여론의 형성 과정이,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목표” 내지 “가치”가 보이지를 않습니다. 민주주의가 뿌리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너무도 안타깝고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저널리즘의 중심축인 언론인들의 각별한 인식과 노력, 특히 한국 언론계의 명실상부한 일익인 “여성” 언론인들의 선도적 역할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여성 언론인들이 전통적으로 여성영역이라고 불리는 좁은 영역을 넘어 위기의 저널리즘을 구하기 위한 노력의 전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이 상의 일차적 의미는 이러한 여성 언론인들의 역할을 다시금 되새기고 독려하는데 있다는 것이 제 소견입니다.
이번 2016년 여기자상 심사에는 취재부문에 8건, 기획부문에 6건 등 모두 14건이 올라왔습니다. 전체적으로 편수가 조금 줄어들었고 기획부문이 약하다는 것이 중평이었습니다.
후보작 중 보도의 특종적 가치, 완성도, 사회적 반향과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제13회 올해의 여기자상’ 수상자로 취재부문에 최고운 SBS 정치부 기자를 선정하였습니다.
최고운 기자는 <‘지뢰도발’ 다쳤는데.. 한 달 넘자 “돈 내라”> 기사에서 지뢰도발로 중상을 입은 하재헌 하사처럼 군 작전 수행 중 다쳐도 민간 병원에서 30일 이상 진료 받으면 스스로 진료비를 부담하도록 한 불합리한 현실을 고발하여 큰 사회적 반향과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냈습니다.
올해 기획부문에는 수상자가 없습니다.
영예의 수상자 분께 다시 한 번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 자리를 비러 한국 언론의 발전을 선도해온 여성언론인들의 성과가 올 한해도 도도한 흐름으로 지속되기를, 그리고 여성 언론인들이 위기상태에 놓인 저널리즘을 구하고 그 건강성을 회복하는 중심축 역할을 수행해 주시길 바라마지않습니다.
오늘 이 귀중한 행사를 마련해주신 한국여기자협회의 강경희 회장님 및 집행부 선생님들의 수고에 대해서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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