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되려는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1991년부터 개최해온 취업 정보 워크숍입니다.
매년 하반기에 무료로 열리며, 언론사 간부 및 젊은 기자들이 기자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언론사 취업에 도움되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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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기자가 되는 길 (2부 원고 일부)지난 5월 15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 언론사 취업 워크숍 '2008 기자가 되는 길' 중 제2부 '나는 이렇게 준비했다'에서 발표된 내용을 올립니다. 동아일보 박선희 기자, 서울신문 김민희기자, kbs 윤지연 기자, 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서울경제신문 김승연 기자 등 5명이 연사로 참가했습니다. 박선희 기자의 글은 이곳에 바로 올리니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단기속성 편법으로 준비한 기자 시험 박선희(동아일보 문화부 기자) 어느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기자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로 준비하던 시험이 있어서 기출 문제도 뽑아두고, 유명 강사도 파악해두고, 본격적인 수험공부만 남아있던 때였습니다. 아무래도 기자가 아니면 안 될 것 같단 생각이 왜 그리도 절실히 들던지요. 그 날 아침 저는 오랜 고민을 떨쳐버리고 집에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그게 작년 1월 1일이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저는 기자가 되기 위해 눈물겨운 ‘급 준비’에 돌입 했습니다. 제가 소개하는 건 ‘정도’라기보다는 ‘단기속성 편법’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잘 맞는 편법을 터득하는 것 역시 왕도가 없는 언론사 입사에서 중요한 부분이란 생각도 듭니다. ① 신문 스크랩만으로 시사 상식, 토론 준비까지 끝낼 수 있습니다. 저는 스터디 구성원들과 각자 담당할 신문을 하나씩 정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맡은 신문을 최대한 꼼꼼히 읽습니다. 주요 이슈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나 꼭 알아 둬야할 용어나 트랜드를 중심으로 신문 내용을 a4 한두 장 정도 분량으로 정리했습니다. 이 때 모르는 시사용어는 전부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땐 찾아봐야할 것들이 많아서 조간 하나를 다 보는데 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3 개월 이상 꾸준히 했더니 2시간 내외로 시간이 단축 됐습니다. 스터디 모임 땐 각자 정리해온 며칠 분량의 신문 내용을 복사해서 제공해주고 자기가 맡은 신문의 주요 기사를 짧게 브리핑 해줍니다. 이렇게 하면 각 신문에서 같은 이슈를 어떻게 다뤘는지 비교 분석하기 쉽습니다. 혼자 봤을 때 간과하기 쉬운 주제들을 다른 사람의 스크랩을 보며 보완할 수도 있습니다. 또 서로가 준비해 간 스크랩을 보며 질문도 하고 의견도 교환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토론 연습도 겸할 수 있습니다. ② 논술, 작문은 완성도 높은 완결된 글을 많이 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제가 이용했던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사회과학, 역사서, 문학서적 등을 적어도 3권 이상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책을 읽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썼습니다. 단,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인상적인 구절이 나오면 반드시 노트 한권에 모두 베껴 놓았습니다. 기록할 때는 책 제목, 페이지를 쓴 후에 인용 구절을 썼습니다. 이 노트는 수시로 읽어서 언제라도 머릿속에서 바로 튀어나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래야 논술, 작문을 할 때 손쉽게 인용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논술과 작문을 준비할 때는 스터디 원들끼리 최근 이슈가 되는 사안 중 하나를 정해서 다음 번 모임 때까지 완성된 글을 써오도록 했습니다. 특히 작문의 경우 일주일에 두 편씩이라도 꾸준히 혼(?)을 담아 쓰다보면, 어떤 주제의 문제가 나와도 비슷하게 써먹을 수 있는 자기만의 백업작품들이 생기게 됩니다. 써온 글은 스터디 원끼리 돌아가면서 첨삭해 줍니다. 모두 아마추어들이므로, 첨삭 자체에 연연하기 보다는 글을 공들여 쓰는 연습을 하는 게 더 의미 있습니다. ③ 학보사, 방송국, 언론사 인턴 경험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습니다. 저는 대학시절 학보사나 학교 방송국 등에서 활동한 경험이 전혀 없었습니다. 기사 쓰기 등 실무적인 부분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자의 삶이 어떤 지도 무척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언론사 인턴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무리하게 인턴을 할 필요는 없지만 인턴 제도가 잘 정착된 곳에서 인턴 경험을 가지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는 졸업을 앞둔 마지막 여름 방학에 동아일보에서 한달 동안 대학생 인턴 기자를 했습니다. 공채를 준비할 시기이지 인턴하고 있을 시기가 아니란 견해도 있었지만 제겐 인턴경험이 책상머리 공부보다 훨씬 큰 도움이 됐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언론사에서는 실무 평가를 통해 기본적인 취재능력, 기사 쓰기 능력을 평가합니다. 만약 대학시절 학내 동아리 등에서 관련 경험이 없다면 언론사 인턴 경험을 통해 취약한 점을 보완하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동아일보 전형을 치르다보니 인턴 경험이 없었다면 르포기사, 경제기사, 국제 기사 등 다양한 종류의 기사를 써야 하는 실무 평가가 무척 힘들었을 거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미리 자신이 가고 싶은 회사의 문화를 파악하고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④ 훌륭한 조언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주변에 조언을 구할만한 기자가 없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중에 언론 고시와 관련된 많은 책들이 나와 있으니까요. 눈여겨 볼만한 책들은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겐 안수찬 기자의 ‘기자 그 매력적인 이름을 갖다’와 송상근 선배의 ‘언론사 입사 전략서’ 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사교육비가 든다는 단점은 있지만,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입사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각종 아카데미나 등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요즘은 다양한 곳에서 언론사 입사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강의를 개설합니다. 이런 강의들이 입사의 절대적인 기준을 제시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혼자 요령을 터득할 때 걸리는 시간을 반으로 줄여주는 건 분명합니다. ⑤ 기타 참고 사항 저는 모든 언론사를 대상으로 시험을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단순 암기가 싫어서 상식 공부나 한국어 능력시험 공부는 따로 하진 않았습니다. 대신, 평소에 글 쓰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독서와 논문, 작문 연습에 치중했습니다. 정리하자면, ‘한국어 능력 시험 점수가 필요 없고, 상식 시험을 보지 않으며, 논술작문 비중이 높은 언론사’를 집중적으로 준비했습니다. 또 방송보다는 신문기자에 적을 두었습니다. ‘언론사’ 라고 통칭하면 하나지만 각 회사마다 원하는 조건과 비중을 두는 부분이 차이가 납니다. 시간이 부족한데 각 회사에서 원하는 요건을 무조건 다 완벽하게 준비하기 보다는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선택과 집중’의 방법을 쓰는 것도 요령입니다. 토익은 원하는 점수가 나올 때까지 꾸준히 시험만 봤습니다. 지원자격(대부분 830~860점)만 넘긴다면 당락에 거의 영향이 없기 때문에, 영어 공부나 토익 점수에 올 인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토익 공부는 별도로 하지 않고 영어 듣기나, 외신 번역을 하루에 한두 시간 정도 투자해서 했습니다. 면접의 경우는 예상 질문과 답변을 가능한 많이 작성한 후 동생 앞에서 모의 면접 연습을 했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말하는 태도, 습관을 객관적으로 지적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큰 도움이 됩니다. 기자가 되기 전, 저는 기자 외의 모든 일들이 시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자가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이 없으며 이 일이 아니면 죽을 것만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야말로 열병이었죠. 여러분도 그때의 저와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내가 기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과 막막함에 사로잡힐 때 마다 저는 ‘숨은 시간’ 이란 말을 떠올렸습니다.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기 전까지 누구에게나 자기를 연마하고 개발하는 준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열심히 준비하다보면 기자로 당당히 내 이름을 드러낼 때가 오리라 믿었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정말 그렇게 되더군요. 각고의 ‘숨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여러분도 준비된 기자로 우뚝 서기 위해 그 시간을 충분히 즐기면서 보내셨으면 합니다. 약력: :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아일보 사회부 수습교육을 마친 후 현재 문화부 기자(2007년 10월 입사)2008-05-21 -
2008 기자가 되는 길 (보도자료)한국여기자협회가 언론사 취업을 희망하는 기자 지망생들을 위해 마련한 세미나 '2008 기자가 되는 길' 이 지난 5월 15일 성황리에 끝났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이 세미나는 주요 일간지와 방송사의 간부, 최근 1,2년 사이에 기자가 된 신참기자들이 연사로 참여해 현장감 넘치는 생생한 정보를 들려주는 자리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올해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뉴미디어 시대에 필요한 기자의 자질, 언론사의 새로운 경영전략 등 기자 지망생들이 꼭 알아야 할 최신 경향이 소개됐다. 1부에서는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의 조현재 국차장이 '뉴미디어시대 언론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강의했다. it기술의 급속한 발달 속에서 전통적인 미디어의 수익구조 역시 급속히 바뀌고 있으며, 정보-콘텐츠사업자, 통합미디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세계 언론산업의 현황을 각종 통계를 활용해 소개했다. 앞으로 기자는 온갖 정보화 전문기기를 지니고 다녀야 할 것이며(backpack journalist), "당신은 몇 기가를 갖고 다닙니까"라는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도 전했다. 이전과 달리 서로 다른 영역을 아우르는 교차 영역이 뉴스의 보고가 될 것이라는 제안도 했다. 그는 예비기자로서 안목과 교양을 높이기 위해 많이 보고 여행을 하라고 참석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어 '뉴미디어 시대 변화하는 기자상과 원하는 인재상'을 mbc 보도국의 신경민 국장급 선임기자와 조선일보의 고종원 미디어전략실 부실장이 발표했다. 먼저 평일 저녁 9시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고 있는 신경민 국장은 보도국 간부로서 오랫동안 인사에 간여했던 경험을 들려줬다. 자기 소개서는 절대로 남들과 비슷하게 써서는 안되며, 돌발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줄 알며 비판정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 국장-사장 인터뷰를 할 때도 너무 예쁘게 보이려 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사무적으로 보여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경력 사원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요즘 경향이라고 소개했다. 그 밖에 기자직의 특성, 장점, 단점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조선일보의 고종원 미디어전략실 부실장은 인터넷의 발달로 기자의 뉴스원에 대한 독점적 접근권이 사라졌다고 지적하면서 유능한 기자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멀티 미디어 조작능력, 컨텐츠 생산능력, 스토리텔링 능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부 '나는 이렇게 준비했다'에 연사로 나선 동아일보 박선희 기자, 서울신문 김민희 기자, kbs 윤지연 기자, 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서울경제신문 김승연 기자 등 5명은 자신의 언론사 시험 패스 노하우와 입사 이후 겪은 여러가지 경험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했다.2008-05-20 -
2007 기자가 되는 길 (녹취록)2007 기자가 되는 길 세미나 녹취록 -제 17회 언론사 취업 워크숍 사회 : 바쁘신 중에도 기자가 되는 길 행사에 이렇게 많은 분이 참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mbc 아침방송 뉴스투데이 앵커를 맡고 있는 장미일입니다. 이제 3년차 기자로 법조 출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기자가 되는 길 행사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되며 1부에서는 언론계 대선배이시자 기자가 되려는 분들을 심사하는 면접관으로서의 역할을 하시는 두 분을 모십니다. sbs 김진원 보도본부장과 서울신문 이목희 논설위원입니다. 2부에서는 생생하고 따끈따끈한 경험을 이야기해 줄 새내기 기자들이 여러분께서 언론사에 들어오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되는지 이야기해줄 것입니다. 이에 앞서 한국여기자협회 소개를 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사이트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한국여기자협회는 국내 유일의 현직 여기자들의 모임으로 중앙종합일간지, 경제지, 영자지, 통신사, 지상파방송사의 기자들을 망라해 대표성을 갖는 협회입니다. 현재 63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1961 년 발족한 한국여기자클럽이 모태로 2004년 4월 사단법인 한국여기자협회로 거듭났습니다. 협회 회장님이신 신연숙 회장님을 모시겠습니다. 간단한 인사말을 해주실 것입니다. 신연숙 회장님께서는 최근 한국참언론인대상 문화부문 수상자로도 선정되셨으며 서울신문 논설실장, 문화부문 대기자 등을 역임하시고 현재 서울신문 심의위원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신회장 : 장미일 앵커에게 소개받은 한국여기자협회 회장 신연숙입니다. 오신 분들 중에서는 대학생들도 계실 것이고 몇 번 낙방의 고비를 마신 기자 지망생들도 있을 줄 압니다. 여러분이 어떤 처지에 있는 분이시건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의 한 사람으로서 기자가 되는 길 세미나에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워크숍 '기자가 되는 길'은 한국여기자협회가 기자사회에 여성후배들을 많이 유치하고자 1991년도부터 시작한 행사입니다. 이름도 처음에는 '여기자가 되는 길'이었습니다. 당시로서는 언론사 입사에 대한 정보프로그램이 전무했던 터라 여대생들은 물론 남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이 대단했습니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이 워크숍은 남녀 모두를 위한 본격적인 정보 프로그램으로 확대되었고 참여자 중 상당수가 언론사에 입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이 자리에 기자지망생으로 참여했다가 실제 기자가 돼 선배로서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주는 기자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언론계에서 존경을 받는 중진 언론인들로부터 언론직의 실제와 기자로서 요구되는 바람직한 인재상에 대하여 상세한 이야기를 듣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언론직 도전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날 기자직은 화려한 직업이 아닙니다. 언론을 둘러싼 사회적, 경제적, 기술적 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언론의 자유는 크게 신장됐다고 하지만 보이지 않는 통제는 날로 촘촘해지고 있습니다. 하루도 안주할 수 없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면서도 곳곳의 지뢰밭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그러나 어둠속의 촛불이 더욱 빛을 발하듯이 변화와 갈등, 대립의 파열음이 어지러운 지금이야말로 공익을 추구하는 기자들의 순수한 열정이 더욱 그 가치를 발할 때라고 봅니다. 모쪼록 오늘 이 자리가 용기와 열망을 가진 이들에게 큰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회 : 신연숙 회장님의 말씀 새겨들으셨습니까. 이제 제 1주제발표자 sbs 김진원 보도본부장을 모시고 언론사에서 어떤 인재를 요구하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진원 본부장께서는 1975년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시고 동아방송 수습기자로 언론사에 처음 입문하셨습니다. sbs 보도본부장을 맡기 전까지 sbs에서 정치부장, 뉴욕 특파원, 보도국장, 미디어정책실장 등을 역임하셨습니다. 과연 sbs가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말씀 들어보시죠. 1부 우리는 이런 인재를 원한다 김진원 본부장 : 안녕하십니까. 34년째 기자생활을 하고 있는 김진원입니다. 많이들궁금하셔서 이 자리까지 오셨을 텐데 저는 언론사 공채제도의 특징을 먼저 말 씀드리겠습니다. 요즘은 언론사 채용규모 자체가 적습니다.최근 방송 3사의 전체 채용규모가 100명 내외에 불과하니까요. 자료집에 나와 있지만 2005년에는 sbs 18명, mbc 35명, kbs 36명을 뽑았고 2006년에는 sbs 16명, mbc 41명, kbs 59명을 뽑았습니다. 스포츠, 카메라 기자는 제외한 수치입니다. 이중 kbs는 지역권 선발인원도 제외한 수치지만 하여튼 적습니다. 기자 채용규모도 방송 3사별로 5명 ~ 10명 내외로 선발하고 있을 정도로 얼마 안됩니다. 경쟁률은 높고 그래서 떨어져서 재수, 삼수 하는 사람들도 많지요. 다들 아시겠지만 언론사, 특히 방송은 다단계 전형을 통해 채용합니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선발을 하기 위해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다단계 전형에서는 최적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면접, 합숙평가 등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각 사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평가기준은 편향되지 않고 균형감각을 갖추었는가가평가대상이며 sbs는 특히 건전한 자본주의를 지향하며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방송으로서 개개인이 그에 적합한 사람인지가 평가 기준입니다. 워낙 대규모 인원이 지원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사료되지만 서류 필기전형 점수가 높아도 합숙평가에서 뒤집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방송사 전형은 자료집에 있는 표를 참고하십시오. 구분 전형절차 s b s 서류전형 → 필기시험 → 1차면접 → 합숙(실습)평가 → 최종면접 mbc 서류전형 → 필기시험 → 적성검사 → 1차면접 → 합숙평가 → 최종면접 kbs 서류전형 → 필기시험 → 1차면접 → 합숙평가 → 최종면접 ※ 참고 : 주요 방송사 전형절차 각 방송사마다 마찬가지지만 우수 인재가 아닌 적합한 인재(right people) 선발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며 다단계 전형 실시, 심층면접 강화 등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우수인재(best people)를 선발하는 것은 현실적인 제약이 많은 제도라는 게 각 방송사의 고민입니다. 어떤 이들은 우수 인재 선발을 단순히 해외 명문대학 출신의 고급인력 유치로 오해하는 사례도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언론사에 적합한 인재(right people)의 기준은 무엇인지 모두 궁금 하실 텐데 그 기준을 아는 범위 내에서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적합한 인재란 "그 기업의 가치나 문화에 부합하는 태도, 가치관 등 소프트한 역량을 고루 겸비한 인재"를 의미합니다. 즉, 단순히 학력, 외국어 성적 등의 조건이 좋은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체별로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말하는데 아까도 말했듯이 sbs는 특히 건전한 자본주의를 지향하며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방송이기 때문에 개개인이 그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테스트 합니다. kbs는 공영방송이니까 그 평가기준이 sbs와 다를 것이고 또 mbc도 자체적인 기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자기가 지향하는 그 방송에 맞는 시험 특히 면접 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부터는 여러분께서 제일 궁금해할 입사준비 요령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입사 준비는 뭐 별다른 것은 없고 제일 중요한 것이 기본에 충실한 것입니다. 신입사원에게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항목은 진정성과 치열함입니다. 진정성이란 또 기자가 되고 싶다는 순수한 열정을 꾸밈 없이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분야든지 최고가 되고자 하는 열정을 보여주십시오. 여자 기자지망생들이라면 남자 기자들보다 더 잘 하겠다는 치열함이 필수 필요조건이겠지요. 진정성과 치열함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배경지식과 논리가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현재는 지원자격 완화, 블라인드 면접 강화 등이 실시되고 있으나 그래도 학점이나 영어성적 등 기본적인 요건을 갖추는 것은 필요합니다. 지원자격이 폐지되면, 서류전형이 강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정수준 이상의 자격조건은 평소에 갖춰놓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영어는 토익이나 토플점수보다 요즘은 회화능력이 중시되고 있는 만큼 회화능력을 구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당당하고 자신감이 있는가’ 입니다. 자신의 단점보다는 강점, 장점을 어필해야 합니다. 특히 자기소개서가 중요한데요. 자기 소개의 논리, 어휘, 표현능력 등이 모두 점수로 매겨집니다. 대입 논술처럼 비중이 아주 높지요. 구체적으로 자기소개서나 면접시 자신의 약점에 대한 보완책보다는 강점을 어필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자기소개서에는 자신의 강점과 미래의 포부가 간결하지만 강력하게 표현되어야 합니다. 서류전형이나 면접시 방송전문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강점이나 특기를 중시하고 있음도 명심하십시오.. 특히, 방송사는 끼나 개성, 창의력을 가장 중시해서 점수에 참작한 다는 것은 모두 아시는 부분일 것이니 그에 유의하십시오. 세 번째로 말씀드릴 것은 심층면접에 대한 대비책입니다.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우선 예의인데 상궤에 어긋나지 않게 하면 되고요.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면접 연습을 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학점이나 영어성적보다 면접이나 합숙평가가 중시되는 점을 감안해서 스터디그룹을 통한 모의연습 등을 통해 논리력과 발표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원래 필기시험보다 면접이 더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업종이나 기업에 상관없이 면접시 중요시하는 포인트가 있게 마련인데요. 특히, 방송기자의 경우 카메라테스트가 있다는 점에 유의하고, 학원 등에서 배운 전형적인 답변보다는 창의적인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 시험꾼이 아닌 잠재력과 기본자질이 뛰어난 인재를 선발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십시오. 방송기자에 여러 가지 필요한 면이 많습니다만 몇가지만 말씀드리면 첫째 취재능력, 두 번째 기사작성능력, 세 번째 전달능력으로 리포팅을 잘 하는 것, 넷째 제작능력입니다. 이를 예를 들어 말씀드리면 첫머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인터뷰는 어느 위치에 배열할 것인가 등이죠. 다섯째는 방송 매카니즘에 대한 이해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제 강의는 마치고 질문이 있으시면 더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 기자에게 필요한 것이 취재능력이라고 하셨는데 취재능력은 지금 입장에서 어떻게 기르는 것이 좋을까요. 김진원:기자에게 있어 필요한 부분들이 여러 가지 많습니다만, 취재면에서만 말씀드린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치열성입니다. 치열함이 없는 취재는, 막말로 얘기하면 눈에 보입니다. 데스크, 부장이나 차장 입장에서 후배들이 해온 취재를 보면 치열성이 있는가 없는가가 금방 보이죠. 무슨 얘긴가 하면 취재가 대체로 쉬운 게 없어요. 상당히 어려운 취재들이 많은데 거기에 굴하지 말고 한발 더 나아가는 취재, 그리고 핵심을 짚을 줄 아는 취재, 그런 게 좋죠. 예를 들어 말하자면 쉬울 텐데 참 설명드리기가 어려운 문제지만 여하튼 치열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기사가 될 만한 사안을 볼 때 전체적으로 포괄해서 파악할 줄 아는 능력, 그중에서 아, 이 점은 우리 독자나 시청자들이 궁금해하겠다 하는 점을 꼭 짚어서 취재하는 능력, 그 다음에 뒤로 물러나지 않는 치열성 이런 것들이 취재를 잘 하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 여성분들이 많습니다만, 기자생활이 힘들어요. 뭐가 힘드냐 하면 체력이 강해야 합니다. 체력이 강해야 험난한 취재도 하고 견뎌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자가 되고자 하시는 분들은 체력도 많이 길러야 합니다. 남성도 마찬가지지만. 요즘 여성기자라고 해서 전혀 회사생활을 하는 데 배려해주고 하는게 없습니다. 똑같이 야근하고 똑같이 취재현장에 투입되고 하기 때문에 체력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취재 잘 하는 데 체력도 하나의 조건일 겁니다. 사회 : 아까 저기 서 계신 분 손드셨는데요. 질문 : 안녕하세요. 저는 김용인데요. 저는 기자준비를 오래 한 것은 아니지만 방송 기자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준비를 시작했는데 방송기자가 페이퍼 기자랑 다른 점은 리포팅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까도 리포팅에 관한 말씀을 잠깐 해주셨는데 리포팅에 관한 얘기가 상당히 많은데 어떤 분은 심지어는 방송기자는 리포팅을 잘하면 안된다, 순박성이 떨어진다, 진지함이 떨어진다 이런 말씀까지 듣고...그러니까 굉장히 좀 정보가 부족한 것 같아요. 아나운서의 리포팅과는 또 다를 거라고 생각하는데 리포팅에 대해서는 어떤식으로 연습을 해야 되는지요... 실제로 저는 아나운서 아카데미도 일부러 다녔거든요. 리포팅을 준비하려고요. 그런데 거기서는 평조라든가 mc라든가 이런 것을 중점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로 방송기자가 리포팅을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헷갈리는 점이 많기 때문에 이점에 대해 설명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진원:네, 아나운서 리포팅에 대해 말씀드리면 아나운서는 원고를 읽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적절한 용어인지 모르겠지만 ‘아나운싱’한다고 그러죠. 그런데 기자는 리포터고 ‘리포팅’을 한다고 합니다. 뭐 굳이 깊이 설명을 안드려도 무슨 말인지 알아들으실 것으로 알구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자기가 취재해서 치열하게 땀흘리면서 원고 쓰고 그것을 보도 형태로 리포팅을 할 때 그게 리포팅이 됩니다. 기자가 써준 것을, pd가 써준 것을 기교라고 하면 좀 어폐가 있습니다만 그것을 읽는다면 그게 생명력이 있게 들리겠습니까. 아나운싱이죠. 거기에서 차이점을 느껴주셨으면 하구요. 그 다음에 방송사 기자중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아, 저 기자 참 전달력이 좋아!” 하는 기자 가 있습니다. 그 기자를 모델로 해서 녹화, 녹음해서 같이 따라하십시오. 예를 들어 mbc 엄기영 앵커가 참 듣기 좋더라, 전달력 있고...그럼 모방을 해도 좋다는 말씀을 감히 드립니다. 그렇게 해서 연습을 하면 상당히 전달력있는 리포팅이 만들어집니다. 우리 저 사회하시는 mbc 법조출입하는 기자분도 리포팅을 아주 잘합니다. 제가 모닝을 할 때 가끔 듣습니다만은 모델로 연습을 하시면 아주 좋은 연습이 될 겁니다. 사회 : 갑자기 부담이 백배가 되는 데요. 이어서 이목희 논설위원께서 말씀을 해주 시겠습니다. 이목희 논설위원님은 서울대 외교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시 고 서울신문에 입사하신 뒤에 정치부와 외교부의 기자로 주로 활동하셨고 행정뉴스팀장, 정치부장을 거쳐서 지금 논설위원으로 계십니다. 지금까지 방송에 대해서 얘기해주셨는데요. 신문에서 원하는 기자상에 대해 말씀을 해주시겠습니다. 이목희 논설위원 : 감사합니다. 옆에서 김진원 보도본부장께서 정말 많이 얘기해주셔갖고... 기자가 대동소이하죠. 방송이나 신문이나...저는 몇말씀 더 덧붙이겠습니다. 솔직히 뭐 제가 여기서 얘기한다고 모두 금과옥조는 아닌 것 같고...여러분 기자나 다른 비슷한 직종을 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고맙겠습니다. 지금 보면은 노대통령이 자꾸 기자 욕하잖아요. 그래서 기자가 조금 평가절하되는 측면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제가 들어올 80년대에는 굉장히 기자들이 선망되는 그런 분위기였거든요. 그런데 점점 디클라임 되면서 기자생활한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들어오시는 분들은 바닥친 것 같아요, 이제. 올라갈 것 같아요. 지금 여기 방송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조금 있으면 신문, 방송, 통신이 다 융합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디서 시작하시 더래도 지금 여러 가지 방송에서 하시는 일, 신문에서 하시는 일, 온라인 오프라인이 다 연결이 되어가지고 여러분이 정말 세상을 바꾸는 데 기자가 된다면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구요. 그리고 저는 제 생각에 한번 제 얘기를 해드리고 싶은 게 기자가 되고 싶다는 아주 진실한 마음을 먹으면 기자가 된 다음에 얼마든지 자기가 열심히해서 또 여러 가지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왜 기자가 되려고 했냐면은...여러분도 비슷하겠지만 졸업한 뒤 갈 길이 뻔하잖아요. 공무원 되자, 유학가자, 일반 회사 가자 그런데 정말 가만히보니까 좀 활발하게 살려면 기자가 괜찮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때는 일반 대기업 들어가기 굉장히 쉬웠습니다. 삼성 같은 데 원서만 내면 대충 들어갔다구요. 그런데 안 가고 기자 한 거는 뭔가 좀 쫀쫀해지기가 싫었다 이런 게 있구요. 역시 그러고 기자를 하면은 세상의 문제라든가 세상의 정의감이라든가, 이게 좀 세상을 바꾸는 보람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그때만 해도 기자는 월급도 꽤 괜찮았습니다. 초봉은 대기업보다도 훨씬 많고 지금도 아마 초봉은 대기업보다 그렇게 적지 않을 거예요. 근데 올라가면 적어지는데... 앞으로 또 기자직이 좋아지면 올라가니까... sbs는 굉장히 높습니다. 여기는 예외입니다, 예외. 제가 이제 기자가 되니까 뭐가 좋으냐 이제 과거를 생각해 보니까 기자는 국민의 대표잖아요.그러니까 어디 가거나 장관하고도 일대일이고 대통령하고도 일대일이고 말하자면 아무리 경찰서 출입을 해도 경찰서장하고는 일대일이죠. 그게 제일 낮은 직급이에요, 기자하고 놀려면. 생각하는 게 적어도 내가 경찰기자를 한다 그러면 아침에 일어나면 ‘아 오늘 우리 관아에서 무슨 사건이 일어났나’ 이런 거고, 청와대 출입하면 ‘우리나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이렇게 생각하고 일어나는 거에요. 엄청 통이 커지잖아요. 다른 일반 회사 다니면 ‘내가 과장님한테 안 깨지나’ 이런 거 생각하는데 기자는 아침에 일어나서 ‘아 대통령은 무슨 생각할까’ 딱 하면 대충 맞아요. 그렇게 생각하고 가면. 그리고 기자하면서 옆에 계신 선배님도 치열한 특종을 많이 하셨지만 기자해서 제일 기쁠 때는 자기 기사를 남들이 알아주고 받아주는 겁니다. 그러면 어떤 치열한 취재를 해서 특종을 하거나 그리고 어떤 기획기사를 써서 제도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는 것을 느꼈을 때 그러면 진짜 뭐 일생에 몇 번만 해도 굉장한 보람입니다. 그리고 정말 큰 특종을 하면 ap, upi, 미국의방송들까지 다 받아요, 내가 쓴 기사를. 그럼 얼마나 기쁩니까. 기자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기쁨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아까도 얘기했지만 굉장히 초년 시절엔 대접을 받습니다. 동년배 친구들 이렇게 보면 고시 붙은 친구들보다도 사회적으로 훨씬 영향력이 있는 것 같고, 여러 가지 내 직업으로서 위상에서 홀대받는다 그런 느낌은 안 받는데요, 그런데 이제 나쁜 점이 있습니다. 나쁜 점이 있는 건 뭐냐면 우선 바쁘고, 아무 때나 오라 그러고, 야근하고, 술 많이 먹고 뭐 이런 거는 좀 나빠요. 그런데 이제 그것도 하다보면 또 짜릿한 게 친척들한테 ‘나 바빠서 못 가’ 이러고, 또 술자리도 자꾸가다 보면 재미나요. 그러니까 뭐 그것도 사람마다 틀리고. 사실은 제일 가슴 아픈 것은 저희는 정치부나 사회부 이런 데 가면 물먹는 겁니다, 신문기자는. 방송도 뭐 몇 초 사이에 물 먹고 그러는데. 정말 제가 정치부에서 현장에 있을 때나 부장할 때는 아침에 일어나서 아파트 문을 열기 싫을 때가 많아요. 탁 열었는데 막 조선일보, 동아일보에 뭐 시커멓게 이상한 거 났는데 생판 모르고 자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이렇게 보면 정말 출근하기 싫고 내가 왜 이런 걸 해서 뭐 이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뭐 그것도 오락가락 하 니까 저녁 때 술 먹으면 잊어버리고 다음에 하면 되니까. 그리고 또 하나는 나이가 들어도 말하자면 자기가 자기개발을 안 하고 그저 하루하루 일상에파묻혀 살면 한 10년쯤 지나면 말하자면 고시 붙은 친구들은 국장이 되고 회사 들어간 친구들은 이사가 되고 막 이러는데 기자는 기자거든요. 부장해도 기자지, 자기가 기사쓰지 어디 갑니까. 그러니까 이제 자기가 노력하지 않으면 좀 나이가 들면 사회적 위치가 떨어집니다. 이렇게 본부장님같이 노력하셔서 언론계에 중진으로 나가시면 친구들 만나서 ‘자식들아’ 뭐 이렇게 하지만, 안 그러면 쇠퇴합니다. 그래서 하여튼 이런 장단점이 있으니까 잘판단하셔서 기자가 되시려고 마음 먹었으면 치열하게 준비 하시고. 그래서어떤 사람이 기자에 적합한가는 아까 선배님이 말씀하셨는데. 치열성, 호기심. 뭘 보면 궁금해져야 취재를 할 것 아니에요. 뭐 어지간하면 그런가 보다 이러면 아무 것도 안 되고. 우선 이제 호기심이 많고 뭐를 좀 내가 탐구를 해야 되겠다 이런 마음이 강한 사람이 기자에 적합한 것 같구요. 그 다음에 호기심이 많아서 뭘 잡다하게 얻어왔는데 이걸 분석을 못해서 정리를 못하면 그런 사람은 좀 안 됩니다. 그런데 우선 이제 기자가 되려면 글쓰기를 잘해야 된다고 그러는데, 이렇게 보니까 글쓰기 하나만 잘해도 되긴 돼요. 그러니까 취재를 열심히 해와서 팩트를 많이 가져오는 기자도 괜찮더라구요. 이쁘더라구. 왜냐하면 안에서 기사 써주면 되거든요. 미국이나 일본은 그렇게 해요. 그러니까 진짜 뛰어나게 취재를 잘해 오던가 아니면 뭐 해온 취재를 가지고 잘 분석해서 쓰던가. 둘 다 잘하면 최고고 안 되면 하나라도 잘해라. 옛날에 어떤 부장이 그런 분이 계셨어요. 기자를 ‘찍새’하고 ‘딱새’ 로 나눠서, 글 안 되는 애는 찍어만 오라 그러고 딱새가 안에서 그걸 기사로 만들어요. 그러면 딱새는 폼이 나는데 자기만 맨날 찍어오는데 자기는 자기는 안 나온다고 그래서 이름도 같이 넣어주고 그러기도 하는데. 하여튼 둘 중에 하나만 해도 됩니다. 기자의 품성이나 어떤 것들은 선배님 말씀하신 걸로 가름하고요. 이제 서울신문 기자니까 서울신문 약간만 홍보하겠습니다. 서울신문을 많은 사람이 정부 소유로 알고 있는데 대주주는 사원입니다. 40%가 사원이 갖고 있고요. 그 다음에 재경부, 포스코, kbs 등이 조금씩 나눠갖고 있고요. 한때 좀 우리 양기탁 배델 선생이 구한말에 만든 대한 매일신보서부터 죽 와갖고 대한매일로 이름을 잠깐 바꿨다가 사람들이 잘모른다 그래서 서울신문으로 다시 바꿨습니다. 저희는 사원이 제1주주니까 스펙트럼이 중간입니다. 약간 진보로 갈랑말랑 그러는데 중간이래서 참고하시고. 나는 뭐 진보적인 신문이 좋다, 보수적인 신문이 좋다 자기 컬러대로 가는 것 괜찮습니다. 저희는 대충 중간쯤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제 아무래도 정부가 주식도 갖고 있고 그러니까 행정 뉴스나 고시나 공기업 뭐 이런 데 많이 주력합니다. 그런 데 관심 많으신 분들은 저희 신문을 지원해 주셨으면 고맙겠고. 그래서 지금 보면 각 신문들이 보통 가을에 뽑습니다.그런데 요번에 이제 막 일찍 뽑기 시작해요. 저는 이것도 우리 언론계가 뭔가 신문이 이제 바닥을 쳤구나 이제 뽑자 이런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신문도 뽑는다고 공고를 했습니다. 요번 25일까지 응시원서를 받습니다. 그런데 보통 지금 보면 신문이 이 수습도 뽑지만 같이 경력을 뽑습니다. 약간 미국식으로 가는 것 같아요. 그것도 감안하시고 신문사나 방송사를 가셔야 되는 게 그러니까 어떤 이제 수습기자도 뽑아서 열심히 훈련시켜서 자기 신문 사람을 만들지만 이제 상대방에 있는 훌륭한 기자도 많이 스카웃 하겠다, 왔다 갔다 하겠다, 말하자면 문호를 없애겠다 이런 거거든요. 저희도 보면 아직 명 수는 자세히 안 나왔지만 수습기자는 한 열 명 정도 뽑지만 경력기자도 뭐 그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뽑으려고 하구요. 또 하나 변화는 뭐냐면. 옛날에 저희 볼 때는 뭐 상식, 영어, 국어 이렇게 봤는데 요즘도 그런 것 조금 보는 회사가 있긴 있어요. 그런데 요즘은 이제는 아까 방송도 조금 비슷하지만 논술, 작문 그 다음 현장에서 기사쓰기 뭐 이런 겁니다. 그래서 저희도 보면 1차에서도 논술이고 또는 오픈북 논술입니다. 인터넷으 로 문제 내고, 자기가 그냥 써 가지고 오면 그걸 점수 매겨서 서류전형으로 대신합니다. 그런데 물론 토익, 토플 있는데 요새 토익 뭐 900점 안 넘는 사람도 없잖아요. 보통 뭐 여기도 800~850이 그 커트라인인데 거기 안 넘 는 사람은 여기 몇 분 없을 것 같아요, 그렇죠. 그리고 토플도 cbt 기준으로 230점 그러는데 뭐 그런 것 다 무리 없고, 학점도 다 좋다 그래요. 그래서 채점하는 데 들어가 보면 주로 다 논술입니다. 그리고 2차는 시험장에 와서 보는 말하자면 저희도 작문과 논술을 보는데, 작문은 약간 에세이성이고, 논술은 어떤 논제를 주고 논리적인 것을 봅니다. 그리고 3차가 실무평가로 아까 얘기했던, 과제를 줘서 취재를 해 오라고 하든지. 저희 회사의경우 3차가 과제를 줘서 취재해서 취재 평가를 하고 토론을 2단계로 해서,맨 정신에 토론하는 게 있고, 저녁 때 모여서 술먹고 토론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술 조금 먹고 맨소리하면 되는 거죠, 뭐. 왕창 먹으면 안 되고. 그 리고 면접은 한 번 하는 데도 있고 두 번 하는 데도 있더라구요. 저희는 4 차가 면접 한 번인데, 이 책자를 한 번 보세요. 이 뒤에 보면 요게 아마 알려진 것만 이렇게 쓰신 것 같은데. 아마 올 가을까진 대부분 다 뽑을 겁니다, 신문사들이. 아까 얘기한 대로 내년이 신문의 호황기로 보거든요. 그러니까 다 뽑는다구요. 그리고 이제 여기 안 적은 데 공고가 난 곳이 중앙일보가 며칠 전에 공고가 났어요. 중앙일보가 공고를 했는데 8월 20일날 마감하는 걸 미리 공고를 했더라구요.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보고 미리 오라 이런 것 같아요. 하여튼 중앙일보도 보면 5차까지 가는데 대충 서류전형에서 작문, 기사작성 이런 겁니다. 그리고 국어나 상식, 적성검사가 있는 회사가 있는데 그렇게 큰 건 아닌 것 같아요, 요즘은. 그게 점수를 가르는. 그래서 아까도 뭐 방송하고도 조금 연결이 되고 우리 선배님도 말씀하셨는데 우선 중요한 게 논술이나 작문이잖아요. 어떻게 써야 되나. 저도 잘 몰라요.솔직히 이십 몇 년 글 썼지만 남들이 어떨 땐 잘 썼다 그러고 어떨 땐 그것 도 글이냐 그러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고 하는데. 저도 채점 한두 번 해보고 옆에서 봤거든요. 그런데 논술의 배점 기준이 대충 있어요. 이어령 씨도 얘기했잖아요. 서울대 논술은 자기도 못 풀겠다고. 사 실 그게 솔직한 얘기라구요. 그런데 보면 배점기준이 논리성, 창의성, 표현력, 언론관 등 이렇게 대여섯 가지를 갖고 그래도 객관성을 가져 볼라 그러는데 그래도 주관적이죠. 그런데 아까 김 선배님 말씀하셨듯이 제가 채점을하러 딱 들어가 보면 인터넷 때문에 그러니까 인터넷이 문젭니다. 지금도이제 대입에서도 그렇지만 항상 천편일률에서 벗어나라 이건 교과서처럼 됐잖아요. 항상 사고를 넓게 해서 창의성이 최고입니다. 그 수백 장의 답안지 중에 남다르다 그러고 눈에 탁 들어오면 앗 하면서 자세히 읽어보게 되더라구요. 그러니까 우선 남달라야 되고, 그 대신 남다르다 그러는데 읽어보면 약간 또라이 아니야 이러면 안 되고. 뭔가 남다른데 논리적인 구성력이 있다 아, 이런 의견도 있구나 이게 중요한 거죠. 창의성에다 약간의 논리력을 더하면. 신문사 논술이나 방송사 논술은 대학 논술이 아니잖아요. 현장의 얘기라든지 시사 문제 이러니까 항상 남모르는 팩트라든지 사례를 충분히 넣어서 나름대로 독창적이지만 결론을 보면 아 이런 의견도 참 할 만도 하 구나 이렇게 되면 제가 보면 좋은 점수가 나가는 것이고, 그리고 뻔한 답변 뭐 이러면 아무리 해도 중 이상은 안 되는 거죠. 그리고 하다 보면 여러 가 지로 자잘한 게 있어요. 자잘하게 성질을 건드리는 게, 우선 글씨가 뭐 별것 아니라고 그러지만 글씨가 난필이면 열받잖아요, 그 수백 장 읽어보는데, 글씨가 엉망이면. 그러니까 글씨도 좀 이쁘게 쓰고, 그리고 요새는 그러는 게 많이 줄었는데 인터넷 용어 같은 것 막 쓰고 이러면. 보통 나이 드신분들이 채점 하잖아요. 그러니까 젊은 사람하고 소통을 못해서... 그런 것쓰지 마세요. 그리고 하여튼 그 다음에 취재 말씀하셨잖아요. 과제를 주고 취재를 해오라고 하잖아요. 그러면 보통 취재의 결론이라는 게 뻔하다구요. a라는 과제를 주면. 그러니까 뻔하지 않은 결론으로 어떻게 뒤집어서 내가 만들어 가볼까 이렇게 생각해보고. 어떤 소재가 자유 소재라면 아 참신한 소재를 어떻게 해볼까 우선 생각해보고. 두 번째는 현장에 가서 멘트를 따든지 어떤 사례를 주워오든지 많은 풍부한 사례들을, 내가 주장하는 게 아니라 남들이 그렇다더라, 객관적으로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얘기하더라. 저번에 누가 현장 취재 잘했다고 그러는 것 보니까 청계천에 가는 데 장애인 통로가 없다더라 이걸 그냥 많은 사람들이 없어서 미치겠다 장애인들이 뭐 서울시장 나쁜 놈이다 이렇게 인용 딱딱 넣고 그런 게 막 들어가면 생생해 보이잖아요. 그런 식으로 하는데 그런데 사실 이거 말이 쉽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자꾸 써봐야 하는데 우선 제가 볼 때는 어떻게 하냐 하면, 제 생각에는 그래요, 저 같으면 방송이나 신문기사를 보면서 리포트들 많이 하잖아요. 그러면 가만히 보면서 나 같으면 저기다 뭘 집어넣어서 저걸 앞뒤로 어떻게 바꾸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한테 설득력이 있을텐데 왜 저렇게 기사를 쓰지 이렇게 하면 매일매일이 공부잖아요. 종일 공부하는 거잖아요. 신문 볼 때도 공부하고, 방송 보면서도 공부하고. 이렇게 하고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어떤 동아리라든지 뭐 학보사라든지 그런 데도 가보고. 논술책에도 많잖아요. 사설을 베껴라, 사설을 베끼는 것은 나는 뭐 그렇기는 한데, 잘 쓴 글이나 아까 방송도 리포트를 따라 해보라고 그런 것처럼 잘 쓴 글, 자기 맘에 드는 글 이런 걸 베껴보기도 하고, 자기 나름대로 주제를 한 번 정해서 이렇게 기사 비슷하게 써보기도 하고, 친구들하고 돌려보기도 그런 것들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국민학교 때부터 들은 것, 신문 많이 읽고, 책 많이 읽고 그런 것 등등 해서. 요즘 또 언론사들이 인턴하지 않습니까, 조선, 동아, 한겨레... 요번 방학에도 하더라구요. 거기에도 상당히 비율이 높고 그런 것 같은데. 그런 데 들어가셔서 하면 거기도 상당히도움이 될 것 같구요. 하여간에 뭐 글 잘 쓰시고 취재 잘 하셔서 여러분 다 기자 되세요. 결론적으로 몇 말씀만 더 드립니다. 기자는 지금도 도전할 만한 직업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바닥에 시작해서 아마 10년, 20년 뒤에 훌륭한 저널리스트가 되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 오프라인을 한다고 무슨 방송이나 인터넷에 등한시하면 안 되고, 그게 아마 다 융합이 될 것 같아요.그리고 방송기자도 역시 마찬가지고. 그래서 우리 김 선배님 듣기에는 조금 그렇습니다만은 저는 아직은 신문기자로 시작하는 게 조금 낫지 않을까, 왜냐하면 우선 좀 더 이 활자로 나오니까 좀 더 논리적으로 쓰려고 노력하고, 좀 더 사물을 보려고 하고 하는 게 더 많이 저널리즘에 가깝지 않나 합니다, 죄송합니다. 하하하. 그리고 제가 볼 때는 기자는 보통 그래요.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데, 제너럴리스트에서 시작해서 스페셜리스트로 가야 되는게 어차피 가면 폭 넓게. 기자는 한국은행 한 두 달만 나가면 한은총재보다 더 많이 아는 것 같아요. 막 아는 척 하고, ‘당신들 통화정책을 그렇게 한단말이야’ 그러고. 또 끝나고 두 달만 지나잖아요. 또 몰라요. 앞으론 그렇게 하면 안 되고. 하여튼 폭 넓게 알되, 10년, 20년 가면서 스페셜리스트. 나는 외교안보 분야에 뭐 중앙일보 김영희 대기자분 계시잖아요. 뭐 그런 식으로 정말 그러면 어디 장관, 총리랑 만나도 정말 대등하게, 존경받는 그런 어떤 저널리스트가 될 것 같구요. 그리고 여기 남자분들 몇 분 계시지만, 여기자협회니까 여자들에 대해 조금 언급하자면, 제가 이렇게 보니까 여자 들이 진짜 똑똑해요. 지금 뭐 동년배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때는 아마 조건이 안 되어서 그랬을 거에요. 가르치질 제대로 안 가르쳐서. 그런데 지금 보면 제가 부장하면서 보면 지금 들어오는 여기자들은 엄청 똑똑해요. 지금 여기자가 10%네, 20%네 그것밖에 안 된다고 그러지만 그 채용 이런거 보면 거의 성적으로 따지면 60, 70% 여자가 됩니다. 그리고 제가 보면 면접도 잘하고, 토론도 잘해요. 똑 부러져요, 여자애들은. 그런데 남자들은... 나중에 이제 면접에서 조금 성비 조정을 합니다. 야근도 그렇고, 임신하면 여자들은 뭐 그렇고... 임원들이 그렇게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을 안 합니다. 이제 바뀌어야 된다고 봅니다. 언론계도 제가 보면 훨씬 이제 기사도 옛날에 사수마리 경찰기사 쓰듯이 하지 말고 섬세하고감성에 호소하는 그런 기사들이 나와야 하고, 여자들이 더 맞고, 여자들이더 똑똑하다고 봅니다. 박수 안 치나요, 하하하. 그래서 언론계도 육아라든지 이런 것 바꾸고, 술자리에 못 가고 야근이 안 되니까 여기자는 줄여야 된다 이런 것은 좀 엉터리같구요. 여러분들이 가셔가지고 지금 뭐 여기자들이 똑똑하긴 한데 간부들은 뭐 형편없습니다. 간부 비율은. 그런 어떤 사명감을 갖고 앞으로 기자직은 굉장히 융성할 직업이고, 특히 여성은 이 기자직에 많이 도전해서 이 세상을 바꾸는 데 여성이 저널리스트로서 많이 활동해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사회 : 네, 또 질문 시간 갖겠습니다. 질문 있으신 분들 손좀 들어 주세요. 질문 :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저는 최보경이라고 합니다. 중앙대학교 철학과입니다. 질문 두 가지가 있는데요 우선 첫 번째 질문은 일단 들어가는 입사도 중요하지만10년, 20년 후를 내다봐서 제가 어떤 모습일지를 예상을 해봐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서울신문을 예로 들어주셔도 좋고, 전체적으로 기자가 10년, 20년 후에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 발전 방향을 한 가지 듣고 싶구요.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여기서 스페셜리스트로 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서울신문 내에서는 어떤 스페셜리스트, 다른 말로 하자면 전문기자가 어떤 분야에 얼마나 계시고 어떻게 활동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이목희 : 그걸 얘기했지만 본인들이 다양하게 판단하셔서, 인제 보통은 기자가 돼서 5년, 10년차는 사회부도 거치고, 문화부도 거치고, 정치부도 거치는데 한 10년쯤 되면 내가 해보니까 정말 나는 문화가 적성이더라, 정말 나는 연극만 보면 이건 왠지 모르게 분석이 잘 되고, 아니면 정치인 만나니까 이 사람들 취재하고 이러는 게 나의 적성이구나, 아니면 외교 안보 이렇게 해서 천착을 안 하면요 딴 사람보다 굉장히 떨어집니다. 많이는 아는 것 같은데 나중에 보면 이제 어느 정도 연조가 되어서 기사를 쓰는데 어린 기자들처럼 표피적으로 쓰면 남들이 웃죠. 여러 가지 정부의 자문위원회라든지 토론회라든지 이런 데 나갈 실력을 갖추면서 이 기자의 생명이 오래 가려면 어떤 그 분야별로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게 자기의 성취감이라든가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구요. 제가 볼 때는 또 분야별로도, 자기가 신문 기자에서 시작했지만 방송 기자로도 갈 수가 있구요. 그리고 앞으로 저도 공부가 조금 미약해서 그런데 이 통신, 신문, 방송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을 할지 어떻게 대폭발을 할지 잘 모르니까 거기서 어떤 자기가 갈 길을, 나는 글을 써봤지만 내가 인터넷을 통해서 어떻게 하는 게 더 낫더라, 내가 말을 더 잘 하더라 등등 해서 죽 가다 보면 여러 가지 방향이 보일텐데, 그 방향이 보일 때 거기에 알맞은 재교육하고 자기의 노력을 해가지고 가야 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직은 많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 전문기자들이 많아요. 정치 전문기자도 계시고. 우리 대표적인 분이 여기자협회 회장 하시는 신연숙 국장님이 과학, 문화 전문기자이시고 요번에 참언론인상도 받습니다, 참언론인. 그렇습니다. 사회 : 또 질문 있으신지요? 기자가 되면 늘상 하는 게 질문이고 매일매일... 질문 : 예 저는 졸업생입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졸업했고요. 다시 질문 드리게 됐는데 아까 여기자에 대해서 좋은 말씀 감사드리고. 실질적으로 여기자들이 입사한 이후에나 혹시 지원할 때 여자 지망생들에 대해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말씀을 해주세요. 이목희 : 근데 솔직히 저는 여자들한테 별로 아쉬움 없는데 근데 그렇게 질문 하니까 제 얘기가 아니고 딴 사람들이 그러더라 그렇게 해서. 그런데 이 후배들이나 직접 여기자들을 관리하는 말하자면 시경캡이나 이런 경찰 기자를 관리하잖아요. 그럼 굉장히 전투적인 여기자도 많은데 몸을 사린다. 그리고 여러 가지로 깍쟁이고, 자기 이익만 생각하고. 야근이나 함부로 시키기가 뭐하다. 그러니까 남자들을 적정 수준 뽑아달라 이렇게 얘기하는 후배들이 있더라구요. 근데 저는 제가 만난 여기자들은 그렇게 깍쟁이도 아니고, 몸도 안 사리고 좀 그렇다라구요. 제가 볼 때는 큰 핸디캡은 임신, 수유인데. 그것은 사회적으로 해결해주면 여기자들이 뭐 그렇게 평등하지 못하게 대우받아야 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이상입니다. 질문 : 예 저는 고려대학교 사범대학교 재학중이구요. 말씀 너무 재밌게 잘 들었습니다. 궁금한 점이 한 가지 있는데요. 이것은 비단 오늘 궁금한 점이 아니라 제가 기자를 생각하면서부터 궁금했던 점인데. 적어놓으셨듯이 40대 중후반부터는 아무래도 뒤쳐지는 게 아니냐 후회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어떻게 그런 것들을 잘 생각하셨고 이렇게 다시 발전하게 된 계기를 어떻게 찾으셨고 그런 것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좀 듣고 싶습니다. 저도 굉장히 사실 진로를 선택함에 있어서 기자가 굉장히 매력적이고 그래서 너무 좋은데 이런 점들을 자꾸 듣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할 수 있을까 좀 고민을 하고 있거든요. 이목희 : 솔직히 말씀드리면 옛날엔 기자들이라는 게, 기자라는 직종에 있으면서 보통 이제 40 넘어가면 그 언론사에서 이사, 사장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길을 찾지 않습니까. 말하자면 정치부 기자 같으면 국회의원이 된다든가 장관이 된다든가. 경제부 기자 같으면 어디 회사의 임원이 되어서 간다든가. 뭐 이런 식인데. 이제는 좀 그렇게 해서 자꾸 언론이 욕 먹잖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하지 말고 이제 우리도 언론인으로서의 사회적인, 나이가 들어서도 대기자로서의 위치와 사회에 대한 영향력과 이런 걸 하려면 그래서 저도 이런 걸 해보려고 하는데 물론 후배들이 볼 때 그렇게까지 평가를 해줄지 안 해줄지 모르지만 말하자면 자기가 어떤 분야에 천착을 해서 외교안보 분야를 예로 들자면 내가 그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기사를 쓰면 그 사람의 얘기는 어느 대학의 어느 명문교수가 얘기를 한 것보다도 권위가 있고 세상을 잘 맞추고, 진단하고, 그러면 장관도 와서 물어보고, 대통령도 와서 물어보고, 총리도 와서 물어보고. 그리고 국민들한테도 그런 기사를 알려 써주고 이끌어주고 그러다 보면 그에 맞는 여러 가지 사회적인 역할이 생깁니다. 시민사회단체에서 역할을 한다든지 뭐 여러 가지 또 지금은 자문위원 무슨 위원 뭐 이런 건데요. 그것 말고도 역할들이 많이 생길 거니까 자기만 들어와서 자기 개발을 잘하고 열심히 하면 내가 노후에 홀대받는 것 아니냐 뭐 이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질문 :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재학중인 학생이구요, 이지윤이라고 합니다. 저는 기자가 되고자 하는 이유에 여러 가지 방향이 있는 것 같은데 그 중에서 특파원에 관해서 질문을 여쭙고 싶은데요. 전에 한 번 학교에서 어떤 특강이 있어서 중앙일보 논설위원분이 오셔서 자기는 그분은 불문과를 졸업하셔서 프랑스 특파원으로 가셨다고 하셨는데 특파원이 되기 위해서는 언어적인 것 외에도 어떤 것이 필요하고 그 안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하고 답변이 듣고 싶습니다. 이목희 : 지금 어디를 가고 싶으신데요? 뭐 지역 그런 건 아니고? 그러니까 아까 말한 약간의 스페셜리스트로 가야 된다 그런 것 중의 하나가 특파원도 될 수 있는 거죠. 자기가 우선 언어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되고, 그 다음에 그 지역에 해박해야 되고, 그 지역 인맥에 대해서 자기가 만약 일본 특파원 가고 싶다 그러면 일본대사관도 나와있고 많은 상사도 있고 또 그전에 일본에 가서 연수를 1,2년 할 수도 있고 뭐 이런 식의 전문가가 되는 과정을 좀 거쳐야 되겠죠. 요즘 보면 형편이 좋은 회사는 그런 고참 특파원도 보내고 약간의 고참이지 않은 그런 분들을 2진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좀 빨리 갈 수도 있고 또 늦게 갈 수도 있고, 또 앞으로 여러 가지 국제적으로 관계가 긴밀해지면 특파원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그거는 뭐 자기가 들어오셔서 열심히 하시면 얼마든지 기회는 열려있다고 봅니다. 이상입니다. 사회 : 예 방금 회장님의 특별주문을 받았는데요. 김진원 본부장님도 워싱턴 특파원으로 계셨기 때문에 관련해서 한 번 여쭤보라고... 이목희 : 맞습니다. 워싱턴 특파원으로 계셨던 대선배님, 내가 깜빡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김진원 : 워싱턴이 아니고 뉴욕입니다. 우리 언론사에 지금 재직하고 있는 회장님이나 논설위원님이나 와계신 기성기자님들이나 다 아는 얘기지만, 기자가 쉬운 직업이 아니라는 걸 처음 문을 두드리는 여러분들에게 얘기해서 좋을지 어떨지 모르지만 얘기를 좀 해야 되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굉장히 체력적으로도 굳이 운동선수를 원하는 건 아니지만 견딜 줄 알아야 됩니다. 그리고 사람 몸이 또 마음이 환경이 변하면 잘 적응하게끔 되어있구요. 그래서 큰 걱정은 안합니다만, 여하튼 근사하게 이렇게 양복 빼입고 구두 잘 깨끗하게 닦아신고 다닐 때만 있는 건 아니다, 기자가. 살인현장에 가서 시체도 봐야 되고, 부검 하는 데 가서 봐야 되고, 폭발 현자에 가서 먼지도 뒤집어 써야 되고. 그건 뭐 후배 선배 가릴 것 없습니다. 그런 각오가 필요하고요. 두 번째는 아까 논설위원님 얘기했습니다만, 매일 시험을 봅니다, 기자는. 조간은 아침마다 보고요, 방송도 뭐 시시때때로 정해놓지 않고 시험을 보고 있습니다. 시험을 치릅니다, 매일. 그 얘기는 뭐에요, 경쟁이죠. 치열한 경쟁을 하는 거죠. 언론사간에 같은 직종간에도 경쟁을 하구요, 그리고 내부적으로도 동기간에 선후배간에 분명한 질서가 있습니다만 경쟁을 하고 있어요. 이건 일반 기업도 마찬가지지만 기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뭔가 매일 만들어내야 되거든요. 굳이 예술가처럼 창조하는 건 아니지만 사회현상을 저널리즘이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뭔가 만들어서 독자, 시청자들한테 보내주는 거거든요. 그게 경쟁이에요. 그래서 동기끼리 선후배끼리도 심지어 경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사회가 기자인데 그게 그렇다 그래서 견딜 수 없고 지옥같은 그런 말씀은 아니고, 특파원 얘기가 나와서 얘기를 하는 겁니다. 특파원도 내부적으로 경쟁이 상당히 있어요. 아무나 가는 건 아니거든요. 그쪽 언어도 잘해야 되겠지만 그것도 중요하지만 아직까지는 여러분들 와서 중견기자 한 5,6년 한 10년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 기자 출발해서 그 정도까지는 보편적인 룰이 통할 거에요. 경쟁에서 뛰어나야 돼요. 아까 얘기한 대로 물건 잘 만들어서, 저널리스틱한 물건을 잘 만들어서 생산을 해야 돼요. 기자 되어서 각 특파원 가고 싶죠. 그런데 그렇게 안 되는 거구요. 언어 잘한다고 그래서 반드시 가는 것도 아니고. 요즘 여러분들 다 영어 잘하잖습니까. 아까 제가 잠깐 빠트렸습니다만 요즘 토익, 토플 점수보다도 회화를 잘해야 돼요. 회화 능력이 상당히 중시되고 있거든요. 평소에 기자로서 어느 회사든 들어가면 거기서 아 저 친구 참 잘한다 하는 사람이 결국은 중견기자 되어도 잘 해요, 보니까. 물론 기회가 안 주어져서 평가받지 못하는 점은 간혹 있지만 대체로 평가가 동료간에 선배가 후배 평가하는 그런 걸 종합해 보면 기자끼리 선수들끼리 평가가 다 나와요. 거기서 잘 평가를 받아야 특파원 가죠. 특파원이 최고는 아니에요. 사회 : 어느 분한테 질문을 하실지 명확히 하시기 바랍니다. 질문 : 예 안녕하세요. 저는 한양대 중문과를 졸업한 신혜원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이목희 논설위원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취재기자도 좋지만 편집기자 쪽에 관심이 많은데 취재기자와 편집기자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공통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분명히 차이점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편집기자를 준비할 때 어떤 점을 더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되는지 궁금합니다. 이목희 : 그런데 이제 저희 신문도 편집직을 따로 뽑습니다. 같이 뽑아서 이렇게 편집기자로 가는 경우도 있구요. 예전에는 취재, 편집, 교열 이렇게 따로 뽑았던 적도 있고. 요새는 뭐 교열은 잘 따로 안 뽑구요. 취재, 편집 이렇게 나눠 뽑는 경우도 있는데 일단 시험 방법은 똑같습니다. 논술 보고 이러는 것까진 똑같은데 말하자면 어떤 취재해서 기사를 갖다가 써오라고 그런다든가 여러 가지 선배들이 평가하는 게 있잖습니까. 모아서 토론을 한다든지 이럴 때 편집기자는 주로 편집 쪽 기자들이 평가를 할테니까 편집 쪽 기자 마인드에 맞게 조금 더 공부를 하시면 되겠죠. 말하자면 편집이라는 건 결국 어떤 재료가 있으면 얼마나 포장을 좋게 해서 제시하느냐 이런 거니까 좀더 이제 단순히 글쓰기 연습보다는 아 내가 이 글을 쓰면 제목을 어떻게 하면 멋있게 포장이 되겠는가 어떤 식으로 이 글을 남한테 프레젠테이션 할 수 있는 좁은 공간에서 어떤 식으로 좀 포장을 해서 어떻게 이걸 펼쳤으면 좋겠는가 이런 건 따로 좀 훈련을 하셔야 되겠죠. 따로 뭐 동아리나 이런 게 있으면. 요새 가족신문도 만들잖아요. 여러 가지 학보도 있고 그러니까 그런 쪽의 훈련을 하면 면접이나 선배들과의 합숙 토론이나 어떤 과제가 주어졌을 때 좀더 좋은 점수를 받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들어오면 어차피 편집기자도 일반기자처럼 수습기간에 다 취재부서를 거치고 수습기간을 거친 다음에 편집직으로 가는 게 상례니까요. 그리고 취재기자와 편집기자간에 완전히 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사상의 교류도 있고 하니까 뭐 아주... 그리고 또 들어오셔서 처음부터 나는 편집기자를 하겠다고 오시면 목표의식이 뚜렷해서 좋으신데 그것도 조금 시간을 두고 생각하셔도 될 문제 같고, 만약에 편집기자를 따로 뽑으면 그것에 맞는 맞춤형 공부도 조금 더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사회 : 앞에 분도 한 분 계셨는데 질문 받겠습니다. 질문 : 예 저는 서울여자대학교 언론영상학과 재학중인 김안나라고 합니다. 저는 이목희 논설위원님께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말씀하실 때 방송통신융합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이제 기자의 위치가 올라갈 거라고 하셨는데 제가 학교에서 배우기는 방송통신이 융합되면서 활자인 지면상으로 보는 신문 판매 부수나 그런 것은 지금 내려가는 추세라고 배우고 있는데 좀 어폐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점에서 기자의 위치가 한 10년이나 20년 후에 높아질 것인지 그것에 대해서 좀더 추가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목희 : 여기 사실 본부장님이 더 전문가인데 그런데 저한테 물어봤는데 제가 생각하는 것은 저는 이제 거기에 적응을 아직 하지 못한 세대로 끝날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렇게 보면 아직 법들이 안 되어서 그러는데 이제 다음 정권에 가면 다 준비합니다. 신문사들도 인터넷방송이라든지 방송이라든지 뭐 여러 가지. 말하자면 종이에다가만 기사를 쓰지 않고 이제 블로그도 만들고 그러는게 다 그것의 일환이 아니에요. 쌍방향의, 말하자면 자기 기사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엮어서 그렇게 독자들한테 전달하고 받고 이제 뭐 아직 법이 그게 안 됐습니다만 iptv가 되면 신문사들도 다 프로그램 프로바이더로 다 연결하고 온갖 게 뭐로 발전할지 저도 잘 모르고 여러분도 모르는 거에요. 신문기사라는 것은 지금 집에서 받아보는 그런 종이쪽이다 그런 게 아닐 거라구요 이제. 그게 뭘로 들어오는지 컴퓨터로 들어오는지. 앞으로 그런 무궁무진한 발전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독창성이고 자기 논리고 나만의 기사고 이걸 쓰면 지금도 신문기사를 쓰면 솔직히 얘기하면 그게 종이로 보는 것보다 포털에 올라가면 포털에서 보는 사람이 더 많잖아요. 이제 부수도 의미없는 시대가 올지 모르고 하여튼 이 세상을 어떻게 보고, 이 세상을 어떻게 바꿔야 되고, 이 세상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에 대한 자기의 정보와 지식과 진단만 뚜렷하면 그것을 자기가 써서 글로 옮기던 말로 옮기던 포털로 옮기던 그런 직종의 앞날은 무궁무진하다 이런 얘기죠. 그런데 뭐가 어떻게 훌륭하게 되실지는 잘 모르고 하여튼 열심히 하세요. 사회 : 그럼 질문 더 없으시면 1부는 여기서 마치고 한 10분 정도 쉰 뒤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입사 5년차 이내의 기자분들한테 그 따끈따끈한 정보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참으로 모시기 어려운 두 분의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주셨습니다. 박수 부탁드립니다. 2부 나는 이렇게 준비했다 사회자 : 언론사 시험 합격기를 얘기해 주실텐데요. 한 분 한 분 들어보고 질문 많이 해주시고요. 앞에 나오신 분은 왼쪽부터 cbs 곽인숙 기자님, kbs 김지선 기자님, 한국경제신문 이미아 기자님, 중앙일보 김호정 기자님입니다. 이 중에 김호정 기자님은 지금 급한 취재 일정이 있어서 먼저 말씀을 듣고 바로 질문도 간단히 있은 후에 다른 분들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호정 : 안녕하세요? 저는 중앙일보 문화부에 근무하고 있는 김호정이라고 합니다. 저는2005년 2월에 입사했습니다.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아까 평가 위원분들이 나오셔서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사항을 많이 말씀해 주신 것 같아서 저는 제 경험을 위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해석은 여러분에 맏기도록 하겠습니다. 자료집에는 쓴 것은 기자가 되려는 분에게 자기점검을 해보도록 하는 글을 썼습니다. 선배들께서도 말씀하신 것 같은데 기자는 정말 험한 직업이고 자신을 계속 시험하는 그런 일이기 때문에 선택하기 전에 생각을 많이 해보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실질적인 팁을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간략히 말씀을 드리고 가겠습니다. 저는 세 가지 큰 테마로 말씀드릴께요. 첫 번째로는 저는 2004년 12월에 합격자 발표가 나서 1달 넘게 전형이 진행됐었습니다. 저희가 1년을 걸러서 2006년엔 전형을 하지 않고 2007년에 10명을 뽑았습니다. 참고로 저희 때는 6명을 뽑았었습니다. 그때 달라진 평가방법을 보면 회사에서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좀 더 정확히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후배들을 취재해서 내용을 가져나왔습니다. 두 번째는 작년에 평가위원장의의 인터뷰, 세 번째는 실제적인 경험으로 다른 친구들과 달랐던 저의 팁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시험 볼 때는 서류전형으로(자기소개서, 토익, 작문)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논술이 없고 주제를 하나 정해서 글 쓰는 시험과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국어능력평가시험과 5지선다형의 상식시험을 봤습니다. 그리고 현장평가라고 해서 르포형식으로 기사쓰기, 인터뷰, 토론 등 준비할 수 없었던 많은 시험을 보고 1박 2일 동안 합숙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종으로 임원진 면접을 보고 발표가 나게 됬습니다. 2007년의 경우 서류전형은 전과 비슷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임기응변능력 즉 순발력을 요하는 시험이 많이 늘어났어요. 앉아서 기사 쓰는 시험보다도. 적성검사라고 취업준비생들이 아시는 ssat와 비슷한 적성검사를 기자에 맞게 개발한 시험을 봤다고 합니다. 그리고 작문시험, 기자작성시험도 있었는데 지난번과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무면접이 굉장히 압박면접이었고요. 새롭게 지난해부터 한 달 동안 인턴쉽을 도입을 했어요. 실무면접에 붙은 13명을 각부에 배치해서 실제로 조직 안에서 어떻게 활동을 하고, 기사시켜보고, 현장에 내보내보고 이렇게 해서 그것을 바탕으로 최종면접을 봐서 10명을 선발했습니다. 저희 때의 실질적인 얘기를 하겠습니다. 저희 때는 작문시험에 e.h.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한 구절이 나왔습니다. 그 내용은 한 시각으로 역사를 해석 했을 때의 문제점에 대한 글이었는데 많은 학생들이 그것을 보고 딱딱한 글을 써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원래 중앙일보는 예측 불가능한 문제를 많이 냈어요. 예를 들어서 음악을 틀어준 다음에 글을 쓰라고 한다 던지, 그림을 보여주고 글을 쓰라고 한다 던지 혹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났을 때의 가상 대화를 쓰라고 한다 던지 굉장히 창의적인 내용을 질문을 내는 것을 저희 회사는 자랑스러워하고 좋아해요. 그래서 중앙일보라고 해서 이런 식으로 준비했는데 굉장히 허를 찌르는 딱딱한 글이 나와서 여러 학생들이 당시에 문제가 됐었던 동북공정이나 이런 문제를 가지고 논술식의 글을 많이 써냈습니다. 그런 글을 굉장히 잘 쓰는 것도 포인트가 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여기서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해서 아주 말랑말랑한 글을 써냈어요. 그래서 예전에 워싱턴 d.c.에 한국전쟁기념공원에 갔을 때 경험을 되살려서 미국을 보는 시각이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어 있는 것에 대해 썼습니다. 그것을 편지글 형식으로 써서 쓰면서도 저도 재밌게 썼는데 그래서 그 점이 어필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국어능력이나 상식시험 같은 것들은 준비를 어느 정도 하고 계시겠지만 제 사견이지만 그렇게 큰 당락을 결정하는 요인은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작문이나 개인의 창의성을 볼 수 있는 것을 점점 더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장평가를 할 때 ‘부동산’이란 주제를 주고 1200자의 기사를 쓰는걸로 저희를 풀어났어요. 아침 10시부터 3시 반까지 와서 기사를 써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저는 생전처음 취재란 걸 해보게 된거죠. 전 인텁십과정도 못 겪었고 다른 회사 전형도 못 겪어봤기 때문에-. 그래서 부동산이라고 해서 주제를 잡아서 ‘여성공인중개사들이 많이 늘어난다. 이제 여성의 시대가 부동산에 활짝 폈고 그들이 어떤 일을 더 잘하고 시험에서는 얼마나 더 많이 오는지’에 대해 취재해서 써냈습니다. 그 다음엔 기사작성에선 6명이 조를 이뤄서 서로서로 인터뷰를 시켜요. 그런 다음에 같은 주제를 줍니다. 그래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해서 한명씩 나와서 얘기하면 나머지 다섯 명은 돌아가면서 질문을 하면서 인터뷰 하는 거죠. 거기에 평가위원이 들어와서 얼마나 효과적인 질문을 던지나 혹은 치고받는 질문을 잘하나 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굉장히 자기주장이 강하고 똑똑하고 소신도 강한 친구들은 많지만 잘 듣는 사람이 드물었거든요. 나중에 평가위원들이 선배들이 돼서 얘기를 해보면 listener를 찾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기자의 능력 중에 그것도 포함되는데 여러분 시험보실 때 다들 주관이 있고 논리가 있겠지만 어느 정도 남의 얘기를 들어 주는 태도를 보여주는게 중요할거라 생각합니다. 합숙에 들어가서는 토론을 굉장히 많이 시켜요. 즉석해서 너희가 주제를 만들어 보라고해서 토론을 시키기도 하고-. 그럴 경우 톡톡 튀는 주제를 내 놓는 게 좋겠죠? 아까 이목희 논설위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술 먹고 하룻밤 노래방에서 노래도 하고 그랬습니다. 이번에도 공고가 났지만 어떻게 바뀔지 사내 취재를 해본결과 확실하진 않지만 일단 포맷은 2007년과 똑같이 간다고 공고가 났더라고요. 인텁십을 똑같이 한 달을 시킬지 어떨지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지원할 때쯤이면 확실해 질것 같아요. 그런 다음 최종면접에 들어갔습니다. 2007년엔 특히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실무면접부분에서 공격적인 질문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어제 밥을 사주면서 후배의 얘기를 들었는데 그 후배한테 사회부 차장이 물어보길 “네가 내일 아침 출근하면서 경제부총리를 만나면 어떤 질문을 하겠느냐?”고 해서 “역모기지론이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왜 굳이 그것을 주장하는가? ”하고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경제부통선배들이 앉아있는데 스스로 무덤을 판거죠. 그래서 굉장히 꼬치꼬치한 질문이 막 들어왔데요. 그래서 ‘여기서 중요한건 뭘까?’ 생각해봤는데 ‘모든 경제상식을 꾀고 있는것일까?’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아요. 그게 아니라 자기 논리를 가지고 방어를 할 수 있는 능력이겠죠. 항상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서 공격을 당했을 때 치고 박고를 잘 할 수 있는, 그리고 정말 틀렸다면 잘못 생각했다고 인정 할 수 있는 자세도 필요할 것 같고요. 인텁십에서는 주로 사회부(경찰기자)에 있었던 기간이 중요한 평가서로 작용했습니다. 경찰기자에 들어오고 나서는 수습기간에 거치게 되죠. 하리꼬미라고해서 경찰서에서 잠도 자고 경찰들이랑 삼시세끼 같이 먹기도 하고 이렇게 하면서 이런 거친 세상에서 기사 발굴을 잘 할까를 보는 과정인데 저희는 약간 당겨서 본격적으로 시키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거친 사건들에 투입해서 이 사건들에 얼마나 순발력 있게 대응을 하느냐를 봐서 나중에 그 친구들의 일진(사수)이였던 선배들이 모여서 토의를 거친 끝에 점수를 매겨서 2명이 탈락했고 1명은 다른 관계회사로 갔습니다. 달라진걸 보면 앞으로도 현장에서 어떻게 기사처리를 하는가를 많이 볼것이라는것을 눈치를 챌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에 또 새로운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한때는 “어머니는 자애로우시고 아버지는 엄격하시고~” 이렇게 시작하는 자기소개서가 너무나 많아서 걸러내기가 힘들었다고 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너무 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그게 하나의 새로운 잘못된? 자기를 드러낼 수 없는 방편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자기소개서를 쓸 때 자기 잘난 척은 좀 해야겠는데 어떻게 해야 되는지 고민이 많이 되잖아요. 그래서 제가 팁을 조금 드리겠습니다. 팩트를 가지고 쭉 나열하시는 게 가장 좋아요. “저는 굉장히 창의적입니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으면 그것을 드러내는 실제 팩트들을 나열하세요. 어디에서 활동했는데 무슨 성과물들을 내놨고 등 이런것들을 계속 쓰면 좋은 점수를 받겠죠. 신문기자들이 팩트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제 경우를 들어서 자기소개서 약간을 올려놔봤어요. 제 말씀이 지겨우시면 읽으시라고. 저는 실제로 있었던 일들을 가지고 저는 어떤 사람입니다라는 걸 보여드렸습니다. 전문이 궁금하시면 제 이메일로 편지 보내주세요. ^^ 평가위원장 인터뷰를 해보면 자기소개서는 너무 튀지 않게~ 물론 자기를 드러낼 수 있는 정도는 좋겠죠? 너무 고시반에서 배운 것 같은 그런 것들은 다 버리세요. 압박, 후속질문에 대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신문사에서 선배들한테 같이 일하고 싶은 후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좋아요. 예의바르고, 잘 듣고, 겸손하고, 틀린 점이 있으면 바로 고치고, 지적 수긍하고 이런것들이요. 단편적 지식 쌓고 상식책 외우고 이런 것 보다는 이슈들을 잡아서 자기논리를 평소에 세워놓는 게 중요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정리노트라는게 갑자기 생각이 나더라구요. 작은 수첩을 준비해서 주제를 정해서 섹션을 나눴어요. fta, 동북공정 등등.. 그러면 거기에 관련된 지식을 습득할때마다 그 페이지에 다 적어 가는 거에요. 그러면 나중에 엄청난 정보들이 쌓이게 되거든요. 자기 정보를 얻는 차원도 있지만 나중에 작문이나 논술을 쓸 때 정확한 팩트를 쓰고 현재 시기적절한 얘기들을 하는 게 중요한데 거기에 쓸 만한 꺼리들이 계속 쌓이게 됩니다. 시험 보기 전에 쭉 정리를 해보고 가면 그물망에 빠져나갈 수 없는 주제들을 다 거를 수 있게 되고요. 여러분들 다 스터디 하시죠? 효율적으로 활용하셔야 합니다. 자기 글뿐만이 아니라 남의 글에서 얻는 아이디어가 굉장히 많습니다. ‘저사람 왜 이런 생각을 할까?’ 신선한 아이디어가 많았어요. 저 같은 경우도 아까 편지글로 썼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것도 사실은 스터디하던 친구랑 같이 글 쓰다가 그 친구가 너무 글을 잘 쓰는 친구였는데 그 친구 글 보고 ‘나도 이런 글 써보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썼어요. 편지글을 쓰는데도 튀어야겠다는 강박관념이 보이지 않게 쓰는 법. 이런 것들을 서로서로 배울 수도 있고 남의 글을 많이 읽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언론사 분석부분인데 여러분들도 언론사 가시고 싶은 곳이 성향이 정해져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시험이야 모든 언론사에 보실 수 있겠지만 평생 몸을 담을 직장인데 붙여주는 곳에 무작정 갈수는 없지 않겠어요? 자기가 가고 싶은 언론사를 분석해서 이 신문사는 어떤 성향의 글을 좋아하더라. 아까 말씀드린것처럼 여성공인중개사 같은것들은 중앙일보에서 굉장히 좋아하는 주제거든요. 그런것들을 회사에 맞춰주는거죠. 그게 어떻게 가능하느냐하면 저는 중앙일보에 모든 칼럼과 논설, 사설들을 일주일에 한 번씩 정리해서 a4로 뽑아서 돌아다니면서 읽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 신문사는 이런 주제, 이런 글, 이런 전개방식을 좋아하는구나’하는 결론이 어느 정도 머릿속에 잡혔던 것 같아요. 저의 경우는 논리적인 글 쓰는 게 약했거든요. 그래서 잘 쓴 사설이다 생각이 들면 차트로 정리했어요. 주제- 제1주제, 제2주제 쓰인 논거들. 도표로 정리했더니 그나마 논리성을 약간 갖춘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무작정 베껴 쓰는 건 너무 지겹잖아요. 저는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거든요. 그래서 차라리 골격을 파악하는 연습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시험을 무조건 즐겁게 보는 게 중요해요. 자기도 고달프고요, 즐기세요. 이 시험이 즐길만한 것들이 굉장히 많아요. 다른 참가자들과 나누는 교감, 그 사람들이 무슨 생각하는지 보는 것들도 재밌는 것이고. 그런 모습 보여주는 게 플러스가 많이 됩니다. ‘나는 정말 붙어야 되겠다’고 들이대는 것보다 기자할 생각이 있으면 몇 년 텀을 두고 공부하셔도 그렇게 큰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즐기시고 신문사 사람들도 만나면 좋으시잖아요. 그런거 하면서 시험을 보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10명 뽑은 후배들 사진 다 나온 사보를 가져와봤습니다. 사이트로 들어오시면 이 친구들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팁을 뽑아논것도 보실 수 있고 앞으로 업그레이드 많이 돼서 정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질문도 많이 하시고 도전해보세요. 사회자: 김호정 기자님 같은 경우는 서울대 기악과에 피아노를 전공하다가 기자가 되신 독특한 케이스시거든요. 보통 인문계열 전공하시다가 기자가 많이 되시는데. 관련해서 여쭤볼 것도 많으실듯 하지만 시간관계상 한분정도만 질문을 받겠습니다. 김호정 기자님에 대해서나 중앙일보에 관심 있으신 분 손을 들어서 질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사회자 : 다음 분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가장 왼쪽에 계시는 cbs 곽인숙 기자님입니다. 2003년에 cbs 입사하셨습니다. 고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 졸업하셨고요. cbs에 입사한 후 사회부, 문화부, 경제부를 거쳐 지금은 지금은 법조기자를 하고 계십니다. 곽인숙 : 김호정 기자가 설명을 너무 잘해서 다 중앙일보 시험 보실까봐 걱정이 되는데요. 제가 6~7년 전에 이 기자가 되는 길 세미나에 그땐 여기자가 되는 길이였고요. 거의 빠지지 않고 서너 번 정도 참여 했던 것 같습니다. 끝나고 나서 선배들이랑 차도 마시고 얘기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자진해서 하겠다고 해서 여기 앉게 됐는데 젊은 후배들을 보게 돼서 기분이 좋습니다. 여기자가 되는 길에서 기자가 되는 길로 바뀌었는데도 남자 친구들이 별로 안 왔네요. 아쉽고요. 내년에는 남자지망생들도 많이 와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원고 쓴 걸 한번 보시면 알 것 같아요. 제가 5년차인데 사실 시험 본 것도 가물가물하고 기자 생활하게 되면 1년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보시고 궁금하신 게 있으면 따로 연락을 주시면 설명을 해드릴거고 중간 중간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사람은 기자하지마라’ 사실 기자생활이라는게 24시간이 근무라고 보시면 되요. 사회부 경찰 팀은 말할 것 없고 외교부 같은 경우 납치사건이 터지면 외교부 브리핑이 밤 11, 12시에도 있고 경제부 같은 경우에도 대우건설 사태나 납치사태나 여러 가지 돌발적인 상황이 있으면 언제든지 나와야 하거든요. 그래서 기자생활은 매시간이 근무다. 그래서 자기 것이 너무 소중한 사람은 기자하지 마세요. 자기 것 양보할 수 없는 사람, 자기시간 너무 중요한 사람 그런 사람은 깨끗이 공무원시험을 보시던가 회사에 들어가시는 게 낳을 것 같고요. 그리고 자아가 너무 강한 사람, 자기소신이나 이런 것 너무 중요하지만- 예를 들어서 사회부 경찰 팀 같은 경우 캡이 위에 있어요. 경찰팀장을 캡이라고 하고 밑에 바이스라고 캡을 보좌하는 두 번째인 선배, 그리고 밑에 자기 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기자들이 있어요. 한마디로 자기 생활이 없어요. 내 모든 24시간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보고해야 되요. 만약에 “내가 생리중인데 몸이 좀 안 좋다. 잠깐 한 시간 쉬고 오겠습니다”하고 얘기해서 허락을 받아야 쉴 수 있고. 급하게 일이 터졌을 때도 항상 얘기해야 되요. 팀 체제로 돌아가지만 자기 나하발이라고 해서 제 구역에서 일어난 일은 제가 책임져야 되요. 만약 강남경찰서에서 제 사건이 터진다. 그러면 제가 해야 되는데 제가 무슨 일이 있어서 빵구 날 수 있잖아요. 그러면 캡은 모든 걸 알고 저 대신 가까운 다른 가까운 라인에 있는 친구를 투입을 한다든가 해서 사건사고를 막아야 되거든요. 개개인의 자기 시간이 있기도 힘들거니와 바로바로 보고 하는 것 보고를 빼 먹는 게 제일 죽을 죄를 지는 거죠. 전화를 안 받으면 난리가 나는데 저 같은 경우 제 밑에 수습들을 데리고 있을 때 벨소리가 세 번 이상 울리면 그 친구는 죽는거죠. 바로바로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 돼야 한다는 게 중요합니다. 수습 때 엄청 한번 깨진 적이 있는데. 그땐 거의 못 씻거든요. 한 2~3일도 못 씻는 경우가 있어요. 그때도 4~5일 만에 겨우 허락을 받고 주말에 목욕탕에 갔어요. 처음엔 모르고 핸드폰을 안 가져갔었는데 다음엔 지퍼락에 핸드폰 넣고 들어갑니다. 경찰팀은 특히나 중요하지만 무슨 사건이 터질 때마다 어떻게 할지 항상 바로바로 보고하는 게 중요합니다. 남한테 꼬치꼬치 말하기 귀찮아하는 사람 이런 사람은 기자하면 안됩니다. 관계에 어려움이 많은 사람도 기자하기 힘드실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 일이라는게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단순히 기사 쓰는 시간 외에 사람들을 계속만나야 되거든요. 아침점심저녁 계속만나서 얘기하고 밤에 술 먹고 뭐하고. 항상 사람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일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하다보면 낳아지긴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한테 말시키기 뻘쭘하다 하면 기자되기 힘듭니다. 이건 어딜가나 마찬가진데 뻔히 보이는 거짓말 하는 후배들이 있거든요. 저희끼리 하는 말로는 뺑기쓴다라고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제가 기사에 물을 먹었다던가 아침에 6시 반 보고시간인데 전날 늦게 까지 술 마시다 늦을 때 캡한테 전화가 왔을 때 집에 있는 경우 라인이라고 거짓말을 하던가. 어떻게 거짓말을 시켜도 목소리만 들어도 아시더라고요. 한두 번 거짓말은 애교로 봐주시지만 나중에도 거짓말이 계속되면 신뢰관계가 깨질 수 있어요. 저는 신뢰관계가 깨지는 게 제일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우리일 같은 경우 너무 밀접하기 때문에 신뢰관계를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두서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도 나이가 많이 들어서 입사했어요. 28살에 입사했어요. 각자 마음에 두신 회사가 있을 줄로 아는데 저도 처음엔 가고 싶었던 다른 회사가 있었는데 거기를 떨어지고 나서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난 3수를 하건 4수를 하건 여길 들어가야 된다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그때 마침 그 회사에 다니는 선배한테 이메일을 보냈더니 그 선배 말씀이 넌 여기 못 들어온다라고 말씀하시는 거여요. 처음엔 뭐~야~싶었는데 미련을 자르게 해주시더라고요. 여기는 접고 다른데 시험 봐서 다른데 들어가라 그럼 된다. 그때는 그 이메일이 정말 아팠는데 지금은 감사해요. 그래서 그 후로 그 회사에 미련을 버렸어요. 그리고 이 회사에 들어와서 그 선배한테 너무너무 고마워요. 처음에 원했던 그 회사에 대한 이미지와 지금 기자가 됐을 때의 그 회사의 이미지는 너무 달라요. 그래서 그때 따끔한 이메일을 보내준 선배한테 감사하고, 저희 회사에 온 것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이 있어요. 절대로 매체 하나만을 고집해서 2, 3년 동안 거기 시험 본다 이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신문기자, 방송기자 꼭 고집하셔서 난 방송만 본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작년에 들어온 남자 후배하나가 32살에 들어왔어요. 참고로 제일 어린 친구가 84년생이고 제일 나이 많은 친구가 75년생이에요. 거의 9살 차이가 나는 거죠. 그 75년생인 후배한테 들은 팁인데 저희회사는 영등포에 풀어놓고 실전으로 기사 쓰게 하는 날과 모 회사의 신체검사 날과 겹쳤어요. 그 친구 경우 모 회사의 신체검사가 이태원에서 8시에 끝나고 목동까지 20분 만에 왔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왔냐니까 오토바이 퀵을 불러서 왔데요. 대단하죠? 그런 기지를 발휘해서 붙는 친구들도 있더라구요. 저는 좋은 방법인것같아요. 하나 더 말씀드리면 저희 회사에 2년전인가 저하고 같이 방송국했던 대학동기친구가 pd시험을 봤어요. 최종면접에서 자기소개서에 민주노동당 당원이라고 썼어요. 그것이 집중공격의 대상이 돼서 최종면접 때 다 물어본거에요. “넌 민노당 당원이냐? 왜 당원했냐? 너 뭐했냐?” 계속 질문을 하니까 친구가 주눅이 들어서 말을 하나도 못해서 떨어졌어요. 그 친구는 필기시험 1등이었는데 말이죠. 그게 단지 당원이라서 떨어진 게 아니라 대처를 하지 못해서 떨어졌어요. 그래서 그 친구가 다음에 당적을 없애고 다시 시험을 봐서 pd로 들어왔어요. 나머지 친구하나는 이번에 들어온 제 후배인데 그 친구도 자기소개서에 민노당 당원이라고 쓴 거여요. 그랬더니 선배들이 또 떨어지는거냐 난리났는데 그 친구는 자기 소신에 대해 얘기를 잘했어요. 난 민노당 당원 맞고 그때 어떤 어떤 일을 했었다. 그때 그 친구가 아마 대우자동차 관련해서 노조일을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결국엔 gm에 넘어갔지만 고용 보장되고 결국엔 더 좋아지지 않았냐?”라는 식의 질문에 “그때 당시엔 분명히 의미 있는 일이었고 난 후회하지 않는다. 굉장히 많이 배웠다.”고 자신 있게 얘기해서 붙었다. 같은 민주노동당 당원이었지만 자기가 어떻게 대처하느냐. 면접 땐 공격적으로 질문하기 때문에 그 순간순간이 중요하다는 것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기자시험 준비하는 게 힘들도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저도 늦게 들어간 사람이긴 하지만 너무 많이 준비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실력 있는 사람이면 2년 준비하면 어디든 가거든요. 욕심이 있어서 더 큰 회사에 가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붙어도 안가는 경우가 있거든요. 제 친구는 아직도 못 들어갔어요. 그럴 때 제일 고민이 많이 되고 후배들한테 전화가 많이 오는데 조금 신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겉에서 보이는 매체의 크기나 성향이나 그런 것들이 실제로 기자가 됐을 때는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일단은 들어와 보시는 게 나을 것 같고요. 2년 넘겨서 공부 하시는 건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제 생각입니다. 또 저희 회사에서는 스트레스 내성이 강한가에 대해서도 봅니다. 기자생활이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든요. 항상 뭔가를 해야 하고 저희 같은 경우 매일 리포트를 만들어야 되고, 단신을 만들어야 되고, 신문 같은 경우 매일 기사를 써야 되고. 항상 자기가 해야 될 일이 있고 자기가 해야 될 기자가 있으면 어떻게든 만들어 내야 하거든요. 그래서 정말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여야 합니다. ‘내가 맡은 일은 끝까지 한다’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어느 조직이나 다 그렇지만 찍히면 오래가기 때문에 처음에 확실하게 일을 해 내는 게 중요합니다. 저희 회사는 역사는 50년이 넘었는데도 여기자가 지금 보도국에 70명중 6명밖에 안 되는 작은 회사에요. 저희 회사는 여기자가 별로 없기 때문에 여기자에 대한 메리트가 있었어요. 어느 회사건 여기자가 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여자라는 것 자체가 메리트가 되지는 않죠. 당연한 말이긴 한데 실력으로 해야 한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해드리고 싶은 말은 많지만 시간관계상 이만 줄이겠구요. 기자라는 직업은 화려해 보이지만 결코 화려하지 않은 직업이고요. 오늘 여러분들 뵙게 돼서 특별히 신경 쓰고 나왔는데 현장에선 보시면 절 못 알아보실 거여요. ^^현장에서 만나서 아는 척을 하시면 맛있는 밥을 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다음 분은 kbs의 김지선 기자님인데요. 2003년도 8월에 광운대 신방과를 졸업하셨고 지금 입사 6개월 차입니다. 가장 따끈한 정보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올해 1월에 kbs에 입사하셨고 현재 국제팀 소속입니다. 김지선: 안녕하세요? ksb 국제팀에 있는 김지선입니다. 반갑습니다. 여기 원고 나온걸 보니까 제목을 ‘방송기자가 되기 위해 거쳐야 될 관문들’이라고 적어 놓으셨는데 사실 전 부적절한 사람이거든요. 제가 기자가 되고 싶어서 준비를 오랜기간 했었는데 방송기자가 되겠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정도 있었나? 저는 계속 신문기자가 너무 되고 싶어서 준비를 많이 했는데 수십 군데 넘게 신문사가 저를 떨어뜨려서 저를 붙여준 곳이 kbs였고 그래서 지금 kbs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방송사 전형과정을 거쳤으니까 따로 드릴말씀은 없고 작년에 어떤 과정을 거쳤나 이런 말씀을 드릴께요. 서류전형부터 저희는 시작했습니다. 굉장히 쓰기 싫잖아요? 구구절절이 써야 되고 참신하게 써야 된다고 하고... 그렇긴 한데. 잘 생각을 해보면 평범하고 아무것도 특별할 게 없는 것 같은 자기 삶에서 뭔가 얘기할 수 있는 게 있거든요. 하다못해 어렸을 때 싸움을 잘 했다라던지, 잘 훔쳐 먹었다든지. 그런 것을 풀어내서 (아까 중앙일보 기자께서 말씀하셨듯이) 구체적으로 “내가 취재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뭔가 할 수 있다”라는 추상적인 말 말고 “내가 어렸을 때 어디 가서 뭘 해서 반드시 얻어냈다”처럼 이렇게 읽는 사람에게 설득력 있게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료집에 보면 제가 책이름을 써놨는데요.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일반 기업과 뭐가 다르게 입사원서를 써야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언론사 입사전략서’라는 책이 나와 있더라구요. 합격하신 분들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해서 이렇게 쓰고 저렇게 쓰고 한 게 있어서 저도 서점에 읽고 ‘아! 이렇게 써야 되는구나!’ 감을 잡은 적이 있었는데요. 정 방향이 안 잡히시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kbs에서는 토익점수, 한국어능력시험, 학점이 들어갔죠. 토익점수는 높으면 높을 수록 좋은데 사실 높게 안나올 수도 있으니까 전략적인 방법으로, 국어를 잘 볼 수 있으면 영어점수는 그렇게 높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제 동기들 중에서도 영어점수가 높지 않은 동기들도 많고요. 그래서 꼭 ‘토익이 900이 넘어야 되고 한국어능력시험이 몇%안에 들어야 돼’ 이런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서류전형 하시는 분들이나 최종면접에서 ‘이 사람은 이런 점에서 성실하구나! 이런 점은 점수로 믿을 만하구나!’하는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정도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어능력시험은 그다지 잘 보지 못해서 인터넷카페에 수석하신 분들이 후기 적어놓으셨는데 그 공부 방법을 참고해서 좋은 점수 받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kbs는 서류에서 많이 안 떨어뜨려서 대부분 필기시험을 볼 수 있게 되는데 작년에는 논술, 작문과 원래 없었던 상식이 추가 되서 상식이 10문제 정도 서술형으로 나왔는데 크게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고. 여기서 제일 중요했던 것은 논술과 작문이었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논술은 3문제를 100분 안에 쓰는 것이었던 것 같고, 작문은 1문제를 택일해서 쓰는 것이었습니다. 논술문제중에 ‘방송이 산업이다라는 말을 반박하라!’ 즉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가를 물어보는 질문이죠. 그리고 ‘개똥녀 사건을 보도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는가를 찬반의 입장으로 논하라’와 작문은 ‘엑스트라’라는 주제로 풀어서 쓰는 거였습니다. 먼저 방송이 산업이라는 것을 반박 할 수 있으려면 평소에 미디어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되잖아요. 저희는 공영방송이고, 국가 기관방송이라서 ‘공영성이 뭔가?’ ‘공영방송의 길은 뭔가?’를 많이 고민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올해에도 어떤 전형과정을 거치시든지 “공영방송은 뭐냐? 공영성은 뭐냐?” 이런 질문은 어디서든지 꼭 나올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평소에 미디어 관련 이슈를 보려면 <신문과 방송>이라는 잡지라든지 <기자협회보>, <미디어오늘> 이런 것을 보시면 그때그때 이슈를 잘 챙겨서 볼 수 있으니까 참고하세요. 논술공부와 작문공부 팁은 주로 스터디를 많이 하시니까 비교해보고 첨삭해보고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스터디를 딱 한 달 정도 했었고 나머지는 혼자 공부하는 방식으로 해왔는데요. 좀 특이하다고 할 수 있겠죠. 왜냐하면 다른 분들은 다 스터디를 하셨기 때문에. 그런데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스터디를 통해서 얻을 수도 있는 것 같고 저는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거 하지’라는 생각 때문에 저 혼자서 준비했었는데 제가 썼던 방법을 말씀드리면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쓴 책 <다시 문제는 언론플레이다> 책 뒷부분에 ‘언론고시생을 위하’라는 글이 있는데 거기 나온 방법을 제가 썼습니다. 대학노트 한권 마련하셔서 입장이 반대돼는 신문을 2,3개정도 사서 사설을 스크랩 하는 것부터 시작 하는 거죠. 처음에 읽으면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겠고 이게 뭐가 이슈가 되는지도 모르겠는데, 분명이 보이는 건 이 신문은 이렇게 주장하고 있고 저 신문은 이렇게 주장하고 있고 찬반이 입장이 갈리는 지점이 있잖아요. 그런 것을 계속 스크랩하다보면 거기 안에서 팩트를 건질 수 있는 거죠. 아! 이 사안에 대해서는 이렇게 주장을 하는 구나! 반대쪽에서는 이렇게 주장을 하는구나! 해서 저는 거기부터 시작해서 이거는 이게 아니라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항상 스크랩 노트를 보면서 생각을 해봤거든요. 그리고 신문이나 방송 많이 보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선배들도 계시는데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것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주장하고 이렇게 주장하는 것을 알고 있어야 그것이 아닌 다른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신문도 열심히 보고, 뉴스도 열심히 보고, 시사프로그램도 열심히 보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재학생들은 시간이 많은 편이니까 책을 많이 읽어두면 어떤 과정에서든지 든든한 자산이 되거든요. 잡지에서 읽었던 새로운 표현들이라던지 만화에서 읽었던 상상력 이런 것들... 졸업하신 분들도 다른 거 하시면서도 책을 보시는 건 꾸준히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필기시험은 이렇게 돼있고요. 저희는 필기시험에 합격한 사람에 한해서 카메라 테스트와 실무면접을 했습니다. 여기도 아카데미 많이 다니시는데 저는 방송기자를 꿈꾸지 않았기 때문에 아카데미 나닐 생각도 안했고 돈도 없었고요. 근데 아카데미를 다닌 사람들은 확실히 카메라 테스트 잘합니다. 또박또박 읽는 것도 다르고 시선처리 하는 것도 다른데 그런 것에 대해 팁이 없었던 제가 무난히 통과할 수 있었던걸 보면 ‘아카데미 꼭 필요한가?’라는 생각 듭니다. 물론 하면 좋겠지만 시간과 비용을 생각해 봤을 때 어차피 선택은 여러분들이 하시겠지만 저는 vod 보면서 또박또박 전달이 잘 되도록 집에서 노력을 많이 했었습니다. 실무면접은 압박 면접이었습니다. 제가 받은 질문들을 다 적어놓았는데 보시면 어렵지 않잖아요. 교원평가제 같은 경우 작년에 당연히 이슈가 되고 있어서 방송, 신문에서 많이 다루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팩트를 알고 있으면 면접관이 하는 말을 반박할 수 있는 거죠. “교원평가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하면 “저는 이러저러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면 분명히 면접관은 그냥 안 넘어가고 반대의 입장을 될 거란 말이죠. 그것에 대해 반박을 할 수 있으려면 평소에 반대되는 사람들이 내세우고 있는 것들을 알고 있어야 반박을 할 수 있죠. 면접 때 따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평소에 논술이나 작문 준비해놓으면 좋습니다. 사실 “떨지 않으면 다 된다”라는 말이 있는데 어렵잖아요. 떨지 않는 일이. 그런데 이런 걸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누구나 다 떨어요. 거기 온 사람들 특히 제 동기가 된 14명 기자들 얘기 들어보면 다 자기는 떨어진 줄 알았대요. 정말 나한테만 압박을 가하는구나. 내가 이렇게 멍청할 수가 있나. 이렇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면접관으로 앉아계시는 분들도 그럴 거에요. 혼자 서서 처음 보는 사람들이 앉아서 무작위로 질문을 하는데 대답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누구나 떨기 마련이잖아요. 그런 점을 생각하시면 ‘나만 떠는 게 아니다, 나만 긴장하는 게 아니다’라고 생각하시면 좀 더 마음 편하게 생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지나면 합숙평가 1박 2일 과정을 거쳤는데요. 다른 곳에 비하면 저희는 무난한 평가과정을 거쳤습니다. 다른 곳은 굉장히 많은 평가를 집약적으로 했다고 하는데 저희는 딱 네 가지 였거든요. 그 과정을 치르면서 ‘되게 어렵다’ 아니면 ‘정말 힘들어서 못 살겠다‘ 이런 생각이 들지 않고 시험 보는 사람들이랑 편하게 얘기도 하고 저녁에는 재밌게 놀기도 하고 그렇게 1박 2일 과정을 보냈었습니다. 보시면 토론, 면접, 기자작성 리포팅, 인적성검사. 이렇게 4가지를 했는데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재작년에도 이렇게 비슷하게 평가가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집단토론부터 말씀드리면 스터디하시는 분들은 이런 저런 주제가지고 많이 하잖아요? 근데 저는 스터디를 한 달 하다 그만뒀기 때문에 시사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라디오 프로그램이나 방송 특히 ebs 토론카페 이런 것은 재미도 있잖아요. 형식도 음료수 마시다가 토론하고 음악 듣고. 그런 다양한 프로그램 보면서 그때그때 이슈들이 뭐가되고 있는지 챙겨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게 통과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물론 거기서 헛소리 많이 하고 버벅대고 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인게 누구나 헛소리를 해요. 생각을 하다보면 그래도 kbs 합숙면접까지 온 사람들인데 다 잘하겠지 하는데 10명 정도가 모이면 다 헛소리하고 목소리 떨리고... 정말 어떤 분은 기자답게 생기셨어요. 체력도 좋으시고 몇 년차 선배신 것 같다 했는데 막상 시작을 했는데 무슨 말인지 저도 못 알아 듣겠는거에요. 거의 90분 내내 이상한 말씀을 하고 나가시는 분도 계셨고. 평소에 얼마나 준비 많이 하셨겠어요. 그런데 다 떠니까 맘에 없는 얘기하고 그러는데 저도 그랬고요. 지나다 보면 떨린 것과 긴장이 좀 풀어지고 하다보면 자기가 준비했던 것을 말할 수 있거든요. 그것도 평소에 공부를 해놔야 나올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카메라테스트는 실무면접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압박을 위주로 하기 보다는 잘 들어주려고 하는 자세였던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질문이 정해진 게 없었던 것 같아요. “무엇에 관심 있나?” 그러면 “나는 문화에 관심 있다”고 하면 “요새 문화 이슈는 어떤데?”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죠. 나중에 들었는데 면접관들도 특별히 질문을 준비해서 가는 게 아니라도 하시더라고요. 자기가 생각했던 바의 지문을 유도할 수 있으면 좋겠죠. “어떤 분야 기자가 되고 싶나?” 그러면 나는 정치에 관심 있다고 하면 “나는 정치전문기자가 되고 싶다”라고 하면 그 뒤부터는 좀 더 쉽게 풀릴 수가 있잖아요. 보통 1~2시간 면접을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방향대로 유도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사작성이랑 리포팅은 방송기사를 작성하는거였는데요, 저희는 시간을 넉넉하게 줬습니다. 국회의원이 낸 보도 자료를 주고 가상인터뷰도 포함해서 리포트를 하나 완성하라 했는데 평소에 해본적도 없고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핵심, 야마라고 하는데 그걸 잘못 잡았던거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정치 관련 리포트에서는 인터뷰로 끝나는 리포팅이 없는데 제가 잘 모르고 마지막에 인터뷰를 끝내고 “kbs뉴스 ooo입니다”라고 했더니 “이렇게 끝나는 기사를 방송에서 본적 있냐?”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렇게 질문하시면 제가 할 말이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인정을 했죠. “제가 이런 부분은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라고. 전 거기서 ‘난 떨어졌구나!’ 생각했는데 어떻게 됐는지 여기도 무난히 잘 통과했는데 그런 자세를 잘 봐주셨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인적성검사는 다른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로 모두 하는 건데요. 굉장히 어렵고 수학 문제 같은 경우는 풀 수도 없는 게 많아서 찍지 않고 풀 수 있는 대로 한 두 문제 풀고 나오는 것도 있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나왔습니다. 최종 면접 때는 아마 2배수 정도로 남겼을 텐데요. 여기서는 정말 이제까지 면접 중에서도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떨어뜨리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저 사람의 장점은 뭔가?’ 하는 자세가 보였다고 할까요? 제가 들어가서 긴장을 하고 있으니까 저희 사장님이 “어떻게 하면 긴장이 풀어지냐?”라고 하시기에 “저는 심호흡을 하면 풀어집니다.”하니까 심호흡을 할 시간까지 주시고, 한참 너무 당황해서 말을 못하고 있으니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얘기를 하라”고 말씀해 주셔서 편안하게 볼 수 있었던 면접 과정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제가 준비했던 것이고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는데.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질문하시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자 : 다음 분은 한국경제신문 이미아 기자님이신데요. 2005년 이화여대 중문과를 졸업하셨고 지난해 말에 한국경제신문에 입사를 하셔서 지금은 증권부에서 취재를 하고 계십니다. 이미아 기자님은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에 이 자리에 참석해서 많은 정보를 얻은 게 도움이 되셨다고 하는데요. 말씀 한 번 들어 보겠습니다. 이미아: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의 증권부 이미아 기자입니다. 여기 앉으니까 굉장히 떨리네요. 제가 재작년하고 작년하고 여러분이 앉은 자리에 거기에 있었어요. 그때 떨리는 눈빛으로 ‘나는 언제쯤이면 저렇게 앉을 수 있을까’ 그랬는데 실제로 보니까 정말 많이 떨리네요. 솔직히 여기 참석하신 다른 선배들보다 제가 많이 막내에요. 나이도 제일 어린 것 같고, 저도 이제 6개월 됐거든요. 제가 지난주에 수습을 땠으니까. 그래서 여기 행사에 참석한다고 했을 때 선배들께서 “딱 너 같이만 하지 말라고 그래. 그러면 기자된다고 해!”그러시더라고요.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일단은 그냥 몇 가지 실제적인 팁부터 먼저 말씀 드릴께요. 저희는 서류전형이 빡센 편이에요. 서류전형이 전체 7분의 1에서 8분의 1정도만 뽑는다고 하더라고요. 작년엔 100명 정도 시험을 봐서 뽑았는데 그때 가장 많이 보는 게 자기소개서라고 했어요. 예전에 얘길 들어보면 자기소개서에 자기자랑을 막 늘어놓거나 읍소형으로 애원을 하는 등 여러 가지 유형이 있데요. 김호정 기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000를 했다” 팩트 위주로 두괄식으로 던지는 게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를 들어서 “나는 이러이러한 마음으로 이것을 했다”라는 것보다 “나는 이것을 이렇게 했다. 그 이유는~”하고 두괄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토익 같은 경우 인사부에 여쭤보니까 800점 후반은 넘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서류전형에서 토익을 세게 보는 편이래요. 그래서 850 이상은 넘어주는 게 좋지 않겠느냐. 저도 처음엔 이것 때문에 겁먹고 서류를 낼까말까 망설였어요. 850점만 넘으면 일단 서류전형에선 별 이상은 없다고 하니까 시험 성적 같은 경우 때문에 다른 논술, 작문 같은 것들을 공부 못하게 되면 시간이 아까우니까 점수는 미리미리 따놓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 같은 경우는 경제 신문이다 보니까 필기시험문제가 전부 경제 관련된 것이거든요. 작년에 논술주제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한국은행과 정부의 입장 차이와 대응방안’이었거든요. 처음에 이 문제를 봤을 때 굉장히 당황했어요. 이걸 어떻게 써야 하나하고. 그 당시 경제에서 이것이 제일 큰 이슈였기 때문에 신문기사에서 여러 가지 찬반양론의 주장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거의 그것을 베껴 쓰다시피 해서 어떻게 됐는데. 이런 경우처럼 저희 논설주제 같은 경우 현재의 경제 이슈에 대해서 나오기 때문에 경제위원이 보실 때 찬성이 있고 반대가 있고 어떤 경제문제를 볼 때 양면에 있잖아요. 그러면 양면의 주장에 대해서 꼼꼼하게 보셔야 돼요. 이번에는 최대 이슈가 fta에 관련된 것인데 fta가 자동차 입장 다르고, 섬유 입장 다르고 각 산업면마다 전부 입장이 다르거든요. 약간 귀찮더라도 그런 면에 대해서 꼼꼼히 다 봐야 돼요. 왜냐하면 저희 같은 경우는 이데올로기적인 면을 보고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쪽면만 본다고 하면 팩트가 외곡이 될 수 있는 사례가 있어요.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내가 싫은 주장이라고 하더라도 받아드릴 숭 없는 입장이다 하더라도 거기에 대해 공부를 해두셔야 합니다. 작문주제는 ‘산’ 이였는데. 얘길 들어보니까 물론 말랑말랑하고 에세이로 써주는 게 좋은데 말랑말랑 한 것 중에서 우리 언론사하고 어떤 점이 주제가 맞을까? 그것을 잘 선택해서 쓰는 게 좋다고 하셨어요. 저는 그때 작문을 어떻게 썼나하면 지금 말하기 약간 부끄럽긴한데. 저는 ‘산’과 ‘ceo의 리더십’하고 연결시켰었어요. 에베레스트 정상 올라가는데 혼자서 올라가는게 아니잖아요. 같이 산행을 돕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산이라는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모든 걸 다함께 끌고 갈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는 식으로 썼어요. 그게 좋은 점수를 받은 건 아닌 걸로 알고 있지만. 그래도 제 생각으로는 주제가 있을 때 그것을 경제적인 측면하고 어떻게 연관을 시킬 수 있을까하고 연결을 짓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대부분 작문하면 단어를 주고 그 단어에 대해 자유연상식으로 하는데. 물론 자유연상식으로 하는 건 좋은데 어떤 방향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상식에 선은 있으니까. 가끔 보다보면 상식선이 약간 벗어나서 독창이 지나쳐서 이상한 말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걸 제일 조심하셔야 되요. 그래서 저는 공부할 적에 개인적으로 논술준비보다 작문시험이 더 힘들었거든요. 이 선을 찾지 못해서... 논술이나 작문이나 내가 싫어하더라도 그 싫어하는 주장에 대해서도 알아야 되고 작문이라해도 방향이 있다는 두 가지만 기억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세 번째로는 저는 공부를 하면서 경제신문에 꼭 들어간다 안들어간다 그게 아니고 수첩에 그 당시에 나온 통계자료는 다 적어가지고 다녔거든요. 왜냐하면 논술을 쓰거나 필기시험을 볼 적에 “ooo의 주장에 따르면~”이라고 공부하면 약간 방향이 어긋나기 쉬워요. 그 사람 같은 경우에도 주관적인 의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어떤 의견을 제시할 때 “나는 이러이러한 자료가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렇게 해석이 된다.”라고 약간은 가지치기 방식으로 공부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필기시험이 주관식으로 전부다 나오는데 제가 필기문제 11문제 중에 6개나 7개 썼는지. 거의 반타작을 맞았거든요. 그런데 반타작을 해도 온 것 보면 상식시험보다도 논술, 작문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 다음 필기 통과하면 면접인데. 저희는 합숙시험은 따로 안보고 한날에 실무면접과 최종면접을 같이 봅니다. 그런데 실무면접 들어갈 때 2단계가 있어요. 첫 번째는 5~6명이 들어가서 한 단어에 대해 주제토론 시키고 주제토론이 끝나면 다 밖으로 나와서 한명 한명씩 들어가서 개별면접을 받아요. 개별면접과 토론을 할 때 무엇을 보느냐고 물어봤더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얼마나 똑똑한가?’를 보는 것보다 이 사람의 인성을 본데요. 예를 들어서 5~6명 토론할 때보면 한 두 사람정도는 자기가 혼자 말을 하는 사람이 있고, 한사람은 사회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고, 또 두 세 사람정도는 말을 잘 안하고 듣는 경우가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듣는 입장이었는데 앞장서서 말하고자 하는 사람은 많이 떨어뜨렸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기자는 인터뷰를 하면서 얘기를 많이많이 들어야 하는데 자기가 인터뷰를 하면서 “그래서 그래서 이런거죠~?” 하고 얘기 하면 누가 좋아하겠느냐 하는 거여요. 저도 인터뷰 많이 아직 못해봤지만 남의 말을 들은 다음에 그 말을 그 사람의 의도에 맞게, 내가 원하는 의도에 맞게 잘 섞어서 융합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토론을 할 때 자기가 앞서서 얘기하다보면 ‘이 사람은 이 토론을 통해서 뭔가 이끌어 내는 것보다 나를 자랑하는 게 중요하구나’ 라고 생각한데요. 그래서 토론시험에서 자기 말을 들어주는 것과 나의 말을 하는 것을 6:4 정도로 조정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니까 절대치로 말할 수 없는데 내가 말하는 양보다 내가 듣는 양이 더 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별면접으로 들어가서는 경제에 대한 질문은 거의 안합니다. 이미 필기에서 경제에 대한 지식은 어느 정도 결정을 했다고 생각하니까. 개별적인 인성문제나 자기 상황을 물어본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 사장님 면접 때 받은 질문은 “어! 1년이 비었네~” 제가 2005년에 졸업을 하고 중간에 언론사 시험 보느라고 백수로 지냈거든요. 백수로 지내면서 서른 군데 넘게 떨어졌거든요. 그 생각을 하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너 1년 동안 놀았구나!”라고 하시는거요. 놀았구나라는 말을 듣는데 갑자기 가슴이 너무 아픈거에요. 그때 화살처럼 지나가는 떨어졌을 때 악몽 같은 시간들이 떠오르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다 포기하고 사장님께 “네. 저 놀았습니다.”그랬습니다. 그러니 사장님께선 표정하나 안변하시고 “놀면서 뭐 했는데?” 그러시더라고요, “시험공부 했습니다.” 그러니 “어디어디 시험 봤나?”하셔서 “볼 수 있는 데는 다 봤습니다.” 그랬거든요. “그럼 왜 떨어졌나?” “실력이 없어서 떨어졌죠.”그랬어요. “그럼 여기도 떨어지면 너 실력 없어서 떨어진 거냐?” 그러셔서 “당연하죠 뭐” 그랬거든요. 그리고 “제가 떨어지면서 왜 떨어졌는지 노트에 하나하나 기록했습니다.” 그랬었어요. 지금도 일기 쓰는 게 버릇이 돼있는데 만약에 어느 언론사 시험에서 어느 단계에서 떨어졌어요. ‘내가 필기에서 떨어졌는데 내가 이 부분에 문제가 있었어. 아~ 정말 가슴 아프지만 난 이것 때문에 떨어진거야’라고 정리를 했었어요. 정리하는 게 되게 마음 아파요. 수험표를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아픈데 그래도 그게 필요해요. 자기를 밖에서 볼 수 있는 게 필요하거든요. 왜냐하면 자기가 생각할적엔 ‘어 내가 이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왜 떨어지는거야!’라고 분하고 억울한데 상대방에서 봤을 때는 one of them이거든요. 그것을 극복을 해야 되요. 밖에서 나를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내가 지금 어느 정도의 수준에 와있다라는것을 체크할 필요가 있어요. 이 얘기를 면접 때 했었거든요. 나는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그렇게 떨어져 왔고 여기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면접을 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까 그게 맘에 드셨데요. 이 사람이 굉장히 솔직하구나라고. 면접을 볼 때 내가 어디가 약하다라는 것을 감출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워낙에 2~30년 되신 분들이니까 딱 보면 아신데요. 얘가 이 단점을 어떻게 승화시키려고 하는가하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내성적인 사람은 당당하게 보일려고하고 적극적인 사람은 얌전해 보일려고 하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는거죠. 어차피 일곱색깔 무지개니까. 시험에 관련해서는 이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스터디를 할 때 제일 중요한 게 전공을 섞어 주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서 주위 친구들을 만나서 비슷비슷한 전공끼리 해도 상관없는데 언론사시험이 워낙 분야가 넓잖아요. 그러니까 경영이든 예술, 체육, 과학이든 상관없이 언론사 시험 스터디는 전공을 섞어 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중문과를 졸업했는데 경제지에 들어왔잖아요.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가 뭔가라고 생각할 때도 있어요. 그때 도움이 많이 됐던 게 처음 스터디를 할 때 스터디 구성이 제가 중어중문과 전공, 경영 전공한 선배, 신문방송학 전공한 선배, 생명공학 전공한 선배 등 전공이 다 섞여있었어요. 그러다보니까 그 사람들이 알고 있는 전공지식들이 있잖아요. 그게 알게 모르게 얘기를 하면서 많이 배우게 되거든요. 똑 같은 주제를 봐도 그 전공에 따라서 해석하는 면이 다 달라져요. 다른 선배 기자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해당 언론사의 특징을 캐치하는 게 좋아요. 만약에 저희 신문사를 시험 보게 됐어요. 그럼 대부분 스터디 사람들이 그 신문사나 방송사에 같이 시험 준비를 한다고 즉석해서 만들거나 원래 있던 사람들이 모여서 공부를 하잖아요. 만약에 방송이라고 하면 방송 편성표를 쭉 보세요. 아! 여기는 골든타임엔 이것을 방송하고 있고, 심야에는 토론프로그램이 이런 스타일이고 사회자는 누굴 쓰고 등을 외우는 게 좋아요. 왜냐면 방송사들마다 편성표에서 차이가 나거든요. 신문같은 경우 신문을 여러군데를 펼쳐보면 차이가 확 나요. 저희 한국경제신문 시험 보신다고 하시면 저희 신문 1면부터 스포츠면 끝까지 보세요. 사실 스파상식시험 2시간 보는 것보다 신문 2시간 보는 게 훨씬 좋거든요. 스파는 왠만하면 한 달 내에 끝내시는 게 좋아요. 스파에 너무 메달리다가 다른 최신 시사 상식을 계속 follow up를 해나가야 하는데 그것 때문에 못 쫒아가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 경제신문에 나오는 모르는 용어에 전부 형광펜으로 그어서 포스트잇 붙여서 사전 보면서 찾았거든요. 단기 저장이다 보니까 지금 기억나는 게 별로 없어요. 증권부 첫 발령 났을 때 계속 고생했던 게 per, roe 같은 용어를 잘 몰랐었어요. 시험 공부할 때 나왔었는데. 시험공부를 할 때는 내가 이걸 알아야지 그 신문사에 들어가고 방송사를 들어 갈 수 있으니까 적어도 그 신문사가 칼럼을 쓰는 사람은 누군지, 여기 나와 있는 칼럼의 이름은 뭔지 등등 세세한 부분이 면접 때도 도움이 되고 필기 때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해당언론사의 특징을 캐치하는 게 좋습니다. 항상 후배들한테 얘기하는 게 좋은 글이 보이면 무조건 그 자리에서 베껴써라. 저는 항상 노트를 가지고 다녔었는데 제가 건망증이 심해서 메모를 열심히 했어요. 서점이나 영화포스터에 인상적인 카피를 보면 그 자리에서 쓰는거여요. 그리고 나중에 필기를 하거나 면접을 할 때 뭔가 인상적인 표현을 쓰고 싶을 때 그 표현을 써보는거에요. 그러면 이게 내 꺼가 되는 구나 이게 무슨 뜻인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시험에 관련된 팁이였는데 다음엔 약간 인간적인 얘기를 하고 싶은데. 제가 82년생인데 여기서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도 분명히 많으실거에요. 아르바이트나 인턴, 비정규직 같은 것들을 꼭 한번 해보세요. 포장마차 아르바이트건 카페아르바이트건 다 해보셔야 되요. 이게 이력서 한줄 늘리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남 밑에서 일해 보는 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남 밑에서 욕도 많이 먹어보고 실패도 해보고. 그래야 다른 사람을 이해하게 되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첫 번에 다 해서 ‘내가 정말 잘나서 됐다’ 그런 것 보다 한두 번 떨어져 보고 ‘왜 월급을 안주나’ 그래보기도 하고 ‘나는 왜 이렇게 돈이 없는 거야’ 그런 걸로 쩔쩔매보기도 하고 지금 당장 그 상황에서 정말 목 메달아 죽고 싶을 정도 심정이 들 때가 있어요, 이것을 잘 넘겨야지 기자가 되고 난 다음에도 어느 정도 많은 스트레스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 보면 약간 안타까운 게 저에게 후배들이 전화가 올적에 주식동아리를 하는 친구들도 있고, 저보다 경제지식이 더 후배들도 있어요. 그런 것들도 좋아요. 세상관심이 있다는 게 좋은 건데. 약간 아쉬운 게 ‘내가 세상을 위해서 뭐를 해야 될까?’ ‘내가 남을 위해서 뭘 할 수 있을까?’ 그런 걸 생각하는 게 요즘 조금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도 제가 경제신문 기자가 됐을 때 물론 이제 햇병아리 기자니까 제가 많이 아는 게 없지만... 그때 되고 싶은 게 사람이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자기가 뭔가를 이루고 싶고 행복하고 싶은 건 본능이잖아요. 저는 경제신문에 오면 그 본능에 대해서 솔직하게 접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경제신문에 들어오겠다고 마음먹고 경제신문기자가 됐는데 증권부에 있다 보니까 별의 별 전화가 다 와요. 예를 들어서 어떤 종목 단신을 썼는데 이걸 약간 까칠하게 까는 기사를 쓰면 그날 밤에 거기에 투자 하신 분들이 전화가 와요. “이x야!” 하면서 그걸 들을 때 ‘내가 왜 욕을 먹는거야’ 하는 것보다 ‘아! 이 사람도 나한테 투자를 했구나. 내가 좀 더 조심을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어요. 제가 알고 있는 것도 단면일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기자시험 공부 하실 적에 여러 면을 보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곽 선배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기자는 나하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가 훨씬 많거든요. 그리고 그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서 전해야 되는 게 더 많아요. 어떻게 보면 기자라는 직업이 외로운 직업같아요. 내가 이런 기자를 해야겠다고 각오하고 내가 이렇게 지금 어렵지만 나중에 이 어려움이 뭔가 나에게 도움이 될 꺼야 남에게 도움이 될 꺼야라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신다면 언젠가는 도움이 되고 언젠가는 기자가 돼서 현장을 누빌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얘기가 참 많은데 이따가 질문 받으면서 말씀드릴께요. 감사합니다. 사회자: 그러면 지금부터 30분 동안 세 분 강사분들한테 질문하고 답변 듣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나온 내용 중에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질문 해주시고요 어느 분한테 질문하실지 밝혀주십시오.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경희대학교 법학과 3학년 박정현이라고 합니다. 곽인숙 기자님께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오늘 여기 나오신 분들 중에서 곽인숙 기자님만 대학원을 나오셨어요. 학력을 따지자는 게 아니라 제가 바로 공부를 해야 될지 대학원을 가고나서 공부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상태라서 대학원을 나오셔서 관련된 공부를 하는게 언론사 준비를 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셨는지, 입사를 한 후에도 어떤 도움이 되셨는지 선배의 입장에서 어떻게 추천하시는지 말씀해 주시면 좋겠어요. 곽인숙 : 저 같은 경우는 초등학교 때부터 기자가 되고 싶어서 대학 들어가서 방송국 들어가는 등 나름대로 준비했지만 솔직히 대학 들어가서 4년 동안 공부를 하나도 안했거든요. 취재현장은 많이 다녔지만 저는 토익점수가 없었어요. 4년 동안 토익을 본적이 없었어요. 졸업할 때가 됐는데 4학년 1학기, 이 시점정도 되니까 고민이 되더라고요. 이대로는 하나도 한 게 없어서 2년은 공부해야겠더라고요. 그렇다고 백수로 있을 수도 없고. 그래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일단 저는 불안해서 대학원을 갔어요.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에 4학년 2학기 때 준비를 해서 대학원을 들어가게 됐어요. 저도 그때 똑같은 고민을 해서 여쭤보고 했는데 그때 물어봤을 때 저에게 선배들은 대학원에 가지 말라고 했었어요. 저도 그 이유가 나중에 알게 되긴 했는데. 막상 대학원에 들어가면 대학원 공부가 빡세거든요. 저는 대학원 2년 동안 공부를 또 못했어요. 대학원 따라가느라고.. 그래서 결국 대학원 졸업하고 27살에 1년 스터디를 들어갔죠. 그 다음해 입사를 했는데. 글쎄요 case by case인 것 같아요. 지금은 대학원 나온 걸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해요. 대학원 생활이 많이 도움이 됐어요. 세미나 공부하고 이런 것들이. 제가 학부 때 공부를 아예 안 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개괄적인 상황을 보게 되요. 대학원에 가서 논문을 쓰고 세미나를 하고 책을 읽고 이러면서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보게 되기 때문에 좋고 나중에 기자 생활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저는 대학원 생활을 추천하고 싶지만 또 반대하셨던 선배들의 얘기를 하자면. 일단 나이가 들어서 입사를 하는 면이 있다는거. 저희 회사는 그런게 없는데 대학원 호봉을 인정해 주는 회사도 있다는데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내가 나이가 들어서 입사해도 내실 있게 하고 싶다 대학원에서 가서 공부하고 싶다하면 해도 좋아요. 대학원에서 언론사 준비하기 쉽지 않아요. 제 친구들 제 대학원 동기들도 언론사에 많이 있거든요. 그 친구들은 논문 쓴 친구들이 없어요. 저는 논문까지 마치고 공부에 들어갔는데. 그래서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언론사 시험 준비를 하는 건 힘들다는걸 분명히 아셨으면 합니다. 질문 : 안녕하십니까? 저는 인하대 법학과 박동진 이라고 합니다. 이미아 기자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보통 기자시험 공부를 하다보면 시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해서 어떻게 보면 생각에 따라서 할 건 정말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적을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공부하다보면 노는 것도 아니고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컨트롤이 안 될 때가 많거든요. 특히 저 같은 경우에는 전에 고시공부를 하던 스타일이라 범위가 정해져 있지 않으면 헤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어떻게 컨트롤하시고 어떻게 공부를 하셨는지 궁금하고요. 두 번째로 작문 같은 경우 회사보다 물어보는 주제가 조금씩 다르지만 어떤 경우에는 작문인데 논술 주제를 작문에 내는 경우가 있고 일반 주제를 내는 경우도 있고 그럴 때 어떻게 써야하는지 헛갈리는데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어떤 사람들은 편하게 일기 형식으로 쓴다는 사람도 있고 수필형식으로 쓴다는 사람 등 각각 다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건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미아 : 두 질문 다 무지하게 어려운 질문인데요. 일단 첫 번째 제 개인적인 얘길하자면요. 저도 사실 공부하다보면 ‘이건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노는 것도 아니야’ 완전 그런 식이였거든요. 저는 학교 고시반에 있었거든요. 저희 학교에 언론고시실이라고 있는데 가만히 앉아 있다가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라고 생각들 때가 많아요. 책은 잔뜩 쌓여 있는데 책 분야는 다 다르고 달력에는 시험일정이 있는데 나중에는 힘이 막 빠지거든요 내가 뭘 해야 될까. 저는 그때 어떻게 했냐면 그냥 신문 펼쳐봤어요. 시험범위가 없잖아요. 근데 어떻게 보면 시험범위가 있어요. 그게 신문이고 방송이거든요. 사람이 그 당시 관심 있는 주제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요. 저희들이 취재하는 트랜드와 흐름이라는게 있는데 그걸 놓친다기 보다는 캐치하지 못하고 ‘내가 무슨 공부를 하는 거야’ 툭 끈을 놓아버릴 때가 있거든요. 그때는 아무생각 없이 신문을 보는 게 낳지 않을까 싶어요. 경제라는지 법이라는지 아니면 그 당시 이슈가 되는 주제가 있잖아요. 그 범위 안에서는 벗어나지가 않아요. 그 대신에 그 안에서 얼마나 가지를 치느냐가 문제겠죠. 법학 전공하시면 저보다 훨씬 잘 하실 것 같은데.. 법이라는 게 정말 여러 분야에 녹아 있잖아요. 모든 이슈가 법에 연결이 되요. 특히 경제 같은 경우 요즘 경제 법안이 굉장히 중요한데 신문을 보시면서 내가 알고 있는 지식 같은 걸 가지치지를 계속 해보시면 어느 정도 다시 자리를 잡게 되더라고요. 첫 번째 질문에서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두 번째는 진짜 어려운 질문인데. 저도 이것 때문에 무지 헤맸거든요. 제일 중요한 것은 얘가 이걸 왜 냈느냐를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스타일이 중요한 것 보다. 작문주제, 논술주제 하는 것처럼 주제를 봤을 때 무턱대고 그걸 보면서 이것에 대한 클래시에만 가지고 막 써내려갈 때가 있어요. 그렇게 하는 것 보다 ‘얘가 주제를 이것을 왜 냈을까? 뭐하려고 이 주제를 냈을까’라고 생각해 보는 게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같은 작문을 보더라도 같은 논술을 보더라도 작문이라도 약간 방향성이 있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있고... 논술 같은 경우에도 논술이 약간 철학적으로 나오는 경우 자기 주위의 사례라던지 자기가 겪었던 경험을 살려서 에세이 식으로 써내려 나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중요한건 논술이든 작문이든 어떤 흐름을 가지고 논리를 가지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작문이면 작문 스타일이 있다, 논술이면 논술 스타일이 있다’라고 생각하는데 그 스타일 자체에 사로잡히게 되면 글을 못 쓰게 되요. 내가 이 주제를 갖고 싶은데 나는 여기에 대해서 이렇게 써야겠다는 직감이 드는데, 어! 이건 논술인데, 이건 작문인데 하면 자기가 쓰고 싶은 방향을 놓이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러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요. 이건 논술이야, 이건 작문이야 이렇게 글의 틀에 같히지 말고 이 주제를 왜 냈느냐부터 생각해 보면 될 것 같아요. 이 주제를 왜 냈는냐는 곧 이 당시의 이슈에 대해서 얼마나 고민을 하고 있느냐를 보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걸 봤을 때 스타일에 같히지말고 좋은 논리를 가지고 쓰면 좋은 점수를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여대 언론영상학과 재학 중인 정민아라고 하고요. 저는 kbs 김지선 기자님께 질문이 있는데 자료집을 봤을 때 실제 실무면접 때 받으신 질문을 써놓으셨는데. 저는 이걸 읽어보고 당황됐던 질문이 4과 5번이었거든요. 개인적으로 궁금한건데 어떻게 이 질문에 대답하셨는지? 지금 국제팀에 소속 되서 일하고 계신다고 했는데 국제 팀 업무에서 실제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지선 : 4번 5번은 저도 상당히 당황했었던 질문인데요. 제가 언론사 면접을 여러 번 봤었는데 제가 터프하고 강해보이는 흔히 생각하는 기자상은 아니어서 이런 질문은 항상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체력 안 좋아 보이는데 기자 할 수 있겠어?” 그래서 “저는 전형적인 외유내강 형이라서 그런 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라고 한마디 했더니 그 뒤로는 말씀 안하셨거든요. 그런 것에 대한 답을 할 수 있으면 오히려 플러스가 될 수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언론사에서 면접관들은 아직까지도 남성이 많죠. 저도 면접관들이 계속 남성분들이었고 최종면접 때 해설위원 선배 한 분만 여자분이셨거든요. 아무리 사회가 바뀌었다고 해도 남성들은 여성들, 특히 여성 기자에 대해 의구심이 남아있게 마련이거든요. 자기는 아무리 진보적이고 성향이 깨어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뿌리 깊은 우리 사회에서 자라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뿌리 깊게 그런 의구심 같은 게 들게 마련이라서 그런 것을 말 한마디로, 구체적인 일화로 의구심을 덜어낼 수 있다면 그런 것은 문제되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5번은 보이는 거와 다르다고 설명을 드렸던 것 같아요. 그랬더니 6번 질문 성매매 특별법 질문이 나온 거에요. 이거 어떻게 할거냐 해서 한참 고민하다고 인터넷을 통해 성매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하는데 전 인터넷 채팅을 통해서 취재해보겠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그거 불법인데 그거 알고 있냐? 불법인데도 할 거냐? 전형적인 압박이잖아요. 멋진 대답을 못했던 것 같아요. 기자라는 경우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때로는 법이 허용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도 취재를 할 수 있어야 된다고 대답을 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제가 그때는 그렇게 대답을 못했고요. 그래도 하겠다. 해야 된다는 식으로 인사드리고 나왔던 것 같은데, 저만 당황한 게 아니고 다들 이런 식의 압박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절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의 대답을 할 수 있으면 무난하게 통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국제팀은 내근 부서고요 1월에 입사에서 연수원에 한 달 동안 여러 직종이 모여서 함께 교육을 받았어요. 그리고 교차ojt라고 해서 여러 다른 부서를 돌아다녔어요. 기자는 pd가서 교육받고, pd들은 기자나 방송기술가서 교육받고. 수습은 kbs가 짧은 편이라서 경찰서 사회팀에서 흔히 사스마와리라고 하는 경찰사건기자를 5주간 하고 교차 ojt 끝나고 정식으로 배치 받은 게 4월인데요. 이게 정식 배치는 아니고 10월에 전부 바뀌긴 하는데 지금 14명의 전국관기자가 서울에 남아있거든요. 7명은 사회팀에 있고 7명은 다른 취재부서에 있는데 저는 국제팀에 다른 동기 한명이랑 배치를 받았어요. 내근 부서니까 취재는 없고 외신 들어오는 것을 처리하거나 특파원 선배들이 보내오신 리포트를 만들어서 재작하거나 스파 선배들 리포트를 보조하는 역할, 때로는 리포트를 안에서 재작하는데 절대 얼굴은 안 나오죠. 국제팀이니까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을 일이 없잖아요. 외신을 보는 방법이나 기사 작성 여기 나와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만 회사 내에서는 이리깨지고 저리깨지는 아직 수습티를 못 벗은 사람인데요. 그런 일을 하면서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사회 : 뒤에서 기사를 쓰시던 김호정 기자님도 마감을 마치셔서 지금 다시 자리에 앉으셨는데 아까 질문 못한 거 궁금한 거 있으시면 김호정 기자님께도 질문하시지요. 질문 : 안녕하세요. 저는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재학 중이고요. 아까 말씀하신 김호정 기자님께 질문이 있습니다. 저도 과학교육과 출신이라서 기자하는 사람치고는 과가 특이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핸디캡을 극복하고자 국회나 언론사에서 경력을 쌓았었는데요. 기자하시는 분들이 그런 경험이 많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특이한 전공을 내세우고 싶은데 특이한 전공이 언론사에 입사하는데 도움이 되셨는지 궁금하고요. 쓰신 글에 보니까 황당한 이력을 다르게 이용하셨다고 하셨는데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김호정 : 지금 국회랑 언론사 인턴 같은걸 하시는 건가요? 질문자: 예 김호정 : 신문사나 언론사에 들어가시면 과학분야 쪽에서 일하고 싶으신 거여요? 질문자 : 그런 건 아니예요. 김호정 : 굉장히 메리트가 많이 될 수 있어요. 저 같은 경우만 해도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얘가 정말 사회에 관심이 많구나!’ 이렇게 보니까 더 가능성을 본 평가위원들도 있었고요. 물론 찬반 양론이 뜨거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종 결단을 내리는데 있어서 다른 회사도 그렇겠지만 저희 회사 같은 경우 특히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해요. 진흙탕, 천상에서 놀다오는 등 다양한 영역에 있었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언론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즘은 또 황당한 이력이 도움이 되고 기자영역이 파괴되는 글을 선호하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으니까 전공분야 때문에 그렇게 신경 안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질문 : 김호정 기자께 묻겠습니다. 문화부 기자로서 말랑말랑한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요. 또 자기소개서에 내 색깔있는 기사를 써야 된다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답해주십시오. 김호정: 말랑말랑한 글이요? 저도 아직도 잘 못써요. 저는 회사에 입사해서 혼도 많이 났는데 특이한 글을 많이 썼어요. 기사라고 볼 수 없는 글을 썼다가 처음부터 다시 고쳐서 쓰기도 하고... 예를 들어서 서울시청팀에 나간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시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리고 에버랜드에 놀러가서 놀게 해준 기사가 있었는데 갑자기 기사가 너무 지겨운거에요. 항상 그런 기사는 어떻게 시작하는지 신문 많이 보시면 아시죠? ‘oo는 oo일 눈을 떠서 엄청 신나게 날아가서 물속에 첨벙!’ 이렇게 쓰잖아요. 저도 그렇게 쓰다가 너무 지겨워서 이 아이의 일기형식으로 해서 어렸을 때부터의 삶을 썼거든요. 물론 처음부터 다시 뜯어고쳐 썼습니다. 제가 훈련이 덜 되어있기 때문에 새로운 형식을 시도할만한 내공이 부족한 그런 면이 있겠죠. 그래도 전 그런 것들을 통해서 어느 정도 성장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도 꾸준히 연구 중입니다. 알게되면 쫌 알려주세요. 그리고 제 색깔이 있는 글을 쓰는 것. 제가 색깔이 있는 글이라고 여기 써 놓은 것은 평가위원들이 수많은 글들을 읽잖아요. ‘이 사람이 누굴까? 정말 만나보고 싶고 면접에서 보고싶다’라는 생각이 들만한 글을 써야 된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자기 생각이 들어가고,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구나’를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썼어요. 제가 아직 완성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저를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기가 쫌 그렇네요. 질문자 : 유치한 질문이긴 한데 이번 학기 학점을 말아먹었다고 생각하는 재학생으로서 학점도 어느 정도 기준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미아기자께서 대답해주시지요. 이미아 : 부끄럽지만 제 학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학점 3.3점이였어요.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고 중간 이였는데. 제 개인적으로 생각으로는 학고만 안 맞으면 된다라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저의 위에 선배 중에 학점이 2점대인데 들어오신 선배도 계시고, 대부분 평균학점이 3.5정도 되요. 4.0이 넘어야 한다는 낭설이 있어서 성적표를 붙들고 내가 들어가는 게 맞나 그랬는데 근데 2점은 쫌 불안하죠. 사실.. 상식적으로 3.0이상이면 될 것 같고 만약에 학점이 2점대다 그러면 다른 것으로 상쇄할 수 있는 다른 점수나 다른 이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학점이나 토익 같은 게 이걸 어떻게 바꿀 수가 없잖아요. 후배들이 물어보면 “점수 낮아도 괜찮아!”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중간선 정도는 돼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이건 약간 여담인데요. 어느 전공이든 자기 전공공부를 열심히 하시는 게 좋아요. 왜냐하면 그 전공이 어떻게든 도움이 되거든요. 저도 중문과 나와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그랬는데 가끔가다 중국어로 인터뷰도 하고 그래요. 진짜 가끔가다. 어차피 기자는 어느 분야에서 어떤 사람을 만날지 모르잖아요. 그 분야에 대해서 내가 뭔가 알고 있다고 하면 상대방이 굉장히 반가워하고 나중에 그 기사를 쓰기 쉬어요. 기자시험 공부한다고 전공시험을 등한시 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그러지 마시고 열심히 전공공부도 하시고 학고(f)만 맞지 않으시면 될 것 같아요. 사회자 : 질문 마지막으로 한 분만 더 받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자 : 서울여대 재학 중인 김은미라고 하는데요. 김지선 기자님께 여쭤보고 싶은데 기자가 되고 난 후에 이점은 공부를 쫌 더 공부 했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시고요. 신문기자가 되고 싶으셨다고 했는데 방송기자가 되고 난 후에 만족하시는지? 김지선 : 공부는.. 제가 공백 기간도 길고요. 요즘 흔하다는 어학연수도 안다녀왔고 인턴경험도 없어요. 동기들보면 인터넷 언론사라든지 이런데서 경험을 쌓은 동기들이 있는데 확실히 기사 쓰는 것부터 차이가 나거든요. 내가 왜 그렇게 혼자 그러고 있었을까. 어디서든 인턴경험 이라 던지 인터넷 언론사 라던지 들어 갔었으면 좋았을 텐데. 사실 인터넷언론사로 안 들어간 게 아니라 떨어져서 못 갔거든요. 그래서 기회가 주어졌다면 그런데서 경험을 쌓고 들어갔으면 좋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국제팀에 있다 보니까 외국어가 많이 아쉽더라고요. 영어 듣기는 잘 듣는 편인데 다른 제2외국어 같은 거 있잖아요. 저희는 방송이니까 싸르코지가 무슨무슨 말을 했으면 외신에서 받아서 인터뷰에 넣잖아요. 여기서부터 여기까지가 싸르코지가 한 말이다는 걸 자를 수 있으면 그게 능력인데. 제2외국어 하는 게 없기 때문에 그게 아쉬운 것 같아요. 제2외국어 기초라도 조금 알았으면 이놈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았을텐데....그런 게 아쉽고요. 방송기자가 돼서 만족하느냐에 대한 질문은요? 정말 만족하죠. 특히 kbs에 와서 언론기자가 되고 싶었을 때 생각했던 이유가 ‘이러이러한 언론사 들어가서 기자로 일하고 싶다’라고 했던 언론사가 몇 개 있는데, 제가 거기만 시험 본 게 아니었어요. 전부 다 봤는데. 방송기자를 꿈꾸지는 않았지만 몇몇 안 되는 언론사 중에 하나가 kbs였고 그래서 참 행복하기도 합니다. 이런 말씀 드리기는 그렇지만 ‘사주의 입장에 따라 압력을 느끼는 기자도 있다’라고 얘기도 들었는데 저희는 주인이 없는 회사잖아요. ‘국민이 주인이다’라고도 하고 ‘공영방송 이다’라고 하기도 해서. 그래서 문제점도 많지만 기사를 쓰거나 취재를 할 때 그런 점에 있어서 압박이 들어오거나 그런 적은 없다고 선배들에게 들었어요. 제가 직접 여러 가지 취재 해 보지는 않았지만. 그럼 점에서 만족하고요.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방송기자의 매력 같은 건 어떻게 보면 얼굴을 들이밀고 살아야 된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면서 제가 아직 얼굴을 내밀고 방송을 한 적은 없지만 동기들 하는걸 보면‘아! 저런 게 참 재미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책임감도 들겠죠. 자기가 얼굴 내밀고 말을 했을 때 틀릴 수도 있고 오보일수도 있고 그렇지만 시간에 딱 맞춰서 리포트를 했을 때 쾌감 같은 것, 말했을 때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것 등.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신문은 못 읽으셔도 방송은 보시잖아요. 그럼 점에서 방송의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제가 뭘 알겠습니까? 이제 6개월 차인데. 이상입니다. 사회자 : 시간관계상 더 할 수는 없고요. 앞에 계신 네 분의 이메일을 여기자협회 홈페이지에 올려놓을 거니까 궁금하신 분들은 이메일을 통해서 더 많이 여쭤보시고요. 앞에 계신 분들 언론사에 시험을 진행할 때는 연락드려서 팁도 많이 얻으시고요. 오늘 나오신 분들이 입사시험정보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실험에 떨어져서 낙담한 얘기나 학점도 얘기해주시고 상당히 진솔하게 얘기를 많이 하셨죠? 언론사 시험 경쟁률이 수백 대 일이다 보니까 그리고 한자리수로 뽑다보니까 상당히 어려운데 그것 때문에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진로를 고민하신 분들도 계실 것이고 ‘내가 이 공부를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 할 가치가 있는 걸까?’라는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조금만 거꾸로 생각해 보면 막연한 불안이나 두려움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 같아요. 어떤 일에 직면해서 불안이나 두려움이 없다면 그 일은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일이 아닌 겁니다. 그냥 자기능력과 깜냥으로 그냥 소소하게 할 수 있는 정도의 일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불안이나 두려움을 항상 일상적인 것으로 생각할 줄 아는 배포, 여유를 가지고 준비에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진짜 내가 이 일이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면 진짜로 그렇게 된다고 믿으십시오. 제가 아는 분 얘기 하나만 하면요 저희 회사에 저와 같은 해에 입사한 라디오pd인데요. 그 친구는 어릴 때부터 심한 말더듬이가 있어서 면접에서 아주 불리한 입장이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말을 한마디를 한 번에 못해요. 그런데 본인은 라디오pd가 너무 되고 싶어서 일부러 남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집에서 거울 보면서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mbc 시험에 통과를 하면서 최종면접에서 사장과 임원진을 앞에 두고 동기들 사이에서도 회자될 정도로 유려한 언변을 뽐내서 800:1을 뚫고 시험에 붙어서 지금도 아주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 분이 실존한다는 걸 염두하시고 ‘자기가 하고 싶다고 믿으면 진짜 된다!’라고 믿고 진로고민도 많이 하시고, 기자시험 준비하실 분들은 꼭 합격해서 나중에 현장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2007-08-31 -
2007 기자가 되는 길 (보도자료)올해로 언론사 취업 워크숍 '2007 기자가 되는 길' 세미나가 열일곱 번째 열립니다. 매해 언론 현장의 생생한 경험과 언론사 입사에 필요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기자 지망생들의 호응과 기대, 관심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세미나가 열리기 전부터 올해 행사에 대한 문의가 여기자협회로 이어지는가 하면 이전에 열렸던 세미나를 듣고 실제 언론사에 들어오는 등 세미나의 영향력 또한 점점 확대되는 중입니다. 올해 세미나는 sbs 김진원 보도본부장과 서울신문 이목희 논설위원이 언론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주제발표를 합니다. 이어서 각 신문, 방송사의 새내기 기자들이 어떤 준비를 거쳐 입사했는지 등에 대해 살아있는 소중한 경험과 정보를 제공해줄 것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입니다. 상세한 일정과 강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일시 : 2007년 6월 22일(금) 오후 1시 30분~오후 6시 장소 : 매일경제신문사 12층 강당 <세미나 일정> 오후 1시 30분~1시 50분 : 등록 오후 1시 50분~오후 2시 : 회장 인사말, 강사 소개 사회 : 장미일(mbc 앵커) 오후 2시~오후 4시 : <제1부> '우리는 이런 인재를 원한다' -sbs 김진원 보도본부장 -서울신문 이목희 논설위원 오후 4시~오후 4시 10분 : 휴식 오후 4시 10분~5시 30분 : <제2부> '나는 이렇게 준비했다' -cbs 사회부 곽인숙 기자 -중앙일보 문화부 김호정 기자 -한국경제 증권부 이미아 기자 -kbs 국제팀 김지선 기자 오후 5시 30분~오후 6시 : 질의 및 응답2007-06-21 -
2006 기자가 되는 길 (2부 원고)기자적인 글쓰기와 친해지는 방법들 최수현(조선일보 사회부 기동팀 수습기자) 시작 “그 일에 대해 생각할 때는 그 일 밖에서 하고, 그 일을 할 때는 그 일 속에 들어가서 하라.” 채근담을 읽으며 밑줄을 그었다. 편집국에 배치된 지 인제 겨우 두어 달 남짓. 벌써 이 말을 실감하고 있다. 일의 밖에서 일에 대해 평가하고 저울질하는 것은 가볍고 쉬운 일이다. 막상 일 속으로 들어와 시작하고 나니 모든 것이 새롭고 불편하고 어렵다. 그러나 이왕 속으로 들어온 것이라면, 무엇이든 핵심까지 접근하겠다는 욕심이 있다. 선배들 말씀에 따르면 아직 인간도 아니고 기자도 아닌 수습기자 신분이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의미 있었던 몇 가지를 키워드로 뽑아봤다. (1) 인턴 조선일보 기자 선발전형에서 현장평가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5일간 이어지는 현장평가에서 응시자들은 르뽀기사, 기획기사, 인터뷰기사, 통계보도자료 기사 등 다양한 기사를 골고루 써내야 한다. 특히 장소가 정해지는 르뽀나 주제어가 주어지는 기획의 경우엔 빠른 시간 내에 기사의 핵심을 잡고, 가장 효율적인 접근방법을 찾아야 한다. 2005년 상반기에 6개월간 조선일보 사회부에서 인턴기자로 일했다. 그때 선배기자들에게 어깨너머로 배웠던 것들이 현장평가에서 엄청난 힘이 됐다. 너무 거대하지도, 소소하지도 않은 적당한 범위의 주제를 잡는 법, 가장 신속하면서도 생생한 현장에 접근하는 법, 관계자들을 찾아내 적절한 멘트를 따는 법 등은 누가 일일이 얘기해줘서 배우는 게 아닌 것 같다. 인턴기자로 대단한 일을 했던 건 아니었지만, 현장에서 부딪치며 체화했던 경험들이 현장평가 내내 든든했다. 학보사든 언론사 인턴이든 대학매체든 실전경험 쌓기를 권한다. 필수조건은 아닐지 모르지만, 어디까지나 자신감의 문제다. (2) 필사 가장 대표적인 취미 하나를 꼽으라면 필사를 들겠다. 호흡과 리듬이 빼어난 글을 베껴 쓰면 마음이 뿌듯해졌다. 글이 늘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독서보다는 역시 필사라고 생각한다. 같은 글을 한번 필사하면 참신한 단어와 표현을 베끼는 재미가 있고, 두 번 하면 각 문단의 맥락이 눈에 들어오고, 세 번째부터는 전체적인 글의 흐름과 문단 간 연결구조가 파악된다. 글쓴이가 글을 쓰던 시점에 마음에 품었던 의도와 복잡다단한 심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하다보면 흥미진진이다. 속이 뻥 뚫리도록 정연한 논리를 가진 글, 왠지 모르게 마음에 꼭 드는 정서나 가슴을 파고드는 표현을 가진 글들을 많이 베껴보기를 권한다. 향기 나는 글을 반복해 베끼다보면 언젠가 향기로운 자신만의 문체를 갖게 될 날이 오리라 믿는다. (3) 신문과 작문 어려서부터 신문은 가장 좋은 선생님, 친구, 소일거리, 심심풀이, 교과서 등등이었다. 신문 속에 모든 게 다 있었다. 정치부터 영화까지 온 세상이 들어있었다. 짧은 글로 지면에서 승부를 내고 흐름을 앞서 짚어가는 매력 또한 대단했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신문을 많이 읽으면서 기사 종류에 따른 문체에 익숙해지면 당연히 유리하다. 직접 기사를 쓰는 현장평가 단계에서뿐 아니라 작문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자들이 특히 좋아하는 문장 스타일, 글의 느낌 같은 것들이 있다. 리드가 섹시해야 하고, 문장은 짧고 힘이 넘쳐야 하고, 주제가 뚜렷해야 하고, 여운도 좀 남아야 한다. 기자들이 신문에 써야하는 글, 쓰기 위해 늘 고민하는 스타일의 글이 그렇기 때문이다. 여기에 익숙해질수록 유리하다. 단순히 상식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목적, 현안에 대해 뚜렷한 관점을 갖는 목적 이외에도 다양한 생각과 목적을 가지고 신문을 읽을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작문은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가볍고 쉽게 다가오는 장르(?)부터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논술이나 칼럼에 도전하기보다 일기나 편지글에서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인상이 강렬했던 영화나 책의 감상문을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담 없는 형식의 글에서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충실히 끄집어낼 수 있는 연습을 충분히 한 이후에, 보다 딱딱한 형식의 글에 도전하는 것이 효과적인 순서인 것 같다. 어깨에 힘을 빼야 좋은 글이 나온다. 어깨에 힘을 빼고 쓸 수 있는 쉬운 글에서부터 시작해야 글과 진짜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조선일보 전형단계별로 구체적으로 준비했던 내용을 덧붙이겠다. (1) 서류전형은 조선일보의 경우 형식적이다. 거의 다 붙는다. 따라서 서류전형 통과를 위해서가 아니라 최종면접을 고려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썼다. 언론사마다 특성이 다르다. 나의 강점 중 내가 택한 언론사에 가장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것. 그것에 대해 질문을 유도할 수 있는 내용이 들어가면 좋다. (2) 국어시험은 암기해야 하는 맞춤법 위주로 공부했다. 한문은 학교수업도 몇 번 듣고 한자급수시험도 여러 차례 준비했으나 번번이 낙방했다. 시간도 없어서 과감히 포기했다. 조선일보 영어시험은 특히 단어가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2주 동안 토플 vocabulary 책을 절반쯤 봤다. 단어를 몇 개 외웠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잃어버렸던 영어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작문은 인용할 수 있는 자료 중심으로 준비했다. 특히 논어나 맹자 같은 고전들은 어떤 주제가 나와도 응용해서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다. 글에 무게감을 실어주는 효과도 있다. (3) 현장평가를 준비하면서 르뽀나 기획기사를 여러 번 필사했다. 어떤 기사든 핵심은 결정적 장면에 대한 생생한 스케치에 있다고 본다. 스케치가 잘 된 기사를 뽑아 꾸준히 필사하고 연습하면 좋겠다. 기획기사 아이템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각종 주간지를 훑어보면서 미리 나만의 아이템을 30개 정도 만들어갔다. 다행히 시험 당일 주어진 주제어 중 준비해간 아이템과 연결시킬 수 있는 게 있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여러 개 준비할수록 좋은 것 같다. (4) 면접은 내가 쓴 자기소개서를 보면서 예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문제와 예상답안을 뽑아봤다. 그런데 그 안에서 질문이 단 하나도 안 나왔다. 면접분위기가 생각보다 훨씬 부드러웠다. 면접관들이 경직된 질문을 피해 예상치 못했던 소프트한 질문들을 주로 던졌다. 여유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문답’이 아닌 ‘대화’라는 생각으로 임한다면. 여유의 기본은 자신감이다. 마무리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기확신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긍정의 힘’이 괴력을 발휘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이 이것이라 굳게 믿고, 마음 약해질 때마다 나는 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끊임없이 마인드컨트롤을 했다. 학점도 좋지 않고, 나이도 어리고, 스터디도 못 해봤다. 될 이유가 하나도 없었는데, 하나님이 하셨다. 될 수밖에 없다고 믿으면 될 수밖에 없는 방향으로 밀어붙이는 게 인간의 능력이다. 좋은 인연으로 곧 다시 만나길 기다리겠다. 방황하라, 노력하라, 꿈은 이루어진다 이소아 (매일경제신문 사회부) prologue ‘사람은 노력하는 동안 방황하는 법이다’ (괴테, 「파우스트」) 기자가 되기 전, 즉 백수시절부터 새내기 기자인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 주는 말이다. 자기 합리화라고해도 좋다. 난 가끔, 아니 자주 힘들고 방황한다. 그러나 그것은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언론사에 들어온 지 1년하고도 8개월하고도 반이다. ‘기자가 되려면’ 이란 주제로 글을 쓰려니 딱 이 생각부터 난다. 세상 모든 직업이 적성에 맞아야 계속 할 수 있는 것이겠지만 기자는 더 하다는. 기자가 되기 위해 무슨 시험을 어떻게 치르는가도 중요하다면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덜컥’ 기자가 된다 해도 ‘자기 안에 기자가 있어야’ 한다. 자기가 일깨우든 남이 부채질을 해 주든, 훅 하고 불면 확 하고 일어나는 열정이라는 불꽃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 바로 기자되기인 듯싶다. 시험준비 아무 경력도 없이 26살 되던 봄에 처음 기자라는 직업에 흥미가 생겼다. 밥도 잘 사고 비싼 화장품도 턱턱 잘 사는 주변 친구들을 보며 참 조바심이 많이 났었다. ‘백조생활’ 의 비애랄까. 다행히 원고지(=글쓰기)라면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초중고 12년을 원고지와 지냈다싶을 정도로 교내->지역교육청->서울->전국 백일장을 빙빙 돌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기사 작성과는 별 관계가 없는 장르의 글쓰기였지만) 결국 글쓰기가 무섭지 않다는 밑천 하나로 소위 ‘스터디’ 라는 것에 가입했다. 6명의 멤버들이 일주일에 두 번씩 모여 나름대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우선 무식하게 두꺼웠던 상식책(spa)은 분야별로 나눠서 돌아가며 프린트물을 따로 만들어 강의를 하는 식으로 공부했다. 국어 맞춤법 역시 각자 알아서 여러 매체를 이용해 문제를 만들어 오고 채점·풀이를 했다.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논작을 했는데, 주제는 역시 돌아가며 그때그때 가장 이슈가 되는 시사문제를 주제로 하거나, ‘꽃’,‘가족’,‘꿈’ 같은 부드러운 주제로 수필 같은 글을 쓰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국어 맞춤법은 관련 인터넷 사이트나 각 언론사의 국어공부 콘텐츠, 고등학생 용 맞춤법교재 등을 선택해 노트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 뒀다. 이 공부를 시작하기 전까진 잘 보지 않았던 신문도 틈틈이 보고, 심야에 하는 시사토론 프로도 졸린 눈을 비벼가며 보다가 혼자 흥분해서 궁시렁 궁시렁 패널들의 의견에 대꾸를 하던 기억이 난다. 시험 공부를 시작한 지 3~4개월 만에 처음으로 매일경제신문사 시험을 쳤고 합격했다. 언론사 시험을 준비하는 많은 분께는 어쩌면 별 도움이 될 tip을 전해드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고백이다. 그러나 합격 후 회식자리에서 모 부장께서 그러셨다. “자잘한 상식 하나 더 외운다고 형광펜 들고 줄 그어대지 말고, 차라리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난 후 친구들과 실컷 수다를 떠는 것이 낫다.” 100% 동감이다. 상식…중요하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최근 도마 위에 올라있는 이슈들, 애초에 기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이걸 몰라서는 곤란하다. ‘오만과 편견’이란 영화가(설사 읽어보진 않았더라도)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 영국을 배경으로 쓰여진 여류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정도는 알고 나서 영화에 나오는 유명 여배우의 목선의 섹시함을 논했으면 좋겠다. 남자도 미니스커트와 하이힐의 유래에 대해 알아야 하고, 적어도 기자 지망생이라면 여자도 ‘2루수가 잡으면 2루타야?’ 이런 질문은 더 이상 자랑이 아니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매경 시험은 3차로 끝이 났다. 서류심사와 필기시험, 면접이 그것이다. 자기소개서가 중요한 것은 어디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정해진 자수 안에 최대한 진솔하고 인상 깊게 나를 남겨야 한다. 지나치게 가식적으로 꾸미려는 것도 좋지 않지만, 너무 밋밋하게 써도 ‘튈’ 수가 없다. 나는 나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에피소드 몇 개를 비중 있게 썼다. 왜 20대 중반 넘게 살면서 드라마틱한 일화가 몇 개씩은 있지 않은가. 필기시험은 국어와 논작, 영어였다. 국어는 긴 글을 읽고 신문형식으로 제목 뽑기, 주어진 소재를 바탕으로 기사 작성하기, 다소의 맞춤법 등이 나왔다. 채점 위원 왈, ‘당락을 좌우했다’는 논작은 2005년의 경우 ‘삼성공화국론에 대하여’,‘창조적 국가’를 위한 제언 등 두 문제가 나왔다. 유려한 문체와 세련된 글솜씨는 분명 득이 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뚜렷한 주장과 빈틈없는 논리’ 다. 어차피 책 한권 펴내는 것이 아니니 자기 생각을 스스로 뚜렷하게 상기하고 까다로운 채점위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 몇 가지 핵심적인 논거를 제시하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매경 영어시험은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 영문 기사를 번역하는 문제(3개), 한글 기사를 영작하는 문제(2개), ‘왜 기자가 되려는지’ 에 대해 영작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내가 시험을 본 2004년도와 비슷한 유형이다. 세계지식포럼 등 국제적인 행사를 많이 치르는 매경에서는 확실히 영어고수들이 많다. 그러나 시험지를 받아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아는 한도 내에서 끄적이다보면 결코 남보다 말도 안 되게 나쁜 성적을 받진 않을 것이다. 면접은 그야말로 정해진 유형이 없다. 개인에 따라 질문 받은 개수와 시간이 천차만별이다. 노사문제, 고액연봉노조의 파업문제 등 시사적인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가하면 자기소개서를 가지고 질문을 하기도 한다. ‘자신감’ 이 제일 중요하다. 다시 올 자리가 아닌데, 기죽을 필요가 없다. 질문자의 대답에 자신의 생각을 ‘-습니다’ 형태의 말로 또박또박 말 하면 된다. 간혹 질문자가 말 꼬리를 물고 늘어질 때는 학교에서 토론한다 생각하고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펼치면 된다. 표정은 자신감에 차 있되 부드러운 편이 좋은 것 같다. 회사에 대해 미리 알고 가는 것은 좋지만 지나치게 아부성 발언을 할 필요는 없다. epilogue 마지막 관문에 이르기까지 ‘내가 왜 기자가 되려고 하는지’, ‘나의 어떤 점이 기자에 안성맞춤인지’ 끊임없이 되뇌이며 시험을 치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이 사람이 그냥 직장을 구하려고 시험에 응시했는지, 미숙하나마 열정, 호기심, 패기에 가득차 기자가 되려는 것인지 심사위원들은 알기 때문이다. 어차피 나와 ‘궁합이 맞는’ 언론사가 있다. 때문에 사시, 행시, 외시 공부하는 사람들이 ‘운칠기삼’ 이라고 비아냥거리지만 또 그래서 더 대단한 면도 있다. 끊임없이 불안할 때는 서두에 인용한 괴테의 말을 끊임없이 투여하면 된다.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방황하는 것일 뿐이다. 수많은 예비 후배들에게 이런 장황한 말을 늘어놓을 자격이 없음을 잘 안다. 하지만 한창 두 어깨가 늘어지는 봄날, 이런 글을 쓰며 처음 내가 기자에 도전했을 때의 마음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어 한없이 다행스럽고 감사한다. 모든 경험에서 배우고 느껴야 김현수(동아일보 경제부, 2004년 입사) 사실 여기 오면서 오늘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됐어요. 저는 소위 ‘언론고시’란 것을 오래 공부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스터디에 적을 둔 것도 얼마 안 되고 그나마 학교 수업 때문에 열심히 하지도 못했어요. 스파 그 두꺼운 책을 분야별로 잘게 자르고는 결국 한 권 씩 한 장씩 잃어버렸고, 논술 작문도 꾸준히 오래 연습하질 못했습니다. 그럼 내가 어떻게 신문사에 들어올 수 있었을까.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결론은 하나더군요. 학교 다닐 때 ‘트라이 앤 에러(try & error)’ 했던 것. 되든 안 되든 도전하며 배웠던 것들, 미숙해도 애써 정리해내려 했던 생각들이 가장 큰 언론사 입사 준비였습니다. 저는 학교 다닐 때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입학해서 2년 동안 남들 엠티가고 축제가고 할 때 주말마다 학보사에서 머리도 못 감고 되도 않는 글을 쓰며 교수님과 언쟁하고 그랬어요. 학교 수업, 특히 전공 과목은 정말 열심히 들었습니다. 조 발표 진짜 열심히 했어요. 한번은 발표 전날에 프레젠테이션 맡기로 한 사람이 집안일이 생겼다고 대신 준비해달라며 연락을 끊어 버린 거예요. 밤새워가며 ms길잡이인 일명 ‘강아지’에게 ‘도표는 어떻게 만드나요’ 물어가며 밤을 하얗게 지새웠어요. 수업 듣다가 관심 있으면 관련 책들 두 세 권 씩 찾아 읽었습니다. 영어? 정말 못해서 휴학 했었어요.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가고 싶었는데 영어 성적이 달렸거든요. 두 달 동안 거의 혼자 밥 먹고 고3때 다니던 독서실에서 하루 종일 영어만 공부했습니다. 두 달 만에 독하게 토플 70점 올린 걸로 유명합니다. 그러고 나서 바로 월드컵 자원봉사 한다고 뛰어 다녔어요. 미국에 교환학교 가서도 10명 듣는 역사 토론 수업에 등록해 고생 사서했어요. 물론 잘 몰라서 그랬죠. 어리바리한 저를 보다 못한 교수님이 제안해서 보충 과외 같은 걸 받았어요. 이 인연 덕분에 추천서를 받아 워싱턴 d.c.에서 인턴하고 수업 받는 프로그램에 선발 될 수도 있었습니다. 경험이 경험으로 꼬리를 문 거죠. 돌아와서 학교 다니다 여름방학부터 까다롭기로 유명한 동아일보 채용 관문을 넘기 시작했죠. 사실 별로 기대 안했었어요. 스파가 너무 깨끗한데다 일부는 아예 없어졌다니까요. 그렇지만 시험을 치르면서 그동안 생각하고 배웠던 게 의외로 힘이 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다못해 드라마까지 다 도움이 되더라고요. 특히 동아일보는 상식시험이 따로 없는 대신 논술, 작문, 프레젠테이션, 집단 토론 등을 통해 지식의 깊이, 사고능력 등을 유심히 보거든요. 저 때 논술 시험 주제가 ‘개혁과 경제 살리기의 우선순위를 매기고 두 가지 목표를 함께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논하라’였어요. 이건 경제사 수업 들으면서 읽었던 여러 책들, 정리했던 생각들로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인턴실습과 합숙 때의 pt는 동아리 친구들과 밤새며 토론하던 논제들, 지긋지긋했던 조발표, 저에게 pt 만드는 법을 알려준 ‘길잡이 강아지(?)’ 등의 덕을 봤죠. 특히 한 주제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생각을 정리해 왔었던 점이 제일 중요했어요. 저 때는 10분 동안 하는 pt 주제를 자기가 정해야 했었거든요. 위에서 보기엔 미숙하기 짝이 없어도 진지함, 나름의 정리된 생각들이 효과가 있었던 거죠. 이쯤에서 ‘아 나는 대학생활 내내 놀기만 했는데 무슨 잘난 척’이라고 생각하실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경험은 화려한 이력과는 다릅니다. 동아리에서 일일카페를 기획하면서, 삐진 친구를 달래고 설득하면서, 엄마 대신 반상회에서 싸워가면서 배우는 게 생각보다 값집니다. 뭐든지 열심히 하세요. 어차피 기자는 고고하게 앉아 논문 쓰는 사람이 아닙니다. 대중을 위해 사회의 온갖 이야기들을 전하는 컨텐츠 생산자 아닙니까.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끼고 생각을 정리하라는 말 외에 몇 가지 시험 준비의 팁을 드리고 싶은데요. 여기 선배 분들도 계셔서 이런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회사에 와서 보니 기자들 성격이 그다지 아름답지만은 않더라고요. 평소엔 한없이 좋다가도 마감이나 사실(fact) 문제에 있어서는 굉장히 엄격하고 성격도 다소 급한 데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글을 읽고 평가를 내릴 독자들의 특징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인내심 많은 독자는 아니라는 거죠. ‘바야흐로 공자가 말씀하시길…’ 이렇게 시작하면 짜증냅니다. 초입부에서 시선을 붙들고,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한줄 제목으로 바로 뽑을 수 있을 수 있는, ‘야마’가 분명한 글을 좋아하세요. 그분들이 그런 글을 써왔던 도사들이시거든요. 기사는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우면서도 동시에 깊은 의미, 정확한 정보도 있어야 하잖아요. 당연히 그 짧은 시간에 이 모든 요건을 만족하는 완벽한 글을 써내기는 어렵죠. 하지만 그 까다로운 독자를 설득시켜본다는 오기로 최선을 다해 많이 읽고 쓰면 그 흔적이 어디선가 나타나 독자를 감동시킬 겁니다. 두 번째로는 인턴실습이나 면접은 회사가 나를 평가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여러분이 회사를 평가하는 시간이라는 걸 생각하세요. 당당히 주관을 가지고 나 이런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세요. 또 막연히 기자에 대한 환상만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실습 면접을 통해 기자라는 직업의 실체에 대해 파악해보고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세요. 그럼 저는 실제로 기자가 되어 보니 어떤지 궁금하시겠지요. 저는 신문 기자이니 신문기자로서 좋은 점들을 말씀드릴게요. 첫째, 얻을 수 있는 경험, 지식의 폭이 상상 이상입니다. 지금 저희 팀 나와바리(출입처)가 백화점 할인점 인터넷쇼핑몰 등 유통, 패션 화장품 가구 식음료 등 소비재, 소비자들의 소비성향 트렌드 정도입니다. 까르푸 인수 뒷얘기를 주요기업 ceo에게 직접 듣고, 뉴욕컬렉션에 진출한 디자이너를 만나 우리나라 디자인 경쟁력에 대해 얘기도 합니다. 명품 가방을 하청 받아 만드는 중소기업 창업주를 만나 살아온 얘기에 감동도 먹죠. 그림, 화면이 있어야 되는 방송 뉴스보다 제약이 적어 재밌고, 궁금한 대로 취재하고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게 좋아요. 신문사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이 많습니다. 언제든지 이직하듯 다른 분야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우리는 부서가 바뀌면 회사가 바뀐 것 같다고들 해요. 저도 이러다 사회부에서 경찰들과 형님 아우 버전으로 갈 수도 있고 문화부에서 가수 비와 대면하고 드라마 보는 게 업이 될 수도 있겠죠. 이런 와중에서 또 트라이 앤 에러를 거치며 원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고 그 분야에서 성장해 나갈 수도 있어요. 요즘은 회사에서 커리어플랜을 내라고 하는데 여기서 원하는 분야가 뭔지 계속 어필할 수 있습니다. 둘째, 리더십 훈련이 됩니다. 기자는 결국 사람 대하는 일인 것 같아요. 통계 수치가 필요하다. 그거 다 제가 조사해 낼 필요 없습니다. 알 만한 사람 찾아내서 그 사람을 설득하고 도움을 받고 또 다른 선수들을 찾아 그들을 잘 다루면 됩니다. 다양한 사람들,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과 평등하게 대화하는 법도 배우죠. 아이디어를 취재를 통해 구체화하는 추진력도 배우고요. 어느 회사가 신입사원에게 이 정도의 권한을 믿고 주나요. 그럼 하루하루가 행복 하느냐. 그렇진 않아요. 무지 힘들어요. 스트레이트 많은 부서는 날마다 특종 싸움에 지치고 저희같이 기획으로 승부해야하는 팀은 머리를 쥐어짜야 합니다. 가끔 아이디어 내라는 꿈을 꾸기도 해요. 연차 높은 선배일수록 편해 보여야 참고 일할 텐데 더 힘들어 보여요. 저희 부장은 자식 챙기듯 마지막 판까지 매일 챙겨요. 그러다보면 밤 12시 넘는 건 예사죠. 국장은 더하시고요. 그렇다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 같지도 않아요. 여자들은 더 힘들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열정을 잃지 않는 선배들을 보면 절로 힘이 나고 닮고 싶고 배우고 싶다는 희망이 다시 생깁니다. 기자를 준비하면서 자신감을 유지하는 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뽑는 인원도 너무 적고, 고시처럼 공부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이럴 때일수록 자기 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열정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단 거 잊지 않길 바랍니다. 어차피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에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밀고 나가세요. 그게 큰 힘이 될 겁니다. 신지영 (mbc) 기자가 되려면? 어려운 질문입니다. 후배가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요즘 아침마다 다소 거친 단어들을 입에 달고 삽니다. 수습 교육이라는 것이 다소 비인간적인 부분이 많거든요. 잠 못 자게 하면서 못 챙겼다고 뭐라고 하고, 하나라도 물 먹으면 또 그걸로 한 시간 혼내고. 반대로 그런 생활의 반복을 제가 1년 전에 견뎠다는 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기자가 된다는 말은 그런 과정을 말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그건 외부적인 압력 같은 것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여기 계신 분들이 말하는 ‘기자가 된다’ 는 말과 제가 받아들이는 ‘기자가 된다’는 의미는 그 범위가 조금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아무튼 그 시작은 입사 전부터 이뤄지는 것이니 제가 드리는 말씀이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원래 pd 지망이었습니다. 입사 지원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전 pd가 저한테 맞을 거라고 믿고 있었지요. 그 인생의 줄기를 바꾼 것이 한 일간지 대학생 인턴기자에의 지원이었습니다. 사실 2개월 동안 상당히 별로였어요. 기자생활이라는 것. 계속 고민해야 하고 스트레스 받아야 하고 시간 여유 없고. 인턴 생활만으로도 그런 걸 느꼈다면 실제는 거기에 1.5 정도를 곱해서 생각해야겠지요? 그런데 이상한 건, 인턴 생활을 끝내고 나서였습니다. 뭔가 허전한 느낌. 문득 문득, 아, 그 때는 재미있었지. 라고 생각되는 것. 그런 게 있었어요. 그래서 mbc에는 기자로 지원하게 됐습니다. 지원 3개월 전까지 pd 지원이었다, 그건 제가 기자 시험 준비를 3개월밖에 못했다는 말이죠. 게다가 2개월은 신문사 인턴. 그러니 기초 공부를 할 시간은 고작 한 달뿐이었어요. 그래서 사실 벼락치기나 다름없는 준비였습니다. 사실 각 단계별로 이렇게 준비해라, 저렇게 준비해라 말씀드리는 건 오히려 도움이 안 될 것 같습니다. 벼락치기 방법을 가르쳐드리는 셈이 되니까요. 그래도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을만한 것들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일단 오디오 연습입니다. 전형 과정 중에도 기사를 주고 읽게 하는 오디오 테스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 능수능란한 사람을 뽑지는 않아요. 그 대신 가르쳤을 때 가능성이 있는 정도만 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디오 테스트와 함께 하는 면접 내용이 더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오디오 연습을 말씀 드리는 건, 입사 후에 정작 문제가 된다는 겁니다. 안정된 오디오를 갖는다는 건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입사하고 나서 바쁘고 잠 잘 시간 없는 생활 속에서 따로 연습을 한다는 건 어렵습니다. 그래서 입사 전에 시간이 있을 때 많이 갈고 닦아두는 게 좋다는 겁니다. 2) 자기소개서는 자기 이야기를 솔직하게 쓰세요. 1차 면접 때는 자기소개서에 나온 이야기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 이야기 그대로 질문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일부러 한번 꼬아 질문을 하기도 하고 악의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부풀려 쓴 자기소개서는 스스로 판 함정과 같습니다. 진실 되게 쓴 자기소개서가 서류 심사의 통과 뿐 아니라 면접의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3) 면접을 위해 사회 문제 근본에 대해 고민하세요. 현상만 달달 외워 만든 상식만으로는 면접관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기 어렵습니다. 현상의 본질적인 문제는 무엇인지, 스스로는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깊이 생각하세요. 면접관들은 정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상식 수준과 동시에 가치관을 보기 위해 면접을 보는 겁니다. 상식만 요구했다면 필기시험을 어렵게 출제하면 되겠지요? 면접에 대해 하나 더 말씀드리면, 어떤 질문을 받더라도 당당하게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만약 면접에서조차 자기 소신을 밝히지 못한다면, 그런 사람을 기자로 채용하려 할까요? 4) 사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두세요. 전 대학생활의 대부분을 학교 과제와 아르바이트, 그리고 제가 좋아하던 공부에만 관심을 쏟았죠. 그래서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한 관심은 덜했습니다. 공부만 하지 말고 많이 노세요. 방 안에서 혼자 노는 거 말고,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걸 말해요. 기자생활에는 오히려 득이 될 수 있습니다. 일단 체질 개선하는 게 어렵거든요. 늦게 까지 술 마시고 놀아야 하는 생활에 적응하려면 몇 개월은 걸립니다. 사회를 보는 시각을 새로 넓혀나가야 하는 것도 있고요. 심지어 휴일 스케치를 하러 나가서도 ‘좀 더 놀아둘 걸’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5) 자신이 왜 기자가 되고 싶은지 고민하세요. 면접 때 말할 수 있는 이유도 좋겠지만, 자기 스스로에게 납득시킬 수 있는 이유를 고민하세요. 어려울 때 스스로를 지탱할 수 있는 이유를 찾으세요. 입사 전에 찾은 이유도 정작 입사 후 다시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고민할 여유조차 없을 때가 많아요. 어차피 평생 해야 할 고민이지만, 최소한 스스로를 지탱할 수 있는 기둥을 마음속에 세워두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기자를 꿈꾸는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함께 현장에서 뛸 수 있기를 바라며. 나만의 시각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준비를 황혜경 (ytn 사회부) 『난생 처음 기자직 면접을 봤다. “왜 기자가 되고 싶은가?”라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어떻게 답해야 할 지 턱 막혔다. 학창 시절 열심히 취재하고 기사를 썼던 기분을 돌이켜봤다. 케케묵은 자료며 기사들을 벽장에서 꺼내 그 당시 내가 무슨 마음으로 취재를 했는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왜 기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는지 등을 차근차근 떠올려봤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너무나도 이상적인, 피터팬 같은 생각이었다. “보다 살 만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조하고 싶다는 것” 나는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애국심’이란 거창한 용어는 별로 사용하고 싶지 않지만, 내가 태어난 나라, 내가 자란 나라, 우리 가족이 사는 이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아끼는 마음이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아무리 다른 나라가 살기 좋고 편하다고 해도 나는 우리나라를 떠나서 살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 평생을 살아갈 이 땅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고 싶고, 그렇게 기억되고 싶다… 금력에 의해 진실이 호도되는 사회는 정의롭지 못한 사회다. 나는 우리나라가 아직 정의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엔 언론도 한 몫을 한다. 사회적 약자, 비주류, 소외 계층에게 귀 기울이고 그들의 눈과 입이 돼 주어야 할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진실을 전달하고, 사회적 약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할 수 있을까? 이는 내가 기자가 된다면 늘 마음에 품어 꼭 달성해야 할 목표다.』 이 글은 제가 한 언론사 면접시험에서 낙방한 뒤 쓴 글의 일부입니다.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았던 부끄러운 글입니다만 이 글을 통해 기자를 지망하시는 분들께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옮겨 적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나는 왜 기자가 되고 싶은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고비를 넘길 때마다 또는 고비에서 낙방할 때마다 글을 써두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소위 ‘언론고시’라 불리는 언론사 입사시험에 최종 합격하기 위해서는, 물론 단 한 번에 합격하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저처럼 7전 8기를 각오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왜 기자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하고 그에 대한 자신만의 명확한 답이 있어야 언론사에 입사하기까지의 그 길고 긴 시간동안 방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글은 자신에게 쓰는 편지도 좋고 다른 사람에게 공개할 후기도 좋습니다. 떨지 않고 편안하게 면접을 치르는 강심장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대개 청심환을 미리 먹어야할 정도로 카메라 테스트나 면접은 긴장되는 경험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 당시 받았던 질문이나 분위기 등을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망쳤다’고 생각되더라도 의외로 붙는 경우가 많으므로 100% 실력 발휘를 못했다 하더라도 집에 돌아와 차분한 마음으로 글을 써보기를 권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받은 질문과 자신이 한 답변을 적고, 만약 그 질문에 다시 답변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적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이 함께 들어간 면접이라면 다른 지원자가 받은 질문도 적고 자신이라면 어떻게 답했을지도 생각해 적어두십시오. 빠르면 몇 달 후 또는 일 년 후에 있을 비슷한 상황을 준비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서두로 간략하게 드리고 싶었던 말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지금부터는 제가 몸담고 있는 ytn에 보다 무게를 두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올해 ytn 공채는 짧은 기간 동안 속전속결로 치러졌습니다. 그 때문에 매번 포함됐던 ‘인턴 시험’을 저는 치르지 않았습니다. 인턴시험은 약 3일간 실제로 경찰기자 역할을 맡겨 그 결과를 점수에 반영하는 것으로, 10명 중 2명 정도가 이 관문에서 탈락했다고 합니다. 올해에는 1차 서류전형, 2차 필기시험(상식과 논술), 3차 오디션+토론, 4차 임원 면접 순이었습니다. 1) 서류전형 - 나는 어떤 사람인가? 토익점수만 있으면 서류전형은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상당한 토익 점수를 갖고도 서류전형에서 탈락하는 사람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그만큼 서류전형에 적는 모든 카테고리에 공란을 두거나 분량 미달이 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하고, 특히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하며 학창시절을 보냈는지, 앞서 말한 왜 기자가 되고 싶은지를 잘 전달해야 합니다. 기졸업자의 경우 졸업을 한 뒤 무엇을 했는지 밝히는 것도 중요합니다. ‘졸업 후 언론사에 입사하기 위해 공부했다’는 것은 좋은 경력이 될 수 없습니다. 바꿔 말하면 졸업할 때까지 언론사에 입사하지 못했다면 언론사 입사에 도움이 될 만한 무언가를 꼭 찾아 일하십시오. 소규모 언론사에 입사한다든지 시민기자로 활동한다든지 아니면 언론 관련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언론사 인턴 기회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정부 부처나 국회에서 인턴 경험을 쌓는 것도 후일 기자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ytn의 경우 서류전형을 합격한 인원이 전체 지원자의 1/4도 채 못 될 정도로 적었습니다. 서류전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필기시험 - 나만의 생각 갖기 올해 ytn의 경우 필기시험은 상식 50문제와 논술로 이루어졌습니다. 상식에는 국어와 한자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출제유형이나 난이도는 언론사마다 다르고, 같은 언론사라도 매해 다르기 때문에 ‘이렇다!’라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저는 상식시험을 보기 전 ytn의 기출문제를 찾아 공부해 보았습니다. 언론고시 카페의 복원방을 이용했는데 모두 기억에 의존한 것이기 때문에 복원이 제대로 되어 있지도 않았고 설명도 없었지만, 하나하나 분석하며 몰랐던 상식들을 정리했습니다. ytn의 문제유형을 파악하는 데 적잖은 도움을 받았고, 운이 좋았던 것인지 그 중 한두 문제가 올해도 비슷하게 출제되었습니다. 노하우라고 할 것도 없지만 제가 했던 상식 공부 방법은 spa를 잊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spa책을 구입했고 여러 스터디를 전전하며 대강 훑어보기는 했지만, 불필요해보이는 지식이 너무 많고 틀린 부분도 많은데다, 우선 너무 두꺼워 정치․경제 부분만 계속 보지 뒤편에 있는 문화․스포츠까지 보기는 힘든 책이었습니다. 언론사 필기시험 또한 최근 시사상식 위주로 출제되기 때문에 spa보다는 매일매일 업데이트되는 신문에 등장하는 상식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문이나 잡지, tv 등 매체를 접하며 새로 접하게 되는 용어나 상식들을 스터디 카드에 적어 평소에 가볍게 들고 다니며 공부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상식의 경우 단편적으로 한두 가지 사실만 적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해인사 팔만대장경’이라면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은 몇 가지가 있는지, 각각의 역사와 특성은 무엇인지, 세계무형유산과 세계기록유산에는 한국 문화재가 몇 개나 있는지, 몇 년도에 등재됐는지 등 관련지식을 모두 모았습니다. 이름하여 ‘거미줄 공부법’입니다. 이렇게 정리하다보면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다면화된 자신만의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암기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논술의 경우에도 기출문제를 살펴보니 시험 즈음에 가장 이슈가 되는 문제가 매우 포괄적인 형태로 출제된다는 경향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올해 논술 주제는 양극화 시대의 언론인의 역할과 다채널 다매체 시대의 ytn의 방송전략 중 택 1이었습니다. 양극화 문제는 연초부터 모든 언론사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주제이고, 다채널 다매체 시대의 전략 또한 늘 회자되는 것이기 때문에 차별성 있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솔직히 논술, 작문을 많이 써본 편은 못 되지만 매달 각 언론사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이슈들을 정리해 목록을 만들고 (매달 10개 정도) 그에 관련된 토론 프로그램이나 사설, 칼럼 등을 읽고 정리했습니다. 몰랐던 정보는 다시 찾아 적어두고 제 생각을 보충해줄만한 수치나 통계자료는 되도록 외웠습니다. 같은 내용으로 주장하더라도 통계를 인용하면 훨씬 더 신빙성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각각의 이슈들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을 갖는 것입니다. 매달 10여개에 달하는 이슈들에 대해 모든 지식을 섭렵하고 그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우선순위를 정해 몇 가지만이라도 자신의 생각과 주장, 근거를 마음속에 정리해 두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경제나 교육 문제는 단연 1순위겠죠. 3) 오디션+토론 - 대안을 제시하라! 3차는 오디션과 토론이었는데 오디션은 카메라 테스트, 토론은 토론이라기보다는 시사문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묻는 면접과 같았습니다. 10여개의 조로 나뉜 지원자들이 스튜디오에 조별로 들어가 한 명씩 기사를 읽은 뒤(내신, 외신) 바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토론면접 중에도 녹화는 계속되기 때문에 질문에 대한 대답뿐만 아니라 표정, 입모양, 손짓 등도 중요합니다. 스튜디오 밖에서 시험관들이 카메라를 통해 모두 지켜보기 때문입니다. 오디션 즉, 카메라 테스트는 정확한 발음으로 또박또박 천천히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기사를 읽을 때 고개나 어깨를 움직이지는 않는지, 입 모양이 비뚤어지지는 않는지 미리 점검하고 시험 전까지 최대한 고쳐야 합니다. 그것이 몸에 배지 않으면 실제 시험장에서는 무척 떨려서 원래 버릇 그대로 나타날 위험이 있습니다. 토론에서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은 조리 있고 설득력 있게 말하는 것 플러스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 “8.31 부동산 대책의 후속대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였는데 정부의 후속대책에 대한 이유 있는 비판을 하되 비판에 그치지 않고 제 나름의 대안을 마지막에 언급했던 것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4) 최종면접 - 떨고 있는 자신을 긍정하세요 합격자 발표는 오디션+토론면접 바로 다음날이었습니다. 발표 후 4차 시험까지 약 3-4일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저는 그 시간동안 ytn뉴스 모니터링을 하는 한편, ytn이 어떤 회사인지에 대해 심도 있게 알아보았습니다. ytn 윤리강령도 찾아 읽어보고 홈페이지에 있는 ´ytn 10년사´(pdf파일)를 찾아 읽어보았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은 회사였지만 사원들이 가족처럼 합심해 지금의 ytn을 만든 과정을 읽으며 저 또한 그 일원이 되고픈 마음도 커졌습니다. 최종면접은 정각 10시에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장님을 포함해 임원 3분께서 평가하셨고 지원자는 한 명씩 들어갔습니다. 서류를 일찍 제출했기 때문에 제가 첫 번째였는데, 가족관계, 학창시절, 경력에 관한 간단한 질문 뒤에 두 가지 정도 사안을 주시고 제 가치관에 대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길고도 짧게 느껴지는 시간이기에 간단한 질문이라 하더라도 그 의도를 읽고 그에 맞게 충분히 답변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솔직히 저는 그런 센스는 별로 없어서 심사위원께서 여러 번 비슷한 질문을 하게 만들었지만) 최종면접. 마지막 갈림길이죠? 물론 떨립니다. 떨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지만 얼마나 있겠습니까. 누구나 다 떨립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점입니다. ‘떨고 있는 자신을 긍정하라.’ 긍정하면 차분해지고 여유 또한 생깁니다. 주제넘은 말이지만,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고 마음을 편안히 해야 할 순간이 있다면 바로 최종면접 직전 대기실에 앉아있는 그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왜 기자가 되고 싶은지’를 떠올리며 눈빛을 반짝이시기 바랍니다. 사족으로 몇 가지 덧붙인다면 ‘자신감을 가지세요’, ‘건강 꼭 챙기세요-다부져 보이는 건 하루 이틀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책에서 읽은 좋은 문구는 따로 노트에 적어보세요-당장은 귀찮지만 나중에 큰 도움이 됩니다’ 등이 있습니다. 아직 수습기간도 마치지 못한 햇병아리 기자로서 주제넘은 말씀을 너무 많이 드린 것 같습니다. 부디 지금 가슴에 품고 계시는 소망, 열정, 꿈을 잃지 마십시오. 여러분을 조만간 꼭 다시 뵙겠습니다.2006-05-16 -
2006 기자가 되는 길 (1부 원고 일부)우리는 이런 인재를 원한다 1 민병관(중앙일보 경제에디터) 1.중앙일보를 소개드립니다 가)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려 합니다 중앙일보는 1965년 9월 창립됐습니다. 지난해 40주년을 맞았습니다. 91년 신문을 컴퓨터로 제작하는 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가동했습니다. 94년 전문기자제와 섹션신문을 도입했습니다. 95년 석간에서 조간으로 전환하면서 그 직후 한글 제호와 가로쓰기를 전면 실시했습니다. 같은 해 아시아 최초로 인터넷 전자신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99년 q채널을 인수해 중앙방송을 출범했습니다. 현재는 히스토리, j골프 등 3개 채널이 있습니다. 2000년 iht(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와 제휴해 영어신문을 창간했습니다. 2001년 가판을 폐지했습니다. 2004년 국내 최대 단행본 출판사인 랜덤하우스 중앙을 출범했습니다. 나)종합미디어그룹을 지향합니다 모태인 중앙일보를 중심으로 영어신문,스포츠신문,시사지(월간중앙,이코노미스트,뉴스위크,포브스코리아),잡지(여성중앙,쎄씨,레몬트리,코스모폴리탄 등),출판(랜덤하우스 중앙),방송,인터넷(조인스닷컴 등)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세상 소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자의 입장에선 ‘원소스 멀티 유즈’를 구현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신문 기자가 신문에만 글을 쓰지 않고 이미 마이크를 잡고 방송에 출연하기 시작했습니다.또 블로그를 운영하고 조인스닷컴에 글을 올리는 활동도 뜨겁습니다. 이런 일들이 점점 더 많이 신나게 펼쳐질 것입니다. 다)기자 인력이 일간지 중 가장 많습니다 현재 중앙일보에만 약 340명의 기자가 일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여기자가 47명입니다. 앞으로 여기자 비중은 점점 높아질 것입니다. 라)편집국은 편집국장-에디터-데스크-기자 체제로 일합니다 에디터(부국장)는 정치,경제,사회,국제,문화스포츠 등 부문별로 지면 제작을 책임집니다. 에디터 밑에는 데스크(부장)가 있습니다. 경제 부문에는 경제,산업데스크가 있습니다. 사회 부문에는 정책사회,사건사회,내셔널 데스크가 있습니다. 기자의 하루는 기자마다 엄청 다릅니다. 한 부서안에서 출입처만 바뀌어도 회사를 옮기는 것과 비슷한 충격과 변화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그만큼 역동적입니다. 2.기자 채용에 관하여 가)선배가 후배를 뽑습니다 신입기자 공채와 경력기자 채용을 함께 해왔습니다. 보통 한 해에 5~10명을 뽑습니다. 전형은 선배 기자들이 합니다. 경영지원실의 인사팀은 말 그대로 지원만 합니다. 실제 문제를 내고 채점을 하고 현장 실습 등 평가를 하는 것은 모두 차장급 이상의 기자들이 합니다. 선배가 같이 일할 기자를 뽑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입니다. 나)공채는 몇 단계로 이뤄집니다 서류전형은 토익,학점,연령 등에 관해 최소한의 자격만 봅니다. 토익은 대략 860점,텝스는 720점,토플은 230점 정도 넘으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령은 대학을 마치고 남자의 경우 군대를 다녀온 뒤 3년 가량은 여유가 있습니다. 자기소개서와 기자도전장(왜 기자가 되려 하고, 어떤 꿈을 갖고 있는 지 등)단계부터 전형위원들이 평가를 합니다. 필기시험은 보통 국어,작문,상식을 봅니다. 다음에는 이틀 안팎의 현장실습 평가와 1박2일 코스의 합숙 평가가 있습니다. 합숙 평가는 가상 기사 작성,인터뷰,집단 토론 등으로 이뤄집니다. 마지막에 임원 면접을 하구요. 평가 방식은 해마다 조금씩 바뀌지만 대체로 필기보다는 실기를 강화하는 추세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신문사는 거의 전적으로 사람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자들의 자질과 역량이 신문의 품질을 가르기 때문입니다. 응시하는 분들의 입장에서 보면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힘들겠지만 그 충정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예전에는 이렇게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면접 등 3가지만 했습니다. 필기시험은 국어,영어,상식,작문 등 4과목을 보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다 좀 더 충실하게 뽑아야 한다는 생각에 점점 여러 가지 평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요즘 입사하는 후배들은 정말 우수합니다. 제가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저보다 일 못하는 후배는 한명도 없습니다. 라)남녀 차별은 없다고 생각해주십시오 옛날엔 여성 지원자도 적었고 언론사들도 많이 뽑지 않았었습니다. 저의 경우 84년에 입사했는데, 앞 뒤로 3년 동안 선후배 여기자가 없었습니다. 몇 년 뒤 출판국에 있던 1년 선배 여기자가 편집국으로 전입왔는데 무척 반가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드물었었습니다. 그러다가 90년대 들어 한 기수에 한 두명씩 뽑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 공채 때에는 저희 신문사 역사상 처음으로 여기자를 더 많이 뽑았습니다. 8명 중 5명이 여기자였습니다. 모두 일을 참 잘합니다. 요즘엔 거의 반 반씩 뽑습니다. 다른 신문들도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젊은 기자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입사한지 5년 이하의 저희 신문사 후배 기자 10여명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5가지를 물어보았습니다. 답변 내용을 요약해 옮깁니다.1번 질문 ‘바람직한 인재상’의 경우 대부분이 “제가 그렇게 훌륭하다는 게 아니라...”는 단서를 달았다는 점을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가)언론사가 원하는 바람직한 인재상은? -스페셜리스트가 인정받는 세상이지만, 언론사의 ´인재´는 우선 제너럴리스트여야 하지요. 세상 일에 두루 관심을 갖고 언제든, 무엇이든 배울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협동심. 요즘 큰 기사는 다 2~3명 이상이 공동 취재해 쓰잖아요. -분석력과 기획력. 단순히 속보 전달 보다는 아이디어가 있는 기획이나 사건에 대한 분석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으니까요.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호기심의 소유자. -모든 자질이 비슷한 수준이라면 저는 성실성을 최고로 치겠습니다. -창의적이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 치열하게 파고들 수 있는 투지를 갖춘 사람. -그냥 모범생보다는 사회 돌아가는 데, 자기와 이해관계가 없는 일에도 관심이 많은 사람. -대인관계가 두려운 성격이라면(처음 보는 사람과는 말을 걸기 힘들다거나, 낯을 많이 가린다거나) 기자라는 직업이 스스로에게도 힘든 일이 될 것 같아요. 나)무엇을 가장 잘해야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필기 시험,현장 실습,합숙 평가,면접? 또 그중에서 특히 구체적으로는?) -언론사 입사를 위해 상식, 토익 공부가 기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작문이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상식은 벼락치기로 외워도 되는 것이고, 토익시험은 중요시 하지 않는 언론사도 꽤 있습니다. 하지만 작문은 단시간에 좋아지기 어렵거든요. -필기시험은 2~3달의 집중적인 공부로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상식 공부에 매달리기 쉬운데 그건 대부분 비중이 그리 높지 않고 점수 편차도 안 납니다. 그보다는 다양한 작문을 연습하는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영어 성적? 글쎄요. 이런 필기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현장테스트, 합숙, 면접입니다. 이런 건 하루 이틀 초치기로 준비할 수 없고 신문 읽기, 독서, 토론 등을 평소에 꾸준히 해야 합니다. -다양한 동아리, 봉사, 취미활동을 통해 자기만의 생각과 느낌을 만들고 이를 남에게 전달하는 노하우를 자연스레 익히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현장 실습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최근 언론사 입사시험 경향에서 현장테스트 비중이 차차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현장 테스트는 단지 ´기사를 잘 쓰는가´ 혹은 ´취재를 잘 하는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 현상을 어떻게 바라 보는가´ 혹은 ´기획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가´를 측정하는 것이 주 목적인 듯합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사물이나 현상을 보는 시각, 거기서 문제점을 찾아내는 능력 등입니다. -각 전형단계 하나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합숙 토론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글쓰기도 중요하지만 글쓰기야 어차피 입사하면 새로 배워야 하는 것이구요, 사람을 상대하는 인간성과 논리적인 대화 능력 등이 더 결정적인 평가 요인인 것 같았습니다. -두 가지를 꼽으라면 필기시험(작문)과 합숙 평가 아닐까 싶습니다. 작문에서는 문장력도 중요하겠지만, 독창성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이상한 생각이 아니라 같은 소재를 두고도 나만의 시각으로 볼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합숙평가는 다양한 종류의 시험을 거치기 때문에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게 됩니다. 발표 시간엔 주제가 뚜렷한 내용으로 감동을 줘야 하고, 토론에선 여러 의견들을 조화롭게 묶어내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수많은 경쟁자들의 글 중에서 빛나는 아이디어로 눈에 띄어야 하는 필기시험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순발력과 토론 능력을 평가하는 현장테스트와 어떤 당황스런 질문에든 열린 시각으로 답해야 하는 면접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필기시험-현장테스트-면접 순으로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것 같기도 하구요. -제 경우에는 작문과 토론인 듯합니다. 논술을 워낙 잘 써서 두고두고 사내에서 회자됐던 친구도, 합숙 평가 때 거침없는 말솜씨와 붙임성, 동료들에 대한 배려로 경쟁자들과 평가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친구도 있었습니다. -일단 필기시험을 잘 봐야겠죠. 하지만 면접이 결국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면접 때는 자신감 있는 모습이 최고입니다. 말을 또박또박 해야 하구요. 어차피 사람 만나는 직업이니까요. 다)언론사에 입사하려면 어떤 준비를 가장 중점적으로 해야 하나요? -무엇보다 글쓰기 아닐까요. 기자는 기본적으로 ´기록하는´(글쓰는) 사람이니까요. 화려한 수사가 아니라 살아있는 글이 되려면 글을 채울 수 있는 내용이 중요하죠. 책을 많이 읽으세요. -시간 내에 완성된 글을 쓸 수 있는 연습, 자신의 생각을 짧은 시간에 정리하는 토론 준비 등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논술 준비. 수려한 글발 보다는 자신의 지식을 잘 담을 수 있어야 합니다. 사회 이슈에 대해 노트해 두는 습관을 들이세요. -첫째는 신문 읽기.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하고, 신문 기사가 어떤 형식으로 쓰여지는 지 감각을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글 써보기. 필기 시험도, 현장 평가도 최종적으로는 글쓰기로 결과물이 나타납니다. 읽기만하고 써보지 않으면 막상 글을 써야 할 때 헤맬 수 있어요. -직접 해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스스로 작은 주제를 하나 정해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현장에 나가 취재하는 실습을 해보는 것이 좋은 방법 같습니다.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과 팀을 짜서 해도 좋구요. 그 글을 동료들과 비교해 보는 등, 모의 현장테스트를 직접 해보면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현재 각 언론사에서 실시하는 대학생 기획 기사 공모전을 통한 인턴기자제도도 언론사 입사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다양한 관심은 필기시험, 실무평가, 합숙평가, 면접 등 전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일 듯 싶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 뿐 아니라 싫어하는 분야도 기초적인 정보는 알고 있어야 전형 과정에서의 뜻하지 않은 상황에도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폭넓은 독서와 경험 외에 왕도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라)기자가 되기 위해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뭐니 뭐니 해도 기자는 ´글로 먹고 사는 직업´입니다. 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쓰고 읽고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호기심. 그리고 그 호기심을 풀어 줄 기사로 완결 짓는 끈기까지. -사안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그 속의 주제를 잘 파악할 수 있는 능력. 이를 위해선 여러 분야에 대해 두루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기획력과 분석 능력. 이는 어떤 주제로 기사를 준비할 것인가? 준비된 주제로 취재를 할 때 취재원에게 무슨 내용을 물어볼 것인가? 취재한 내용 중 어떤 것을 기사에 담을 것인가? 등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열린 마음. 잘 듣고 끊임없이 공부하려는 자세. 겸손함. -긍정적인 사고 방식과 비판적인 사고 방식이 모두 필요합니다. -상황 대처 능력, 스트레스 적응력, ´정보에 대한 관심´이 중요한 것 같아요. -글쓰기 능력, 적극적+낙천적 성격, 그리고 집요함. -성실성,정직성,따뜻한 마음. 마)입사후 느낀 장단점은?(입사 전 생각과 비교해서) -´기자´명함을 내밀고 사람들에게 다가서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단점은 개인생활을 즐기기 쉽지 않다는 것이죠. 갑자기 터진 사건으로 약속을 깨는 일이 잦아요. 또 여러 사람과 사귀고 선배들과 ´정´을 주고 받으려다 수많은 술 자리로 인해 아랫배가 볼록해지고 머리가 띵한 날이 자주 생기는 것도 감수해야 합니다. -말과 글로 먹고 살고 싶다면 이보다 더 좋은 직장은 없습니다. 부서가 바뀔 때마다 회사가 바뀌는 것과 같은 변화를 겪는다는 건 미처 예상 못한 점이었습니다. -자기 계발할 시간이 부족해요. 취재는 뭐 쉽나요. 조용한 카페에서 커피 한잔 놓고 한가롭게 노트북에 기사 쓰는 기자는 없잖아요. 한 마디 들으러 문전박대 당하며 일주일 내내 남의 집 대문밖에 서있기도 일쑤인데.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든 노숙자든 누구에게나 궁금한 것을 물어봐도 ´미친 사람´ 취급당하지 않는다는 즐거움, 그거 하나는 정말 강력한 매력이죠. -´다이나믹 코리아´라고 불릴 만큼 역동적인 우리나라에서 그 역동의 움직임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또한 자신의 글을 읽은 독자들이 ´잘 봤다´ ´감동적이다´ ´좋은 지적이다´ 등의 피드백을 해주었을 때 느끼는 희열도 큽니다. 단점도 많아요. 일반 회사에 비해 강한 노동 강도,부족한 개인 시간, 강한 음주 등.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 갖는 것을 즐기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정시 출퇴근, 직장생활과 사생활의 명확한 구분을 원하면 ´기자가 되려면´이라는 강의도 듣지 마세요(^^). -단점은 근무 시간이 불규칙적이라는 것입니다. 입사 전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한다면 몸이 힘들거나 개인 시간이 없더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닥쳐보면 생각보다 속상합니다. 원만한 교우 관계나 가족과의 충분한 시간 등은 포기해야 할 수도 있어요. 이 일이 정말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셔야 해요. -좋은 점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배울 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젊은 나이에 만나기 힘든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자극을 받아가며 사는 직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한복판에 서 있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노력 여하에 따라 매우 창의적인 일이 될 수도 있고, 단순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뭔가 색다른 기사를 썼을 때 오는 기쁨도 매우 큽니다. 4.중견 기자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편집국장을 비롯해 에디터(부국장),데스크(부장) 등 몇 몇 간부들에게 ‘기자상’ 내지는 ‘자질’에 관한 의견에 대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답변 결과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가)호기심: 사실과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호기심이 좋은 기사를 쓰는 원천이자, 좋은 정보를 생산하는 원동력. 나)상상력: 사실과 현상을 여러 각도로 따져보는 지적 유연성. 상상력이 특종의 또 다른 바탕. 다)정의감: 기성 권위와 질서, 권력에 대한 도전 의식. 진실을 추구하는 마음가짐 라)균형감각: 올바른 역사관, 균형의식이 설득력 있는 기사를 만드는 역량. 우리 사회의 과도한 이념논쟁에서 탈피하되 그렇다고 단순한 양시쌍비(兩是雙非, 이것 맞고 저것도 맞거나, 이것 틀리고 저것도 틀리다는)적인 자세는 곤란. 마)긍정적 사고: 미래에 대한 긍정적 사고가 신문의 느낌을 만듬. 신문의 긍정적 사고가 우리 사회의 장래를 밝게 만듬. 바)열정: 열정은 이 모든 것의 기본적인 바탕. 사)글 솜씨: 신문 기자는 자기 글에 대한 애착과 장인정신이 필요함 5.몇 가지 덧붙여 말씀드립니다 가)문제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신문을 샅샅히 훑어보는 것만으로 부족합니다. 칼럼과 사설을 읽으면서 ´왜 이렇게 썼을까´ ´나라면 어떤 의견을 낼까´등을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기자는 사회를 비추는 창입니다. 같은 사건이라도 어떻게 보는지 시각이 중요합니다. 실제 기자를 뽑을 때도 이런 시각을 많이 테스트합니다. 나)글은 직접 써봐야 합니다. 신문 기자 수준의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펼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사체로 글을 쓰는 것은 입사하면 트레이닝 받습니다. 하지만 논리력과 주제를 응축하는 능력은 훈련만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방송기자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간결하게 쓸 수 있으면 더 좋습니다. 기사는 대부분 주제가 앞에 나옵니다. 이를 역삼각형 구조라고 합니다. 리드 부분에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야 합니다. 문장 하나하나에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당당해야 합니다. 신문사는 면접을 중시합니다. 그렇다고 청산유수로 말을 잘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역시 말을 통해 보이는 시각과 논리력이 중요합니다. 면접에서 질문은 다양합니다. 신변 잡기적인 것부터 이데올로기 이슈, 좋아하는 칼럼 등 범위가 넓습니다. 질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질문 하나하나에 자신의 생각을 담아야 합니다. 아나운서같이 유창하게 말하는 것보다 자신있게 또박또박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자는 대통령도 만날 수 있는 직업입니다. 어느 누구를 만나도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죽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라)남의 말을 잘 들어야 합니다. 기자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기사를 쓰는 직업입니다. 전달을 잘 하려면 잘 들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합숙 평가 때 가상 편집회의와 가상 토론 등이 있습니다. 참석자 자신의 의견과 상관없이 찬-반으로 나눠 토론을 합니다. 이 때 자신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펼치는 지원자는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습니다. 남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며 자신의 의견을 펼쳐야 합니다. 기자는 글을 쓰는 동시에 남의 말을 듣는 직업입니다. 그래서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합니다. 특히 팀웍을 생각해야 합니다. 사회 현상이 점점 복잡해져서 웬만한 기사는 이제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기자가 공동 취재해 쓰게 됐습니다. 헌신과 동료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마)결국은 믿음입니다. 신문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ft 회장은 “신문은 21세기에도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경쟁력”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신문이 과거엔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았습니다. 한 대에 수백억, 수천억원씩 하는 윤전기와 전국적인 배달망이 필요했습니다. 이젠 인터넷 발달로 이 두 가지가 필요 없는 뉴 미디어들이 다양하게 출현했습니다. 제가 입사했을 때만 해도 경찰서 기자실에 가면 딱 9개사 기자만 있었습니다. 석간 3곳,조간 3곳,통신(연합뉴스),방송 2곳이 전부였습니다. 이젠 어느 기자실에 가도 수십, 수백명의 기자들이 취재 경쟁을 합니다. 그럴수록 콘텐츠의 중요성은 더 높아집니다. 정보의 품질의 핵심은 신뢰입니다. 정보가 범람할수록 도대체 어느 말이 맞는지 헷갈리게 됩니다. 그래서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뉴스의 가치는 점점 높아집니다. 특종보다 기획이 독자에게 오래 기억되고, 점점 가치있게 여겨집니다. “저 신문은 믿을 수 있다”는 인식 하나만 확실히 해도 충분히 생존하고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무척 어려운 과제입니다. 마감시간의 제약 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속성보다 정확성이 상위의 목표입니다. 기자가 신뢰를 받아야 신문도 삽니다. 그런 후배를 원합니다.2006-05-16 -
2006 기자가 되는 길 (안내)한국여기자협회가 주관하는 2006 언론사 취업 워크숍 <기자가 되려면>이 5월12일 금요일 오후 1시50분~6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립니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우리는 이런 인재를 원한다>를 주제로 중앙일보 민병관 경제에 디터와 kbs 이몽룡 해설위원이 1시간씩 강연을 합니다. 2부 <우리는 이렇게 준비했다>에서는 조선일보 최수현 기자, 매일경제신문 이소아 기 자, mbc의 신지영 기자, ytn의 황혜경 기자 등 갓 입사한 신입기자와 경력 1, 2년차의 젊은 기자들이 따끈따끈하고 유익한 실전 입사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참가비 무료. 참석자에게는 여기자협회가 매년 발간하고 있는 책자 <여기자>를 덤으로 드립니다. 여성은 물론 남성도 대환영하오니 많이 참가해주시기 바랍니다.2006-05-13 -
2005 기자가 되는 길 (2부 원고 일부)<나는 이렇게 준비했다> 장하나 연합뉴스 기자 “대학방송국에 있었으면 방송기자를 하지 왜 통신기자를 택했나?”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방송이 아니라 기자고, 최전방에서 활약하는 통신기자야말로 기자 중의 기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통신기자가 기자중의 기자라는 말은 맞지만 거, 우리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 같구만” 항상 면접에만 가면 긴장을 하고 덜덜 떨어 내 자신의 반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것과는 달리 연합뉴스의 면접에서는 편안하게 내 자신에 대해 말할 수 있었다. 그리고 3일 뒤인 2004년 12월 2일. “연합뉴스에 합격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라는 한 통의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 사실 내가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고백하건대 ‘사회정의 구현’과 같은 거창한 동기에서 시작한 것은 아니다. 중학교 때 가장 친한 친구가 “넌 기자가 어울리는 거 같아”라는 말을 한 뒤부터였으니 말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운명인지 적성검사 결과에도 매번 ‘언론인’이 포함되어 있었다.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일종의 환상은 대학교 시절 교내 방송국에서 직접 기자가 되어 생활하면서 산산조각 났지만 그래서 더 기자가 하고 싶었다. “넌 왜 기자가 되고 싶니?” 입사 전에도 가장 받기 싫어했던 질문이었지만 지금도 대답하기 난감하다. 굳이 궁색한 답변을 하나 대자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하지만 적어도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은 중학교 시절 가지고 있던 기자의 이미지나 기자 앞에 붙는 화려한 수식어가 부러워 기자라는 직업을 선택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며칠씩 밤을 새기도 하고 땡볕과 추위에 여러 시간 서 있으며 취재했던 대학교 시절의 경험이 나를 바로잡은 셈이다. 내가 기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이유에 대해 길게 설명한 이유는 기자가 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왜 기자가 되고 싶은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러면 연합뉴스의 전형 과정에 대해 얘기해 보면서 내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말해보겠다. 우선 서류심사. 연합뉴스의 지난해 학점과 토익의 커트라인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지나치게 점수가 낮지 않는 한 대부분의 지원자에게 필기시험의 기회를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필기시험은 1차와 2차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차에서는 영어와 상식, 국어를, 2차에서는 논술과 기사작성을 평가한다. 영어는 한글기사를 보고 영작하는 문제와 영문기사를 보고 번역하는 문제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 같은 경우엔 연합 시험을 앞두고 영어기사를 읽으며 어떤 식으로 문장이 구성되고 어떤 단어가 주로 쓰이는지 감을 잡는 정도로 준비를 했다. 문제가 쉽지는 않지만 크게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상식은 주어진 시사용어나 인물에 대해 아는 대로 설명하는 방식인데 그동안 꾸준히 신문을 읽고 정리를 해둔 사람이면 큰 무리 없이 풀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출제됐다. 물론 분명히 아는 용어인데 막상 서술하려니 막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평소 시사용어나 인물 등에 대해 3줄 정도로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나는 스터디원들과 각자 신문 한 개씩을 맡아 읽고 중요한 내용이나 용어를 매일 정리해 돌려보는 방법으로 공부했다. 국어시험은 타 언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편이었고, 한자도 여러 개 출제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나에게 어려운 시험은 다른 지원자에게 어려운 법. 시험을 망쳤다고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지나치게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 역시 국어시험을 못 봤다고 생각했고 영어 역시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으나 무사히 합격했다. 그 다음에 본 2차 필기시험은 앞서 말한 대로 논술과 기사작성 실력을 평가한다. 여러 개의 논술 예상 주제 리스트를 뽑다가 전년도의 논술주제가 고교평준화였다는 사실에 그 당시 한창 문제가 된 고교등급제는 목록에서 지워버렸는데, 설마 했던 논술 시험 주제는 다름아닌 고교등급제였다. 크게 어려운 주제는 아니었지만 나말고도 비슷한 생각을 가진 지원자들이 많았는지 여기저기서 한숨이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다행히도 그때 나는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한 학원에서 심층면접 강사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고, 고교등급제는 학생들의 심층면접 준비를 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수없이 얘기했던 주제였다. 글 첫머리를 학생들이 실제로 면접자리에서 받은 질문들을 예로 들면서 시작했고 무사히 시간 내에 논술을 완성할 수 있었다. 1년간의 백조생활이 무색해 용돈을 벌 겸 시작한 학원 아르바이트가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이야... 이것을 토대로 얻은 교훈은 ‘설마’가 사람 잡을 수도 있다는 것과 어떤 경험도 기자에게는 약이 된다는 것이었다. 각자 논술을 쓰는 방식이 있겠지만 나는 주로 바로 주제에 대해 얘기하기보다는 주제와 관련된 에피소드나 영화와 같은 가벼운 얘기부터 시작했다. 평가관들이 똑같은 주제에 대해 수없이 많은 글을 읽을 것이 분명한데 도입부터 흥미가 떨어지면 아무리 논리정연한 글이라도 가독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도입만큼 중요한 것은 글의 일관성과 논리성이다. 기사작성은 주어진 보도자료 2개를 보고 소위 ‘야마’를 뽑아 2개의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고 읽어야 할 보도 자료의 양도 많아 어떤 부분을 쓰고 어떤 부분을 버릴지 상당히 고민을 했다. 기사 작성은 경찰서 수습 생활을 하면서 배우지만 평소 기사를 많이 읽으며 기사체에 익숙해 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차 필기도 합격을 하면 신체검사를 거쳐 면접을 보게 된다. 면접은 토론과 개별 면접으로 이뤄진다. 토론은 5명의 지원자가 함께 들어가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이어지는 질문에 간략하게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10분전에 미리 주제를 주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줬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었다. 우리 조의 경우 주제는 ‘일본의 욘사마 열풍’이었고 대개 그 동안 꾸준히 준비해 온 사람이면 쉽게 예상하고 답변할 수 있는 시의성 있는 주제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토론이 30분 정도 진행된 뒤에는 개별 면접이 있었다. 이때는 한명씩 들어가게 되는데 소요시간은 5~10분 정도다. 면접분위기는 좋은 편이고 주로 자기소개서에 적은 내용 위주로 질문을 받았다. 자기소개서는 1차 필기 합격자 발표 후 합격자에 한해 작성해 제출했는데 자기소개, 자신의 장단점, 성장과정 등등을 요구하는 타 언론사와는 달리 형식은 자유고 분량은 a4 1장이었다. 특정 항목과 형식이 없는 만큼 어떤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어떤 형식으로 담아야 내 자신을, 그리고 내가 얼마나 기자가 되고 싶은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 며칠간 고민했다. 그러다 생각해 낸 게 내가 즐겨 읽던 한 영화잡지의 인터뷰 형식이었다. 물론 인터뷰 형식이야 흔한 방법이고 그 잡지에 실린 인터뷰 형식이 특별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기자와 취재원 간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인터뷰 기사를 늘 흥미롭게 읽었던 터라 이 방식을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이미 연합에 들어간 것으로 가정을 한 상태에서 타 언론사의 기자가 ‘미래의 연합뉴스를 이끌어갈’ 나를 만나 취재하는 것이다. 자기소개서, 아니 인터뷰 기사를 작성하면서 실제로 내가 질문을 하는, 또 질문을 받는 기자 입장이 되서 가능한 내 자신을 꾸밈없이 보여줄 수 있도록 고민했고, 독자 입장에서 흥미롭게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심했다. 지금까지 내가 쓴 자기소개서 중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었고 그래서인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진행된 면접의 분위기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팩트 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이긴 하지만 아마도 자기소개서가 내 합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자기소개서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 언론사에 대한 준비라고 생각한다. 사실 일단 언론사 공고가 나면 자신의 선호도와는 상관없이 원서부터 넣고 보는 게 한때의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자 지망생들의 습성이고, 또 10월, 11월이 되면 상당수의 언론사 시험이 겹치기 때문에 한 언론사의 시험에 매진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집중과 선택이다. 나 같은 경우 (한때 1진 선배였던) 연합 합격생을 배출한 스터디에 운좋게 충원돼 스터디를 하면서 연합뉴스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됐고, ‘뉴스에이전시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통해 연합뉴스를 비롯한 통신사의 역할과 통신기자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하면서 나에게 가장 맞는 언론사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시험 준비에 큰 어려움이 없었고, 면접에도 편안한 자세로 임할 수 있었다. 아직도 연합뉴스와 ytn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고 통신사가 신문사나 방송사에 뉴스를 배급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회사라는 점을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환상 없이, 연합뉴스가 어떤 역할을 하는 회사인지를 알고 입사했기 때문에 지금 내가 이 생활과 회사에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자신의 꿈을 보다 명확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직 수습딱지를 떼지도 못한 내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자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기자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라고 한다. 나 역시 이 부분에 동의한다. 언제 어떤 기사를 써야 될지, 또 어떤 상황에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평소에 쌓아둔 많은 경험이 결정적인 순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성실성이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꿈, 끼, 깡, 꾀, 끈, 꼴. 이 여섯 가지를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지연 sbs 기자 처음엔 저도 정말 막막했습니다. 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 등, 이런 저런 고시 많다지만 언론고시란 도대체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대학 3, 4학년. 막연하게 기자를 꿈꾸며, 처음 스터디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기웃기웃했지만 대부분 두, 세 번 나가고 학교 공부에 치여 준비할 수가 없었습니다. 급기야 학기 연장을 해가며 준비했습니다. 사람들은 언론사에 가기 위해서는 ‘내공’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물론 있으면 좋지만 ‘내공’이 없는 분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가 바로 그런 경우이기 때문에, 저 같이 내공이 없어서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준비했던 몇 가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 가고 싶은 언론사의 시험 유형을 분석하자. 오히려 저에게는 4학년 때 각 언론사 시험을 볼 수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대충 어떻게 나오는 것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유형은 비슷합니다. 이렇게 직접 경험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요즘 언론고시 사이트에 가 보면 자료방에 예전시험을 잘 복원해 놓았으니 이것을 풀어보고 정리를 해두어도 좋을 듯합니다. 2.‘스터디’가 잘되면 구성원이 다 잘된다. 다음카페 ‘아랑의 카페 언론고시’나 네이버 ‘웹진 언론고시’에 보면 스터디를 구한다는 글이 올라옵니다. 좋은 스터디를 잡는 방법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로 진행되는 스터디를 선택해야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기 위해, 스터디에 와서 글을 쓰는 곳에 들어갔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스터디에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되도록이면 시간을 맞춰서 주중에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토요일, 일요일은 각자가 약속도 많기 때문에, 한두 명 씩 빠지다 보면 물이 흐려지기 쉽습니다. 그럴 때는 과감히 탈퇴 해 다른 스터디를 찾으세요. 3. 언론사 입사 준비의 꽃은 역시 글쓰기 저는 솔직히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글쓰기를 해 본 적이 없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릅니다. 대학 때 리포트를 쓴 게 다였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면 쓸수록 확실히 늡니다. 그러나 염두 해 둘 것은 ‘고민하면서’ 글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턱대고 쓰는 것이 아니라 연구를 하면서 써야한다는 말입니다. 신문의 사설이나 칼럼을 읽다 좋은 글이 있으면 베껴 써보고 좋은 표현이 있으면 메모해두었습니다. 또 스터디에서 쓴 글에서 남들이 첨삭해 준 부분을 고쳐 써보기도 좋습니다. 혹은 어떤 주제에 대해서 관련된 기사들을 뽑아 정리를 해 놓고 사람들과 토론을 해보는 것도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 스터디에서는 글을 집에서 써오기로 합니다. 하지만 집에 앉아서 시간 제한 없이 컴퓨터로 글을 쓰게 되면 너무나 잘 써지지만 실전은 그러지 못합니다. 시간을 제한해서 글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4. 시사상식, 일반상식, 국어, 한자 지금은 없어졌지만 www.say.co.kr과 박문각에서 세달에 한번씩 나오는 상식책으로 시사상식을 정리했습니다. 물론 신문도 꼼꼼하게 봐야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신문을 꼼꼼하게 시간을 들여 보는 편이었습니다. 일반상식은 스파를 통해서 대략적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국어는 재정국어를 봤는데 재정국어의 경우는 굳이 보지 않아도 될 부분이 많습니다. 저는 시험에 잘 나오는 맞춤법, 띄어쓰기 같은 부분만 봤습니다. 한자 같은 경우는 저도 완전 ‘문맹’의 단계여서 다방면으로 애를 썼습니다. 학교에서 ‘기본’ 수준의 한문수업을 2개를 듣고, 신문을 보면서 나오는 한자를 공책에 한번씩 쓰면서 ‘감’을 익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재정국어에 나오는 한자를 복사해 가지고 다니며 음과 뜻을 익혔습니다. 처음에는 상식 공부 자체가 너무 막막해 두꺼운 상식책만 보면 머리가 지끈 지끈 거렸는데, 어느 정도 하다보면 요령이 생깁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꾸준히 조금씩 조금씩 보세요. 5. 방송사로 가고 싶다면 오디오 연습까지. 이 문제는 그렇게 급박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필기에 합격하고 준비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만하게 보고 오디오 테스트를 본다면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필기 시험이 붙은 후 뉴스사이트 ‘다시보기’에서 기사를 뽑아서 계속 듣고 읽으면서 연습하면 됩니다. 아나운서 경우는 따로 학원을 다닐 필요가 있지만 기자의 경우 ‘자질’정도만 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6. 면접 면접은 다른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그냥 ‘자신감’입니다. 당당하게 하지만 당돌하지 않게 면접관을 대하세요. 미스코리아처럼 웃을 필요는 없지만 미소를 띠는 것도 잊지 마세요. 물론 머리는 길지 않고 단정한 것이 좋을 듯하고 정장류를 입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검은색에 얇고 흰 스트라이프가 있는 정장을 입었습니다. 여러분의 하나하나의 행동은 모두 채점 요소입니다. 면접관도 사람입니다. 함께 데리고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으려고 할 겁니다.2005-05-20 -
2005 기자가 되는 길 (결과보고)지난 5월12일 한국여기자협회가 마련한 2005 기자가 되는 길 워크숍이 성황리에 치뤄졌다. 기자 지망생 250명 정도가 자리를 함께한 이 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시간을 넘겨가며 주제발표자에게 질문을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제1부 우리는 이런 인재를 원한다- 에서는 발표를 해준 조선일보와 mbc 인사담당자들의 각 사 신입기자象과 채용방향등에 대해 열심히 메모해가며 귀를 기울였다. 또 -제2부 나는 이렇게 준비했다- 에서 얼마전까지 자신들과 비슷한 위치였지만 어엿하게 기자고시(?)를 통과해 자신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새내기 기자의 강의를 들으며 그들을 부러워 하기도 했다. 네명의 여기자가 전하는 탄탄한 준비과정과 치열한 시험경쟁 그리고 입사 후 몸소 겪은 기자생활의 생생한 실상을 통해서 기자가 되는 길이 쉽지 않고 또 되고 나서도 생각했던 것보다 무척 힘들고 많은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앞에 새롭게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공통의 목표를 가진 이 날 모인 예비 기자들은 시험을 준바하면서 느낀 어려운 점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서로들 공감했고 즉석에서 서로 정보를 교환하기도 했으며 강의를 마친 주제발표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개인적으로 질문을 하는 등 한국여기자협회 기자가 되는 길 워크숍을 기자고시 준비를 위한 또 하나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2005-05-13 -
2004 기자가 되는 길 (2부 원고 일부)나의 기자 도전기 중앙일보 김은하 1. 기자가 되고 싶다? -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1) 기자란 보고 듣고 전하는 일 2) 자신이 전하는 정보에 대해 책임을 지는 일 3) 가장 중요한 건 ‘사실’ - 분석과 느낌은 이차적 도구 2. 신문사기자가 되고 싶다? - 신문사를 택하는 이유 <신문매체의 특성> 1) 종이 매체 2) 매일 발행 3) 한정된 지면 4) 불특정다수 대상의 종합정보지 3. 내가 할 수 있을까? <나는 기본적인 준비를 갖추었는가?> - 청중과 함께 하는 간단한 퀴즈 1) 논리로 풀기 - 색깔과 논리 구별하기 2) 분석 또 분석 - 분석을 위한 기초실력쌓기 3) 균형잡기 - 박쥐가 되는 연습하기 4) 호기심 천국 -모든 것을 궁금해하기 + 강한 체력과 열린 마음 4. 신문사 입사전형 소개 - 합격을 위한 tip과 경험담 - 중앙일보의 예 1) 서류전형과 자기소개 2) 국어능력인증시험과 작문시험 3) 합숙평가 4) 면접 '봉화'와 같은 통신사의 '1보' 기사 연합뉴스 안인용 “연합뉴스 안인용 입니다.” “연합뉴스요? 아, ytn이요?” “(화내지 말자)아니요. 연합뉴스요.” “아, 연합신문?” “(분을 삭히며)연합통신이요! 연통!” “연통? 진작에 그렇게 말하지. 근데 그건 몇 번에서 나오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연합뉴스 안인용인데요.” “연합뉴스요?” “예, (연합통신이라고 하면 이해하겠지) 연합통신이요.” “아, 저희 벌써 한국통신에서 인터넷 신청했어요.” “(할 말을 잃다)그게 아니라...(한숨)” 사회부 수습으로 경찰기자를 4개월 간 하면서 형사, 일반 시민 등 취재원들과 가장 많이 나눈 ‘정겨운’ 대화입니다. 이렇게 연합뉴스라고 하면 보통 ytn을 떠올리거나 잘 모릅니다. 그만큼 연합뉴스라는 매체의 인지도는 높지 않습니다. ‘통신’이라는 매체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기도 힘듭니다. 저 역시 연합뉴스 시험을 준비하기 전에는 연합뉴스라는 회사가 대체 뭘 하는 회사인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상황파악을 마친 상태는 아닙니다. ‘조언’을 해달라고 들었지만 제가 감히 조언을 할만한 처지에는 있지 못하기에 그나마 4개월 간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미약하게나마 제가 파악한 ‘통신’이라는 매체에 대해 편하게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통신이라는 매체는 일반적으로 접하는 신문이나 방송과는 성격이 다른 매체입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대상이 다릅니다. 신문이나 방송은 독자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통신은 신문과 방송을 대상으로 합니다. 신문사와 방송사들이 통신사의 고객이지요. 신문과 방송이 고객에게 서비스할 ‘기사’라는 상품을 파는 소매상이라면 통신사는 그 상품의 재료를 파는 도매상입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사람이 늘어나 ‘연합뉴스’라는 이름이 조금은 더 익숙해졌습니다. 각종 포털사이트에 들어가면 가장 빠르게 올라오는 기사가 바로 연합뉴스 기사입니다. 여기까지는 저도 회사에 들어와 들은 얘깁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통신이라는 매체의 특성에 대해 피부로 느낀 것은 1월 구정 때였습니다. 수습을 시작하고 2주가 지났을까. 구정 휴일이 3일이었습니다. 얼마나 기다렸겠습니까. 2주 내내 집에 못 들어 가다가 드디어 갈 수 있겠다는 희망에 부풀어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를 비롯한 저희 동기들은 3일 중 딱 하루, 오직 하루, 그것도 20시간 오프였습니다. 신문사 수습들은 2일 넘게 쉬는데 저희는 20시간이 고작이었습니다. 그것도 번갈아 가며 쉬게 하기 때문에 라인을 비우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것이었습니다. 통신은 365일 24시간 뉴스를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다 하루도 쉴 수 없습니다. 그 때 ‘내가 통신사에서 일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 날 이후 4개월 동안 통신사 수습시가로 붙박이(일명 하리꼬미)를 하면서 경찰수습 마지막 날까지 경찰서에서 먹고 자며 아침 저녁 보고를 했습니다. ‘24시간’ 이라는 말은 다른 말로 ‘마감이 없다’이고, 또 다른 말로는 ‘조간, 석간, 8시 뉴스, 9시 뉴스 등 모든 매체의 마감이 곧 통신의 마감이다’이며 또다른 말로는 ‘언제나 마감이다’라는 말입니다. 영어로는 ‘리얼타임’이라고 하고 한문으로는 ‘實時間’이라고도 합니다. 그러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속보성 입니다. ‘노사모 회원 국회앞 분신’, ‘남상국씨 시신 발굴’ 기사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두 개의 기사 모두 현장에 있던 제 동기들이 가장 빨리 사건을 인지하고 부른 1보입니다. 통신에는 ‘1보’, ‘긴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긴박한 사건이 터졌을 경우 인지하자마자 부르는 기사입니다. 통신사에서는 단 한 줄만으로도 기사가 됩니다. 모든 매체가 연합뉴스 기사를 보기 때문에 연합뉴스에 올라온 ‘1보’ 기사는 그 옛날 봉화를 올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만큼 통신사에게는 속보가 생명입니다. 긴박한 사건 기사말고도 스트레이트 기사, 박스 기사, 해설 기사 모두 뉴스로 발생하거나 인지되는 그 시간으로부터 가장 빠른 시간에 기사를 올립니다. 가장 빨리 올리기 때문에 다른 기자들이 기사를 쓰는 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결과물인 신문이나 방송에는 각 사 기자들의 이름으로 기사가 나지만 그 기사가 나기까지에는 연합뉴스의 기자가 쓴 기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연합뉴스가 여론의 방향을 잡는 역할도 합니다. 연합뉴스의 기사가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 각 신문과 방송의 기사가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4개월 간 연합뉴스의 수습들 모두 적어도 한번은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희가 취재하고 보고한 기사가 다음날 모든 신문에 작게든, 크게든 실려본 경험 말입니다. 인터뷰나 화제 기사의 경우 작은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인물 사진까지 실리는 경우도 있고 제가 취재하면서 딴 멘트가 그대로 실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비록 기사를 쓴 제 선배의 바이라인 없이 ‘연합’이나 해당신문의 기자 이름으로 기사가 나가지만 취재를 한 저는 그 기사의 정체를 알고 있지요. 연합뉴스와 계약을 한 방송사나 신문사는 연합뉴스의 기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의 이러한 특성 때문에 기자로서 기사에 접근하는 방식부터 결과물까지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뉴스가 터졌을 때 통신기자, 신문기자, 방송기자는 조금씩 다른 시각으로 그 뉴스에 접근합니다. 4개월 간 이틀이 멀다하고 터지는 각종 뉴스거리들을 취재하는 각사 수습들의 모습을 보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직 내공이 많이 부족해 그 조금씩 다른 시각까지 설명하지는 못하겠습니다만 한파 및 폭설 취재와 총선 취재에서 통신기자의 접근방식은 ‘실시간이면서 세밀하고 범위가 넓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마감시간이 따로 없고 속보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확인되자마자 기사가 되고 지면이나 전파라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기사가 되는 것들을 모두 담으면서도 그것들이 모두 정확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막연히 ‘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 ‘어떤 매체에서 일하는 기자가 되고 싶다’는 조금은 구체적인 생각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기자’라는 같은 이름을 달고 같은 공간에 있기는 하지만 막상 하는 일은 조금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학을 다니면서 신문과 잡지라는 매체를 어설프게나마 다뤘기 때문에 그쪽의 시각과 접근법이 익숙했습니다. 연합뉴스에 들어와 처음엔 감을 못 잡고 헤맸습니다.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헤매는 중이지만 그래도 이제 실루엣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직 더 경험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통신이라는 매체는 알면 알수록 더 매력적인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매체의 특성과 본인의 적성이나 장점을 맞춰 선택한다면 ‘기자’라는 워낙에 ‘불편한’ 직업이 조금은 편하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스포츠 지망생은 스포츠 상식,영어 필수 스포츠조선 정혜정 딱 7년 전 저도 이 자리에 여자 선배들의 얘기를 듣기 위해 앉아있었습니다. 당시 스포츠서울의 조현정 기자께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해주었는데 꼭 대학을 졸업한 뒤 이 자리에서 후배들에게 나의 경험담을 얘기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7년만인 며칠 전 연락을 받고 흔쾌히 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저는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야구를 보게됐습니다. 이때부터 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하필이면 제 응원을 하던 롯데가 그 해 우승까지 해버리는 바람에 야구팬이 됐고 그때 무슨 일이든지 야구와 관련된 일을 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이 마음은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대학을 들어오면서 내 세상이 열렸습니다. 고향 진주에는 가까운 야구장이 없어서 방학 때 부산 사직구장으로 가서보는 게 고작이었는데 서울서는 이틀이 멀다하고 잠실구장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lg 담당기자로 이틀이 멀다하고 잠실구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후배님들에게 스포츠신문 입사준비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론 제가 준비했던 방법입니다. 문화, 연예쪽에 관심이 있어 스포츠지에 지원을 해도 스포츠에 대한 어느정도의 관심은 있어야 합니다. 특히 여자인 경우는 스포츠 쪽에 문외한이면 사실 뽑기를 주저합니다. 제가 입사할 때도 1번 상식 문제가 야구에서 투수의 자책점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포츠에 관심이 없다면 회사에 입사해서도 즐겁게 일할 수 없습니다. 부서 배치가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체육파트로 배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문화, 연예쪽은 운이 좋지 않으면 낮은 연차에서 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다른 회사의 경우는 어떨지 모르지만).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첫째입니다. 다음은 대학 성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 영어 성적표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스포츠지가 1차는 서류입니다. 눈에 띌 만큼 학점이 낮거나 토익 점수가 낮으면 당연히 1차를 통과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영어를 잘 해두면 회사 입사해서도 일하기가 쉽습니다. 요즘은 야구도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사이트를 검색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야구기자는 해외 사이트 검색 능력도 중요합니다. 영어를 잘하면 당연히 검색속도가 빠르겠죠. 아직 대학교 1,2학년인 경우는 자기가 관심 있는 스포츠신문의 대학생 명예기자로 활동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왕이면 자기가 들어가고 싶어하는 신문사가 좋습니다. 그 회사 분위기나 일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되고 나중에 이력서를 쓸 때에도 좋은 경력이 됩니다. 저는 야구 잡지사에서 2년 정도 명예기자를 했었는데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회사 관계자들에게 그만큼 야구에 대한 관심이 있음을 확실히 보여준 것이니까요. 다음은 필기시험인데요. 보통 상식과 작문, 논술 등을 봅니다. 각 스포츠 신문마다 특징이 있지만 보통은 종합지나 방송사와 비슷해서 스터디 그룹을 하면서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물론 본인이 열심히 하는 것이지만 좋은 스터디 그룹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이 좋았는지 저도 좋은 스터디 그룹 멤버들을 만나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같이 공부했던 사람들 대부분 원하는 언론사에 취직을 했습니다. 보통 스터디 그룹을 상향평준화나 하향평준화가 된다고 하는데 스터디 그룹을 정하는 것도 신중해야 합니다. 특히 저는 이 스터디 그룹을 하면서 글 쓰는 게 많이 늘었습니다. 일주일에 2번 정도 했는데 시간을 정해놓고 매번 논술과 작문을 번갈아 가면서 했습니다. 시간을 정해놓고 써보는 연습을 하는게 필요합니다. 막상 정해진 시간에 쓰라고 하면 쉽진 않거든요. 함께 스터디 그룹을 하면서 시험을 보는 그 해 이슈가 뭔지에 대해 당연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제가 시험볼때는 영화 친구와 월드컵이 가장 큰 이슈였는데 많은 언론사 입사 문제중 논술이나 작문이 이것과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면접이 있는데요. 스포츠조선같은 경우는 지난해 선배들과의 술자리 면접과 임원 면접을 했습니다. 술을 못마신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술을 잘 마시냐 못 마시냐를 보는 게 아니라 술자리 분위기를 과도하게 일탈하느냐, 조직생활에 문제가 있는 성격인가를 보는 것이 술자리 면접의 목적입니다. 선배들에 따르면 술을 과도하게 많이 마신 지원자는 선배들에게 싸움을 걸기도 했다고 합니다. 혹시 주사가 있는지도 체크하기도 합니다. 취재를 하다보면 술자리가 많고 술자리에서 정보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술자리에서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술에 취해도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기억을 하는 정신 상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면접을 하는 것입니다. 술자리 면접서는 지원자중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적당히 분위기를 일탈하지 않느냐가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임원 면접이 남았는데요. 지원을 하기 전에 그 회사 사장의 경영철학이나 임원진들의 생각을 한 번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인터넷 편집국 같은 데 들어가면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면접시에는 공손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물론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있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2004-10-23


